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산포도씨 찾기’ 캠페인 추진

코로나19 중증환자 위해 산소포화도 측정기 회수 나서…동 주민센터에 수거함 설치

2022-04-21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강서구는 고령자나 중증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필요한 ‘산소포화도 측정기’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회수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반환받는 ‘산포도씨(산소포화도 측정기) 찾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혈액 내 산소량을 측정해 산소가 몸에 제대로 공급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구로, 특히 60대 이상 고령자나 중증질환이 있는 확진자에게 꼭 필요한 의료기기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 중인 환자에게 지급하는 건강관리 키트에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넣어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후에는 집중 관리 대상에게만 공급하고 있지만 집중 관리 대상이 급증하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구는 지난 3월부터 기기 회수를 위해 재택치료 격리가 끝난 주민들에게 개별 문자를 발송하고 있으며, 동 주민센터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반납을 독려하고 있지만 실적은 저조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500여 명의 재택치료 환자에게 공급했지만, 현재까지 회수된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1,531개로 회수율이 14.6%에 불과하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할 주민은 지퍼백에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담아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 비치된 전용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수거된 기기는 전문 업체의 소독과 성능검사를 거쳐 재포장 돼 코로나19 집중 관리군 등 필요한 곳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집중 관리 대상 증가로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필요한 이웃을 위해 반납해주신 구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이번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