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맨홀 때문에 소음…“못 견디겠다!”

차 다닐 때마다 ‘덜컹’, 안전사고 ‘우려’도

2018-05-04     강서양천신문사 장윤영 기자

(사진=주민 박 모 씨가 구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

차량 및 보행자들의 사고를 방지하고자 설치된 맨홀의 덮개가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소음 등의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강서 주민 박 모 씨는 “집 앞에 차가 지나다닐 때마다 소음이 너무 크다. 직접 확인해 보니 맨홀 뚜껑 옆쪽으로 지반이 모두 무너져 있고 차가 이를 밟고 지나갈 때마다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정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강서구 관내에 설치된 맨홀은 약 3만2천개 가량으로 관에서 설치한 하수도 및 상수도 시설뿐 아니라 통신이나 전기설비를 위해 한전, KT, LG 등의 사기업에서 설치한 것도 상당수에 이른다. 맨홀은 원칙적으로 차량이 다니는 도로 한가운데나 보행자 왕래가 잦은 보도 위에 설치할 수 없으나 지역 여건상 모든 설치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도로 위의 노후한 맨홀은 진동·소음을 일으키며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한편 도로 침하 및 아스팔트 포장 불균형(도로 단차)의 원인이 돼 차량 및 보행자의 통행 시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유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민원 접수 즉시 현장에 나가 맨홀의 노후화로 인해 맨홀 주변 도로가 침하돼 소음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면서 “민원 해소와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5월까지 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수구 맨홀을 비롯해 구가 관리하는 하수시설물 등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기업에서 관리하는 시설물에 대해서도 보수공사 등의 선제적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지도 및 협조 요청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