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살려줘!” 중랑구, 인공지능 스피커로 독거어르신 생명 구한다

- 중화동 장 모 어르신, 인공지능 스피커로 119 호출해 위기상황 넘겨 - 지역 복지관과 만65세 이상 독거어르신 50명 자택에 인공지능 스피커 설치 - 실시간 움직임 감지하는 IoT기기도 설치해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도 실시

2021-07-14     임태경 기자
중랑구 ‘우리동네 마음e음 봉사단’에서 어르신 댁에 방문해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법을 알려드리고 있는 모습

“아리아, 살려줘!” 중화동에 혼자 거주하고 있는 장 모 어르신(64)은 지난 9일 저녁 갑자기 소화가 안되고 배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때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음성명령어를 외쳐 119를 호출했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 덕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위기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돌봄이 어려운 상황에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인공지능 스피커와 사물인터넷(IoT)기기를 도입해 어르신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는 올해 4월 구립신내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지역 내 만 65세 이상 우울 고위험군 독거어르신 50명을 선발해 자택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설치했다. 가정 내 설치된 인공지능 스피커는 24시간 SOS기능뿐만 아니라 음악감상, 약 복용 알림설정, 두뇌운동 등 다양한 콘텐츠가 탑재돼 있어 어르신 안전뿐만 아니라 정서도 함께 돌볼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기기를 통해 실시간 안전도 확인한다. IoT기기는 8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으면 위급상황으로 인식, 전담 생활지원사에게 즉시 알림을 전송해 전화나 가정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는 지역 독거어르신 가정 내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IoT기기를 올해 519 가구에 설치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장 모 어르신의 사례처럼 인공지능 스피커가 간단한 음성명령을 통해 위험에 처한 독거어르신들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문 의 : 중랑구청 어르신복지과 (담당자 현슬기 ☎02-2094-1582)

<사진제공=중랑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