강북구와 청양군, 나눔 네트워크 물꼬를 튼 1박 2일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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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와 청양군, 나눔 네트워크 물꼬를 튼 1박 2일의 여정
  • 서울로컬뉴스 최동수 기자
  • 승인 2017.08.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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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초의 민간복지네트워크 구성 사례로 도‧농의 잉여자원 효율적 이용하는 선순환 체계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함께한 김정숙 청양군 위원장, 이석화 군수, 박겸수 강북구청장, 박용옥 위원장(좌로부터)▲업무협약식 및 자원전달식을 마치고 박용옥 위원장, 이석화 청양군수, 박겸수 강북구청장, 김정숙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강북구지사보 위원들이 함께한 모습..▲농촌 일손 돕기 중 본의1리 농가에서 고추를 수확한 강북구 지사보 일행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강북구의 사회복지 자원 중 1%의 잉여공산품인 도배지, 장판, 타일 등 주거환경 개선 관련 물품이 농촌에서는 100%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청양군에 지원하고, 청양군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먹거리를 강북구에 지원하는 등, 도‧농의 잉여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관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져 서울에서는 최초로 민간 나눔네트워크가 구성되었다.

강북구와 청양군은 도‧농간 복지자원교류 및 나눔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합동워크숍’이 강북구‧청양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최로 8월 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간 청양군 라온웨딩홀과 칠깁산자연휴양림, 고추와 구기자 생산농가에서 진행하였다.

▶청양문화 체험 통해 사전지식 습득

강북구지사보 위원들은 8월 17일 오전 8시 30분 강북문화예술회관 앞에 모여 청양행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부푼 기대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렘을 안고 워크숍이 열리는 청양을 향해 1박2일의 여정에 올랐다.

오전 11시 40분 경 숙소인 청양군 자연휴양림에 도착한 일행은 충남의 알프스라는 청정지역인 청양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 고구마줄기, 노각, 호박 등 7가지 야채가 듬뿍 들어간 비빕밥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청양군 백제문화체험 박물관과 대웅전이 2개인 장곡사(850년 신라 문성왕 시대 보조국사 체징 창건)을 둘러보았다.

박물관에는 BC18~AD660년까지 한성시대, 웅진시대, 사비시대 등을 연 시조 온조왕부터 26대 성왕, 31대 의자왕 까지 백제왕조 계보도가 전시되어 있으며 백제시대의 복식과 농경문화전시관, 면암 최익현 선생의 초상화와 대마도로 유배가기까지의 기록과 다산 정약용 선생이 6개월간 청양군의 금정도찰방으로 좌천되었다는 기록이 초상화와 함께 전시되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일행은 청양군과 백제에 대한 지식을 넓혔으며, 특히 학암리에 발굴된 1500년 전에 만들어진 굴뚝이 있는 토기가마터의 모형과 기와, 도자기, 와당을 보며 개안을 하며 백제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며 백제 부흥운동과 3.1운동이 일어났던 청양에 대해 새로운 감정이 새록새록 일어났다.

청양에 대한 문화체험을 통해 사전지식을 습득한 일행은 워크숍이 열리는 장소로 이동했다.

업무협약식 및 자원전달식

오후3시 청양군 라온웨딩홀에서 열린 합동워크숍에는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석화 청양군수, 박용옥 강북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지사보라 칭함) 위원장을 비롯한 42명의 위원들과 김정숙 청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과 56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부와 2부, 3부 행사로 진행되었다.

먼저 1부행사는 나종이 아나운서(강북FM)의 사회로 국민의례, 내빈 및 참석자 소개, 업무협약체결식 및 자원전달식, 환영사, 격려사, 축사, 기념촬영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업무협약식에는 박겸수 강북구청장, 박용옥 강북구지사보위원장, 이석화 청양군수, 김정숙 청양군지사보위원장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을 했으며, 협약내용은 도시와 농촌 간 복지자원 교류를 통한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물적‧인적 복지자원 네트워크를 통한 복지 서비스 연계, 협력에 적극 참여하고, 취약 계층 복지증진을 위한 나눔과 봉사 관련사업 진행에 적극 협력할 것과 도시와 농촌의 문화체험 교류에 적극 협조할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어 강북구의 1,000만 원 상당의 공산품과 청양군의 50kg 고추가루의 자원전달식을 마친 후 이석화 군수는 환영사에서 “청양군은 넉넉한 인심과 천혜의 환경을 갖춘 전국에서 21번째로 작은 도시이다. 인구가 33,000여 명이지만 자원봉사자의 수가 8,500여명이 등록을 할 정도로 복지와 봉사에 관심이 많다. 또 5년 동안 장학금을 모집한 결과 2226개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200억 원의 기금이 조성될 정도로 애향심도 강하다. 이번 업무협약과 민간차원의 복지 나눔 네트 조성을 통해 강북구와 청양군의 복지와 문화교류에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정의롭고 창조적이며 인간적인 청양군민을 오래오래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강북구는 전국 최고의 복지 시스템을 자랑한다. 오늘 복지시스템의 교류를 위해 처음으로 청양을 방문했지만 마음이 푸근하다. 오늘 중요한 만남의 시간을 갖고 양쪽 지역사회가 교류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북한산과 칠갑산의 정기가 부딪혀 청양군민과 강북구민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고 복지증진에도 일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사를 했다.

김정숙 위원장은 축사에서 “먼저 멀리서 복지 협력체계를 만들기 위해 청양군을 방문한 강북구의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오늘을 계기로 청양군과 강북구는 복지네트워크를 구성해 서로 상생하며 복지사례를 서로 교환하면서 수준 높은 주민들의 복지증진에 앞장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특강과 양 기관 화합의 시간

이어진 2부에서는 박용옥 위원장의 ‘사회복지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였으며, 박용옥 위원장은 “복지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만 하며 반대급부를 바라면 봉사와 이웃돕기가 안 된다. 또 복지제도가 너무 빨리 변화하고 있는데 이는 정권이 바뀌면 제도를 성급하게 고치려고 하는 것이 하나의 원인인데 복지는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였다. 또 강북구의 복지제도에 대해 사례별로 차분히 설명을 하면서 “내 몸과 내 자신을 잘 관리하는 것이 행복이다”고 마무리를 했다.

마지막 3부 행사는 만찬과 화합의 시간으로 명다경(삼각산동 노래교실 강사)씨가 매끄럽고 유쾌한 사회 진행으로 양 기관의 참석자들이 노래와 춤, 추첨 상품을 통해 받은 상품을 통해 서먹서먹한 감정을 잊고 한마음이 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늘사랑나눔의 김의경 회장이 음향을 제공했고 초대 손님으로 청양이 고향인 개그맨 김정렬씨가 특별히 참석해 걸쭉한 입담으로 좌중을 웃기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친교의 시간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역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 간에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며 동료애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농촌 체험 및 일손 돕기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고 오후 8시에 숙소인 칠갑산자연휴양림에서 자유시간과 취침을 한 강북구지사보 일행은 체험 및 일손 돕기를 통해 청양군민들과의 친교의 시간도 갖는 계획에 따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2개조로 나누어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청양군의 청수리와 목면 본의1리에서 3시간 동안 구기자와 고추수확을 도왔다.

특히 고추농가의 이장 부인은 필리핀 여성으로 고부열전에 시어미와 출연하였다고 자랑을 하며 구지뽕과 구기자를 먹는 방법에 대해 친절히 설명하며 고맙다며 정의 표시라고 말린 고추 조금씩을 주며 올해는 고추 값이 얼마정도 될 것 같으냐는 일행의 질문에 작년에는 10,000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수확량이 반으로 줄어 15,000원 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점심은 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강북구 지사보 일행인 아름다운국수봉사회의 김혁 회장과 봉사단원이 마을회관에서 냉국수를 만들어 농가가 있는 목면 본의1리 어르신들께 대접을 하고 강북구지사보 일행들도 맛있게 국수를 먹고 상경길에 올랐다.

한편 강북구와 청양군의 복지종사자 및 민간위원 간 인적 네트워크 형성 및 전문역량강화 교육과 체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기로 한 나눔 네트워크의 첫 삽을 뜬 현장에 참석한 강북구지사보 위원들은 “다소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교류의 첫 발자국을 남긴 것에 대해 의미가 있고 커다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또 열심히 고추수확을 도와준 것도 즐거웠고 수확의 기분을 느끼는 등 1박2일의 여정이 의미와 보람, 재미도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동수 기자 cdsoo1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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