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공동체주택마을 17일 온라인 개소식

2020-12-16     김영미 기자
공동체 주택으로 새단장한 집집마당  / 서울시

서울 중랑구 면목동 중랑천 겸재교 인근에 책을 주제로 한 마을이 조성됐다고 16일 밝혔다 .

면목동 1호 마을형 공동체주택'이 책 테마로 주거와 상업 융합의 거리로 인문학, 디자인, 요리 등 7가지 테마의 공동체주택 7개 동(총 38호)이 조성됐다. 각 건물 1층에는 독립서점, 식당, 카페 등 건물별 테마에 맞는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이 생긴다. 건물 앞 공지에는 의자와 꽃‧나무 등으로 주민쉼터를 조성해 ‘책 읽는 거리’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는 공동체주택과 상점 등 근린생활시설,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갖춘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을 이달 말 준공(12.31. 예정)한다고 밝혔다. 건물 단위가 아닌, 주택과 기반시설을 갖춘 ‘마을’ 단위로 조성하는 서울시 최초의 마을형 공동체주택 모델이다.

시가 중랑구에서 제안한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은 지난 '16년 겸재교 공사완료 후 남은 자투리 시유지에 조성됐다. 서울시가 시유지를 민간사업자에 임대해주고, 민간이 주택을 공급‧운영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추진됐다. 시가 '18년 공모를 통해 선정한 민간사업자가 ‘통합운영주체’가 돼 설계부터 시공, 앞으로의 운영까지 총괄한다.

7개 테마의 공동체주택(도서당)은 총 38호의 주택과 공동육아공간, 코워킹스페이스, 공동세탁실 같은 공동체 공간으로 구성된다. 현재 입주자 모집이 진행 중이며(상시모집),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과 전문가 중심으로 입주자를 선정해 내년 1월 중순부터 입주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이 들어선 겸재로의 환경을 개선하고 ‘책 읽는 거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특화거리사업도 이뤄졌다. 넓은 차도로 인한 소음과 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 쪽 보도에 키 작은 나무를, 공동체주택 앞 공지에는 꽃과 나무를 각각 식재했다.

서울시는 공동체주택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에게 상담부터 교육까지 종합지원하는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을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내에 조성, 내년 2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서울시 공동체주택 예비인증을 받으면 사업비의 최대 90%를 대출지원받아 공동체주택으로 신축이 가능하다. 또한 이 지역은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으로 향후 대문 및 담장 교체, 창문교체 등 비용을 지원해주는 가꿈주택사업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하며, 공동체주택을 짓고자하는 민간사업자나 공동체주택 거주에 관심있는 일반시민 누구나 상담을 통해 다양한 지원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과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 준공을 앞두고 17일 오전 10시30분 온라인 개소식을 개최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모든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유튜브 ‘서울시 공동체주택’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온라인 개소식에 이어 국내‧외 공동체주택 대표사례를 소개하는 국제 심포지움과 공동체주택 아이디어 대회 시상식이 열린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시와 중랑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민간사업자가 협력해 추진하는 서울시 1호 마을단위 공동체주택이다”라며 “공동체주택마을 조성을 계기로 노후주택이 밀집한 저층주거지로 인식됐던 동네가 활기찬 동네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