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놀이 통한 청소년 자살예방교육 ‘관심’

정신건강증진교육, 찾아가는 마음건강상담소 등 병행

2017-03-31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자살예방교육 역할극을 하고 있는 학생들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상황에서 강서구가 역할놀이를 통한 청소년 생명존중문화 정착에 나서 눈길을 끈다.

구는 이달부터 지역 내 23곳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4200여 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자살예방 역할놀이 순회교육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상의 문제 상황을 설정하고 청소년이 그 상황 속 인물이 되는 일종의 상황극으로, 자살 충동에 휩싸인 청소년이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살의 심각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은 역할놀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노출하고, 내면에 대한 이해와 수용 과정을 거치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정서를 안정화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구는 역할놀이와 함께 청소년 전문 상담사의 자살원인 분석, 우울증 해소 방법, 심리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강서구정신건강증진센터와 함께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정신건강증진교육, 찾아가는 마음건강상담소 등도 연중 운영한다.

노말선 건강관리과장은 “청소년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순간적인 충동에 의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역할놀이를 통해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마음속 깊이 새길 수 있도록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02-2600-5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