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광역철도, 신정차량기지 이전·신설로 방안 모색
상태바
서부광역철도, 신정차량기지 이전·신설로 방안 모색
  • 강서양천신문 강혜미 기자
  • 승인 2017.12.18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市, 내년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 추진 예정
양천구 신정차량기지 전경

부천 원종에서 화곡(까치산), 홍대입구역을 잇는 수도권 서부광역철도 사업이 신정차량기지 활용 불가로 인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서울시가 신정차량기지를 이전 또는 신설해 원종~홍대선의 차량기지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2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강서병)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부광역철도 차량기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정차량기지를 이전하거나 신설 기지를 건설하는 내용의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 추진을 내년 예산에 편성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서부광역철도 사업은 기존의 신정차량기지를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시가 시행한 ‘신정차량기지 활용 가능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신정차량기지의 유치 용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별도의 차량기지 신설 등의 대안 마련이 요구돼 왔다.<본보 제1274호 2017년 4월24일자 2면>

지난 4월19일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용역에서 당초 신정차량기지에 13편성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한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기지 내에 2편성 유치, 본선에 4편성 주박이 가능할 뿐 나머지 7편성에 대한 유치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서울메트로 2호선 대형전철의 검수선 부족으로 검수선 개량이 불가하며, 유지보수 장비 유치를 위한 시설 개량도 유휴부지 부족으로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신정차량기지 활용이 불가할 경우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다른 곳에 차량기지를 신설해야 하는데, 토지 매입을 통한 대체 부지로 52량(대형전철, 4량 13편성)을 유치 가능한 약 3만4500㎡ 규모의 용지가 필요하고, 전체 차량기지 건설비용으로 약 26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사업은 난관에 빠진 상태였다.

이에 한정애 의원은 지난 9월 서울시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신정차량기지를 이전시키고, 해당 부지 이전에 따른 차익금으로 새로운 차량기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시는 관련 예산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용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하철 2호선 운행 전동차의 점검 및 정비를 위해 1992년 6월에 건설된 신정차량기지(23만4287㎡)는 현재 대규모 주거 밀집지역으로 변모하면서 신정6·7동의 단절과 양천구의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소로 전락했다. 아울러 열차 입출고시 발생되는 미세먼지와 분진, 소음 등으로 인해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인 민원과 이전 요구를 받아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