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천사 '사랑의 성금' 기부

답십리1동, 신분 밝히지 않고 홀연히 떠나

2020-02-18     동대문신문
익명의 천사가 기부한 사랑의 성금 30만원.

 

답십리1동 주민센터(동장 김민호)5일 오전 11시경 익명의 천사가 나타났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던 이날 오전, 마스크를 쓴 한 중년 여성이 찾아와 자신의 신분은 밝히고 싶지 않다면서 성금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주민센터 직원은 "성함이라도 알려 달라,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 드리겠다"는 요청에 "몸이 좋지 않은 제 아들이 답십리1동에 살고 있었는데, 답십리1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아들한테 너무 잘해주셔서 잘 있다 간다. 감사하다. 고마운 마음에 기부를 하고 싶어서 찾아왔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떠났다.

한편 김민호 동장은 "개인주의가 심해진 요즘 같은 세상에 보기 드문 일"이라며 "이 성금은 기부자의 뜻을 헤아려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잘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남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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