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며 노래하는 합창단 ‘하모나이즈’

쇼와 합창 결합한 쇼콰이어, 전 세대 즐길 수 있는 문화코드

2017-02-10     강서양천신문 남주영 기자

쇼콰이어팀 하모나이즈는 ‘합창’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특별한 공연을 선사하는 팀이다. ‘쇼’와 ‘합창’을 결합시킨 합창의 새로운 장르 쇼콰이어를 선보이며 합창과 군무 그리고 장르를 넘나드는 친숙한 음악이 함께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펼치고 있다.

양천구에 소재한 하모나이즈의 연습실을 찾아가 보았다. 사회적 기업 ‘두팔로(DoFollow)’의 첫 번째 비즈니스 모델로 시작된 하모나이즈는 현재 공연팀 14명과 음악제작팀 6명 총 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팔로의 오장석 대표도 음악제작팀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노래 잘 하고 춤 잘 추는 학생들이 참 많은데 현실적으로 이들이 음악을 할 수 있는 곳은 아이돌 시장에 편중되어 있지요. 아이돌이 되기 위해 연습생으로 들어간다 해도 실제로 무대에 서는 아이들은 많지 않고요. 그래서 저는 음악을 가르치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이들이 마음껏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와 기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오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쇼콰이어’다. 서양에서는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은 쇼콰이어가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과 청년들이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 나아가 끼 많은 학생들이 보다 많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하모나이즈를 창단한 것이다.

“쇼콰이어는 한마디로 쇼를 하며 합창을 하는 거예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의 4부로 합창을 하면서 춤도 함께 추는 거죠. 케이팝, 팝송, 뮤지컬 넘버 등 잘 알려진 음악을 우리 스타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가장 많이 해요. 멤버 한 명 한 명의 소리와 제스처, 표정, 느낌이 모두 살아있으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요.”

하모나이즈의 리더인 진민우 씨는 쇼콰이어의 매력으로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공연 멤버인 서진혁 씨는 “열 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함께 퍼포먼스를 완성한 순간, 혼자서 해낼 수 없는 일을 함께 해냈다는 희열이 크다”고 말했다.

쇼콰이어의 매력에 푹 빠진 채, 2013년 창단 후 벌써 5년 차를 맞이했다. 그 사이 실력도 무르익었다. 특히 2016년에는 전 세계 80개국의 2만여 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2016 러시아 소치 제9회 월드콰이어게임’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C24-Pop Ensembles, C26-Show Choir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20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에 참가하려면 모든 경비를 참가팀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여건상 하모나이즈의 모든 멤버들이 구슬땀을 흘려야 한다. 하지만 오 대표는 “작년에 2관왕을 했으니 내년에는 2연패를 목표로 할 생각”이라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욕심이 있다면, 하모나이즈 공연을 통해 세대 대통합을 이루고 싶어요. 하모나이즈의 공연은 아이부터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거든요. 공연장에 찾아온 모든 세대가 행복하게 공연을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