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30년 숙원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

서초구와 서울시 교육청의 노력으로 구체적인 실현단계에 돌입, 본격 가시화

2019-07-01     서초신문 이연익 기자
잠원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 사진= 서초구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잠원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지역내 고등학교 유치를 잠원동 71-10번지에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초, 구와 시 교육청이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 5월말 시 교육청이 통학여건 개선 및 지역간 학교 균등배치 등 필요성을 인정해 고등학교 유치 필요성이 있다는 공식의견을 전달 받았다.

잠원지역은 경원중, 신동중 등 2개 중학교가 있는 반면 일반 고등학교는 한 곳도 없어 학생들은 매일 타구에 위치한 고등학교로 원거리 통학의 불편을 감내해야만 했다.

구는 지난 민선 6기부터 지속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 필요성을 시 교육청에 꾸준히 제기하면서 기관 간 논의를 거듭해 왔다.

당초 시 교육청은 전반적인 인구수 급감현상에 따른 학생 수급률 저하와 주변 학교의 안정적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시 교육청은 보다 면밀한 검토를 진행해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었으며 이후 제반사항에 대해서 서초구와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주민들은 잠원동 61-6번지에 고등학교가 유치되길 희망하여 구와 시 교육청도 이 곳에 학교 유치를 꾸준히 검토해 왔다. 다수의 무허가건축물이 존치되어 있어 이주 및 철거 해결책을 찾기엔 어려움이 있고 이를 제외한 면적만으로는 고등학교 부지로 매우 협소해 사실상 학교 유치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는 구와 시 교육청이 대상 부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협의한 끝에 최종으로 잠원동 71-10번지로 결정됐다. 시 교육청은 이전 대상 학교에 대해서는 인근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적합성 등을 충분히 검토해 하반기 최종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잠원지역 고등학교 설치를 하루빨리 완료해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멋진 결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