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컨벤션웨딩 “마곡 이대병원 공사 중단하라”
상태바
공항컨벤션웨딩 “마곡 이대병원 공사 중단하라”
  • 강서양천신문 장윤영 기자
  • 승인 2016.11.23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파공사로 인한 균열·부등침하·천장누수까지 피해 심각
공항·더뉴컨벤션웨딩 관계자들이 강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마곡지구에 건립 예정인 이화여대 제2부속병원 및 의과대학 신축공사 시공과 관련해 공항컨벤션웨딩과 더뉴컨벤션웨딩 직원 40여 명이 지난 15일 강서구청 앞에서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강서구 내발산동에 위치한 공항컨벤션웨딩·더뉴컨벤션웨딩(이하 웨딩홀)은 최근 신축공사 현장의 발파공사로 인해 웨딩홀의 부등 침하(건물 기초가 불균등하게 내려앉는 현상), 균열, 마감재 탈락, 침수 등의 시설물 피해와 연회장의 식사 중 천장누수로 인한 식대 환불, 행사 일정 취소 등의 영업 손실을 크게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사장의 주야·주말을 가리지 않는 무분별한 공사로 공사소음, 진동, 비산먼지 발생 등 웨딩홀 주변에 불안전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예약 취소 및 고객 항의에 의한 이미지 손상, 직원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등 많은 정신적·물질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딩홀 관계자는 “경건한 결혼 예식 중에도 발파 공사를 시행해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환불 소동이 잇따랐다”며 “건축물에 대한 피해도 나날이 커지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하고, 예약된 고객의 안전을 위하고자 보수공사도 진행했으나 또 다시 균열이 생겼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선 보수공사 비용 및 영업 피해액을 산정해 피해를 입힌 시공자 측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수차례 보냈으나 현장 공사로 인한 피해가 아니라는 답변이 되돌아 왔다”며 “공사로 인해 웨딩홀 뿐 아니라 외부 전신주·주변 건축물들까지 변형되고 있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더 큰 피해가 생기기 전에 공사를 중단하고 보상 조치와 향후 안전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시공자 측인 대림산업(주) 관계자는 “피해보상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현재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고, 웨딩홀 측 관계자와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변 주민들과 자주 만나고 있고 적절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려 앉은 더뉴컨벤션웨딩 조리실 천장 모습
바닥에 금이 간 더뉴컨벤션웨딩 주차장 입구

마곡지구 이대병원 공사는 인근 초등학교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월 가곡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은 대림산업 측에 소음 및 분진피해 등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으며, 학교 측은 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 안전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민원에 대림산업은 안전진단을 하고 균열이 생긴 건축물에 대해 보수 공사를 실시한 바 있다.

구청 관계자는 “공사 감리자 등에게 민원 사실을 알려 공사 시 발생되는 진동 등을 주기적으로 측정해 적법하게 관리하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피해에 관한 것은 민사적인 사항이므로 양측이 원만히 해결하기를 유도할 뿐, 민원이 발생된다는 이유로 공사 중지 등의 행정조치를 하기에는 사실상 구의 입장에선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