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실서 대학교수 고퀄강의 듣는다

덕원여고, 금옥여고, 동양고, 한서고 공교육에서 융‧복합적 사고 향상‧진로탐색 기회

2021-05-06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덕원여고 '디자인 씽킹을 활용한 좋은 교사 되기' 수업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공교육 틀 안에서 미래인재들에게 꼭 필요한 분야를 배우며 융복합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고교-대학 연계 지역인재육성사업을 50개 고등학교에서 펼친다.

이 사업은 서울대, 경희대, 숙명여대, 건국대 등 44개 대학의 전문 교수진들이 고등학생에게 교과 위주의 수업에서 배우기 힘든 수준의 강의와 멘토링을 해주는 사업이다. 강서양천구에서는 금옥여고-서울대, 덕원여고-숙명여대, 동양고-숭실대, 한서고-숭실대가 매칭되어 학교당 평균 3천만 원씩 투입된다. 강의는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정규수업과 연계한 심화학습이나 동아리 활동, 방과 후 학습 등을 통해서 이뤄지며 AI드론로봇 제작 같은 4차 산업 기술부터 인문학, 디자인, 가계재무설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강의가 열린다.

교과 수업에선 접하기 힘든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어 대학 진학 전 정공, 진로 탐색의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 숙명여대는 UN(유엔) 총회 진행과 의사결정 과정을 실습해보는 모의UN워크숍을 진행하며 숭실대는 AI와 딥러닝 등을 주제로 강의에 나선다.

운영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게 대학 교수 및 전문 강사가 고교로 방문해 강의를 진행하거나 학생들이 대학을 직접 방문해 대학의 시설설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각 고등학교에서 수립한 강의계획에 따라 정규수업 동아리 방과후학교 진로진학 등 4개 부분으로 특화수업을 진행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프로그램이 마무리되는 연말에 우수 프로그램을 선발하고 사례발표 및 시상을 진행한다. 또한 우수 프로그램 공유와 홍보를 통해 대학과 고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