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춤추게 하는 '춤축제' 10월 1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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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춤추게 하는 '춤축제' 10월 14일 개막
  • 동대문신문
  • 승인 2017.09.2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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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합류로 풍성하고 알찬 축제 기대

(사)세계거리춤축제위원회(위원장 한춘상)은 올해로 제6회째 열리는 세계거리춤축제가 오는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장한로 일대 1.5㎞(장안동사거리~장한평역)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메인무대(장안동사거리) ▲서브무대1(넥스호텔) ▲서브무대2(복어집 맞은편) ▲서브무대3(카페베네) 등 총 4개의 무대에서 예년과는 다른 알찬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행사는 1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각각 ▲쉘위댄스(커플댄스) ▲지금-서울-춤(현재를 반영하는 춤) ▲위댄스 투게더(누구나 함께 춤) ▲위댄스 어게인(내년을 기약하자!) 등 4개 테마 16가지 중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특히 프로그램 중 ▲'개막식' 14일 오후 6시부터 메인무대 ▲'탱고, 살사, 스윙 온스테이지'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메인무대, 탱고, 살사, 스윙 각 장르의 전문 동호회 중심의 합동공연 ▲'동대문 야(夜)스윙, 온더트릿 탱고, 살사 피버나잇' 14일 오후 8시 30분부터 무대1·2·3, 탱고, 살사, 스윙 각 장르별 동호회들의 공연과 사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시간 ▲'댄싱라인' 15일 오후 1시부터 메인무대, 동대문구에서 활동하는 라인댄스 공연팀의 공연 및 강습 ▲'위댄스 초이스'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메인무대, 각 장르별 수상 공연팀의 공연 및 초청공연 등은 이번 축제를 더욱 빛나게 할 예정이다.

아울러 춤축제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처음 서울문화재단이 합류해 더욱 멋진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며 "올해에는 지역축제라는 오명을 덜어내고 새로운 프로그램 시도로 '세계거리춤축제'라는 이름에 맞는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6회를 맞는 세계거리춤축제가 지난 1~5회에는 지역 주민 주도로 여는 축제였지만 6회에 '서울문화재단'이라는 관 주도로 개최되는 행사라는 점에 이목이 간다.

앞서 세계거리춤축제는 10여 년 전 장안동 일대에 불법안마 단속으로 상권이 붕괴돼 장안동 상권 살리기 일환으로 2012년 10월 지역 주민과 상인들 주도로 처음 개최됐다. 첫 시작은 단 하루였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모처럼 장한로 왕복 6차선을 막고 지역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춤'축제를 즐겼다. 하지만 세계거리춤축제는 그동안 해를 거듭하며 다양한 시도를 거쳤지만 '춤'이라는 다양한 프로그램 시도없이 노점상에 의한 술판이라는 오명으로 멍든 축제로 인식됐다.

특히 본지가 입수한 서울문화재단이 출판한 '2016 서울축제 평가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동대문의날(세계거리춤축제) 행사는 서울문화재단이 평가한 서울시 37개 축제 중 종합달성도 하위 3번째로 속하는 '라'등급으로 최하위 축제로 평가받았다. 더군다나 이 자료집에는 이 동대문의날 행사가 ▲공통지표 달성도 ▲유형별지표 달성도 등도 모두 최하위인 '라'등급으로 매겨졌다.

이에 서울시는 이 자료를 토대로 세계거리춤축제 서울시 보조금을 작년에 비해 대폭 삭감(2016년 1억원, 2017년 7천만원) 했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산 축소를 이유로 국비도 삭감(2016년 4천만원, 2017년 3천8백만원) 됐다. 이에 동대문구는 올해 추경을 통해 춤축제 예산을 1천5백만원 증가(2016년 2천만원, 2017년 3천5백만원) 시켰다.

하지만 춤축제 측은 그동안 평가가 좋지 못한 축제 운영으로 지난해(1억6천만원)보다 삭감된 올해 예산(1억4천3백만원)으로 더욱 발전된 축제를 하지 못하겠다는 이유로 서울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서울문화재단은 춤축제 예산 1억 4,300만원 외에 재단 예산 2억 9,500만원을 투입해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처음 개최한 2012년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장안동 발전을 시킨다는 민간주도 축제에서 초심을 잃고 관주도 축제로 변경돼 이번 축제를 기대하고 있던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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