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미니시리즈‘병원선’ 하지원, 성장을 위한 첫 발을 떼다.
상태바
MBC 수목미니시리즈‘병원선’ 하지원, 성장을 위한 첫 발을 떼다.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09.08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딸에게 전하는 엄마의 레시피북’을 발견한 은재, 가슴시린 오열에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지난 7일 방영분, 자체 최고 시청률 13% 기록

‘병원선’ 엄마가 유품으로 남긴 딸을 위한 레시피북을 끌어안은 하지원의 오열이 안방극장을 적셨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7, 8화에서는 엄마의 죽음 이후 죄책감 때문에 유품조차 확인하지 못했던 송은재(하지원)가 처음으로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며 성장을 위한 첫 발을 디뎠다. 이날 방송은 각각 11.3%, 1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 방송 2주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마을의 무속인 할머니 박오월(백수련)에게 머리채를 잡혔던 은재의 진료태도를 무제 삼은 추원공(김광규). “(그렇게 하려면) 진료 보지 말고 쉬라”며 “죄의식만 남긴 채 떠난 엄마 때문에 환자에게 화풀이 하지 말라”고 정곡을 찔렀다. 은재 대신 곽현(강민혁)이 진료를 보던 중 박오월이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병원에서 깨어난 그녀는 간경화란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은재는 결국 박오월을 퇴원시켰다.

한의사 김재걸(이서원)로부터 결혼식을 앞둔 딸에게 돈을 주기 위해 수술을 거부한다는 사정을 들은 은재. 박오월에게 달려가 “수술한 돈 아껴서 혼수 잔뜩 싸주고 좋아하는 거 해준다고 힘들어도 배 타고 차타고 몇 시간씩 달려가고, 생살 찢어가며 죽을 둥 살 둥 낳아줘도 고마워하지 않아”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억울하면 시간을 줘요. 단 한 번이라도 엄마한테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을 때가지 딸에게 시간을 주라고요”라고 말했다. 죽은 엄마에게는 전하지 못했던 은재의 진심을 담은 은재만의 설득 방식이었다.

그러나 결국 설득에 실패했고, 섬마을 학교 선생님인 설재찬(남명렬)의 도움으로 박오월의 딸을 찾았다. 은재는 “기회를 드리어 왔어요. 난 놓쳤지만 당신에게는 아직 남아있는 기회”라며 설득했고, 결국 박오월은 딸의 간을 이식받아 새 생명을 얻었다. 은재는 박오월 모녀에게 서로를 이해할 시간을 선물했다.

수술 후 “언제까지 상자를 쳐다만 볼 거냐”는 박오월의 말에 은재는 엄마의 유품이 담긴 상자를 열었다. 상자 속에는 엄마의 적빈했던 생활을 보여주는 소품들과 은재의 아깃적 신발과 배냇저고리, 그리고 발견한 ‘은재를 위한 엄마의 레시피북’과 편지가 들어있었다. 의사로서 엄마를 살리지 못했던 죄책감에 엄마의 죽음 앞에서도 ‘곡소리’ 한번 내지 못했던 은재. 그러나 ‘언젠가 사랑을 시작한 딸에게 사랑할 시간조차 뺏어 버린 엄마가’ 전하는 레시피북을 읽고는 처음으로 “엄마 미안해”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방송 후 엄마와 은재의 감동 에피소드에 대한 댓글이 이어졌다. “오늘 서사 완벽!”이라는 반응부터 “하지원 오열할 때 같이 울었다. 연기 대박” “대사 너무 좋더라. ‘애미는 표시 나도 돈은 표시 안 난다’ 말하는데 엄마 생각이 났다”는 등의 반응이 나타난 것.

한편 이날 곽현의 트라우마에 대한 실마리도 드러났다. 박오월의 기도삽관에 또 실패한 그는 모두가 떠나고 홀로 남은 현은 트라우마로 떨리는 손을 원망하며 의료용 마네킹으로 몇 번이고 연습을 거듭, “얼마든지 할 수 있잖아!” 외치며 자책했다. 이어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렸던 현의 아버지 곽성(정인기)이 기억을 잃은 채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음이 밝혀졌다. “니 아버지만 아니었어도 너 사고칠 일 없었다”며 화를 내는 현의 어머니 이수경(남기애)의 대사를 통해 삽관조차 하지 못하는 그의 트라우마에 곽성이 연관되어 있음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병원선’ 매주 수, 목 밤 10시 MBC 방송. <사진제공= ‘병원선’ 방송 화면 캡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