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과 함께하는 순국선열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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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과 함께하는 순국선열의 날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11.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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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심/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장
채혜심/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장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먼저 죽은 열사. 즉, 순국선열(殉國先烈) 또는 애국선열(愛國先烈)을 말한다. 1939년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임시총회에서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한 이후 현재까지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11월 17일은 1905년 체결된 을사늑약의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날짜이다.

일제의 침략으로 주권을 상실하고 식민통치를 받아야 했던 치욕적인 삶의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일제에 항거하여 맨몸으로 저항하다 이름 없이 사라져간 열사들. 무력항쟁으로 독립을 갈구했던 수많은 애국지사들. 오는 11월 17일은 그 분들의 의로움을 기억하고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마련한 제78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아리랑 민족 대한민국 국군 장병이 애창하는 군가 중에 ‘아리랑 겨레’라는 곡이 있다. “밟아도 뿌리 뻗는 잔디풀처럼 시들어도 다시 피는 무궁화처럼 끈질기게 지켜온 아침의 나라 옛날 옛적 조상들은 큰나라 세웠지 ~” 이 가사는 아리랑 민족의 꿈과 희망, 비전을 제시하는 군가라고 할 수 있다. 노랫말처럼 우리 민족은 밟아도 밟아도 더욱 굳건한 뿌리를 내리며 숱한 외세의 침략을 물리치고 반만년 역사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 왔다.

그 유구한 역사 속에 힘이 약해서 힘이 없어서 조국이 외세에 유린당할 때 분연히 잃어선 의병. 나라가 주권을 빼앗기고 식민통치를 받을 때 주권회복을 위해 맞서 싸운 독립군과 광복군. 그리고 분단국가의 설움을 극복하고 하나 된 위대한 동방의 나라를 이루어 나가야 할 강한군대 대한민국 국군. 시대는 다르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 헌신한 공통점은 분명하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과 그 가족들은 조국에 무엇을 바라고 희생하신 것이 아니다. 독립을 위해 활약했던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계셨기에 우리의 주권을 회복할 수 있었고 지금의 대한민국과 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지난 70여 년 간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준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를 비롯한 1천만 제대군인의 희생과 공헌의 역사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야 국민은 나라가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앞장서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도록 잊혀지는 독립유공자까지 적극 발굴하고 지원을 확대하는 등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및 유족을 위한 ‘따뜻한 보훈’정책을 펼치고 있다. 보훈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따뜻한 보훈’ 정책에 깊이 공감하고, 또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

우리는 분명히 그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 이번 주말에는 국방의 의무를 다한 제대군인인 두 아들과 함께 민족의 성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그 분들의 얼을 느끼는 시간을 몸소 체험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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