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 연극으로 만난다

2019-08-08     종로신문사 기자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 사진=종로구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어린이청소년국학도서관에서 연극 ‘꽃할머니’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연극 ‘꽃할머니’ 공연은 남녀노소 관람 가능하며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 비극적 역사를 기억하고 올바른 이해 및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마련했다. 

연극은 태평양 전쟁 시기인 1940년, 13살 어린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어야만 했던 ‘심달연’ 할머니의 생애를 담은 그림책 '꽃할머니'를 바탕으로 각색된 작품이다. 

어린이 대상 워크숍 및 춘천인형극제, 하이서울 페스티벌 등 주목 받은 극단 문(門) 대표이자 연극배우인 박영희 씨가 출연해 1인극 무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선착순 50명의 신청을 받는다. 방법은 어린이청소년국학도서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유선 접수(☎ 02-747-8335~6)하면 된다.

한편 종로구는 평화의 소녀상을 2017년 ‘서울특별시 종로구 공공조형물 제1호’로 지정해 함부로 철거하거나 이전할 수 없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민간에서 설치한 조형물 중 종로구 공공조형물로 지정된 첫 사례다.

김영종 구청장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애를 그려낸 연극 꽃할머니를 통해 비극적 역사를 기억하고 할머니들의 삶과 아픔에 공감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면서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