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없이 못사는 당신,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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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이 못사는 당신, 건강 적신호!
  • 강서양천신문사 김창재 인턴기자
  • 승인 2017.09.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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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지속 증가 추세

스마트폰은 손가락만으로 수많은 정보를 빠르게 얻게 하고, 자신의 일상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에게 쉽게 공유하게 하는 등 편리한 삶을 가능케 했지만, 때론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걷는 사람들의 안전사고가 크게 늘어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시간 고개 숙여 스마트폰 보면 목에 부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신체 구석구석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일자목 증후군·목 디스크’다.

우리의 목은 총 7개의 뼈로 구성되어 하중을 견디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C’자 형태를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장시간 고개를 숙이다 보면 목을 어깨보다 앞으로 쭉 빼게 되어 거북이처럼 목이 ‘-’자 형태로 변형될 수 있다. 일자목은 디스크 압력을 제대로 분산시킬 수 없어 목이 결리거나 근육을 경직시키고, 심한 경우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고영도 이대목동병원 척추센터 교수는 “목에 가장 안정적인 자세는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는 자세”라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되도록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구부정한 자세나 엎드려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30분 사용 후 10분 휴식을 취하고, 목이나 허리가 뻐근하다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오래 사용하면 손목에도 ‘적신호’

손목이 과도하게 꺾인 자세를 지속하거나, 손목에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손목에서 눌려 저림,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을 경험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20~30대까지 해당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20~30대 환자는 2010년 1만6천여 명에서 2015년 1만9천여 명으로 약 2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처음에는 손가락 끝만 저리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손바닥, 팔까지 저리는 것이 특징이다. 잠잘 때 통증이 심해 일어나 손과 팔을 주무르거나 털어주면 통증이 가라앉는 증상을 반복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스마트폰 화면서 나오는 청색광이 불면증 유발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당수의 사람이 잠에 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곤 하는데,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불면증을 유발하는 새로운 복병으로 손꼽힌다.

밤에는 뇌에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의 밝은 빛을 오래 쐬면 멜라토닌의 생성과 분비가 감소해 생체리듬을 깨지게 한다. 이로 인해 수면 시간이 단축되거나 자다가 자주 깰 수 있고, 혹은 깊은 잠에 들지 못해 수면의 질이 낮아진다. 또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을 하게 되면 뇌를 계속 활동하게 만들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교수는 “취침 2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전자기기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스마트폰의 청색광을 막아주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보호필름 등을 사용해 빛 노출을 최소화하고, 평소 밤에 잠이 잘 들지 않는 불면증으로 낮에 큰 피로감을 느끼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가까운 수면 클리닉에 방문해 수면 건강을 점검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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