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족 ‘양천구 반려견 문화축제’
상태바
우리는 가족 ‘양천구 반려견 문화축제’
  • 강서양천신문사 강인희 기자
  • 승인 2017.10.13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14일 양천공원서 이색축제로 펼쳐져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수가 전국적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섰다. 과거에는 사람과 같이 생활하는 동물이 즐거움을 준다고 하여 ‘애완동물’이라고 불렀지만, 이제는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심리적인 안정감과 친밀감을 주는 친구 혹은 가족이 되었다는 의미에서 ‘반려동물’이라 부른다.

양천구에서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반려견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양천공원에서 진행될 이번 축제에는 3천여 명의 반려견 가족이 총 출동할 전망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에 반려견과 함께 가을 나들이를 나서보는 건 어떨까.

 

매년 2천명 이상이 찾는 인기 축제

양천구의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아지 모양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아지가 꼬리를 세운 채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 여지없이 강아지를 연상하게 만든다.

양천구의 독특한 지도 모양에서 스토리텔링화하여 기획된 반려견 문화축제는 2015년에 시작됐는데, 매년 2천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올해는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더욱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대거 신설됐다.

 

반려견과 함께 뛰고 구르고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반려견 마술쇼, 트로트 아카펠라, 비보이 댄스 등 식전 문화공연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후 1시부터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려견 문화축제가 진행된다. 잘 훈련된 강아지들의 어질리티(장애물 넘기), 프리스비(원반 던지기) 등의 시범공연은 매회 큰 탄성과 박수로 이어졌다.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호흡을 맞춰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90여분간 ‘반려견과 함께하는 복불복 레이스’가 열린다. 해적룰렛게임, OX퀴즈(동물보호법 등), 복불복룰렛, 나의 검을 받아라, 간식을 찾아라 등 순차적인 5가지의 게임에 견주와 반려견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상호간의 연대와 협동심을 확인할 수 있다.

뒤이어 오후 3시40분부터 4시5분까지 25분 동안에는 ‘반려견과 함께 춤을’이 진행된다. 견주가 만보기를 차고 반려견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경기로, 30초 동안 가장 많은 만보기 수를 기록하는 사람에게 선물이 주어진다. 4시10분부터 진행되는 ‘반려견과 함께 림보’ 게임에서는 반려견을 품에 안고 림보를 통과하는 아슬아슬 유쾌한 시간이 이어진다.

각종 놀이 프로그램 후에는 동물매개치료, 동물매개교육 부스에서 준비한 소품을 가지고 창의적으로 꾸며보는 애견들의 패션 대결인 ‘워킹 펫스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번 반려견 축제의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올해 처음 도입된 ‘양천 PEPE 대형퍼즐 맞추기’다. 자신의 반려견에 대한 책임서약서를 작성한 퍼즐판에 퍼즐 조각들을 채워 넣는 프로그램으로, 행사장 곳곳에 있는 ‘유·기·견·없·는·양·천·구’ 글씨를 찍어 본부석으로 가져가면 대형 퍼즐 피스를 완성할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펼쳐질 양천구 반려견 문화축제에 반려견과 함께 나들이 나오시는 것을 추천드린다”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준비되어 있지만 생명존중사상 및 반려견과 행복한 공존을 위한 의미 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마련했으니, 행사장에 한 번 방문하셔서 반려견과의 행복한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

반려견과 견주만 즐기라는 보장이 있는가. 반려견 축제를 찾은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 및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캐리커처, 패션타투, 네일아트, 캘리그래피,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견주와 반려견의 행복한 사진을 11일까지 이메일(tothebest88@naver.com)로 접수하면 당일 행사장 내에서 전시도 해준다.

이날 축제에서는 신목고와 진명여고 소속 봉사동아리가 ‘유기견 인식 개선 캠페인’도 진행한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손수 만든 캣닢쿠션도 무료로 나눠준다.

당일 현장에는 반려견들을 위해 5개 동의 부스를 열어 무료 애견미용을 실시한다. 후원기관인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와 서울호서 애완동물학부 학생들이 참여해 미용 서비스 제공 및 반려견의 건강을 위한 미용관리법 등을 상담해준다. 이와 함께 반려견의 문제행동 교정 상담, 동물 귀 머리띠 착용, 애견 의류 디자인 등의 체험 부스와 양천구수의사회를 통한 반려견들의 무료 건강검진도 실시된다.

이번 축제는 양천구가 주최하며 (사)유기견 없는 도시가 주관한다.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서울호서 애완동물학부, 네슬레 퓨리나, 채널펫 등이 후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