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시설관리공단 운영실태 행감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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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시설관리공단 운영실태 행감 도마위
  • 강서양천신문 장윤영 기자
  • 승인 2016.11.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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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서울시 공단 중 최하위
(위에서부터)황동현 의원, 장상기 의원, 강미영 의원, 김병진 의원, 탁수명 의원

올해에만 25억 적자, 직원 사기 저하 우려

강서구시설관리공단이 방만한 운영으로 직원 사기 저하와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지난 21일 열린 강서구의회 행정·재무위원회의 강서구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공단이 올해에만 25억 원의 적자를 냈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는 서울시내 공단 중 24위로 최하위 평가를 받았으며, 지난달 18일에는 공단의 잘못된 임금 정산으로 인해 8명의 직원이 소를 제기했다면서 공단 운영 실태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내부인사규정에 대한 공정성 의혹 제기

황동현 의원(화곡본·6동, 우장산동)은 “현재 8명의 공단 직원들이 1억5700만 원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며 “어떻게 이사장 본인의 재임 기간 중 임금이 아니라고 직원들에게 소를 제기해 가져가라고 말할 수 있나. 심지어는 공단 측에서 소송에 필요한 근거 자료 제출도 협조해 주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직원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데 조직의 수장을 따라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겠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황 의원은 이어 “하향 등급으로 재평가 된 직원들과도 인터뷰를 했는데 어떻게 재평가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고 즉각 연봉 환수 조치를 해 불만들이 많더라”라며 일침을 가했다.

더 나아가 공단은 내부인사규정 공정성에 대한 의혹도 샀다. 김경호 이사장은 정규 채용 시 외부 인사위원을 초빙하고 계약직 채용 시에는 내부인사들로만 인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설명했지만, 장상기 의원(화곡본·6동, 우장산동)은 “이사장 임의로 구성되는 내부인사들의 인사위원회로 특별채용도 한 것으로 안다”며 “징계에 대한 종류도 명확히 하고 뚜렷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징계 명단에 올라와 있는 직원이 다음 인사이동 때 좋은 자리로 간 경우도 봤다. 이러면 다른 직원들의 일할 의욕이 사라진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특히 공공성·공익성을 추구하는 공단으로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주민들의 편익 증진을 저해하게 되지 않는지, 직원들 간의 상호불신을 조장하지 않는지 충분히 검토해 봐야한다며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이어 강미영 의원(비례)도 “최근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공단이 24위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내부에 있는 직원들의 자체 만족도가 낮고 공단 직원으로서의 자긍심이 없는데 어떻게 외부 고객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전 직원이 공단에 대한 애사심을 가질 수 있게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각 부서가 머리를 맞대 외부 고객 만족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며 사내 결속력을 높이는 ‘QI 경진대회’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경영개선 통해 적자폭 줄여야

적자 누적으로 매해 행감에서 지적을 받아 온 시설관리공단은 올해 역시 다르지 않았다.

김병진 의원(등촌2동, 화곡4동)은 “한 해 동안 약 2500대의 차량을 견인했는데 인건비 정산까지 하고 나면 오히려 적자가 난다”면서 “두 대의 견인차를 줄인 데 이어 나머지 두 대도 대행업체에 이양해 예산을 줄이고 공단은 야간 차량 한 대만 두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탁수명 의원(등촌1·3동)도 공단 측의 경영 개선이 시급함을 꼬집으며 “가장 적자폭이 큰 건 올림픽체육센터다. 2016년 적자폭이 13억2500여만 원이라고 나왔는데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재보수는 필수”라면서 “재보수 비용을 아껴 적자폭을 메우려고 하지 말고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주차사업 등 다른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경영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경호 이사장은 “견인차량은 향후 대행업체에 위탁할 예정이고 부정주차요금징수제를 정착시켜 수입 폭을 늘리겠다”며 “올림픽체육센터의 노후화 된 시설은 예산을 적극 반영해 보수·교체하고 공청회를 열어 셔틀버스의 한 개 노선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오늘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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