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수국·꿀벌 모티브 기획전 개최 

식물로 기후위기 극복 메시지 전달

2022-05-18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서울식물원이 ‘기후 위기를 식물을 통해 극복하자’는 취지로 다채로운 전시를 진행한다. 2개의 테마정원을 새 단장하고, 수백 송이 수국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낭만 수국전’과 꿀벌을 모티브로 한 ‘식물동행’ 전시를 열었다.

봄철 꽃의 화분 매개체 역할을 하는 꿀벌의 감소로 식물들의 번식이 현저히 줄어들어 지구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서울식물원은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조형물과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을 함께 배치해 꿀벌에 대한 정보와 소중함을 느끼도록 했다.

서울식물원의 야외 주제정원은 총 8개의 테마정원으로 조성돼 있는데, 그 중 2곳(정원사의 정원, 오늘의 정원)이 5월의 봄옷으로 갈아입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다알리아, 털개회나무, 톱풀, 임파첸스 등 16종의 봄꽃을 활용해 정원을 새로 꾸몄다.

기후 위기로 인해 사라져 가는 꿀벌 조형물과 함께 형형색색의 봄꽃으로 단장한 ‘정원사의 정원-허니가든 bee happy’와 나비, 토끼 조형물과 어우러져 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한 ‘오늘의 정원-봄을 만나는 시간’은 시민들에게 호기심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온실 입구에는 ‘식물동행’을 주제로 꿀벌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포토월에 10여 종의 봄꽃과 관엽식물, 공중식물을 비롯한 자연 소재로 만든 꿀벌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온실 열대관과 지중해관 사이 공간을 활용해 감각적인 플랜테리어로 반려식물을 연출했다. 

온실 지중해관에는 오는 30일까지 40여 종 210개체의 수국이 전시된다. 

전남농업기술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조성한 이번 전시는 다채롭고 오묘한 색상과 풍성한 꽃으로 사랑받는 수국과 지중해관 코린트 양식의 그리스 신전 기둥을 배경으로 어우러진 포토존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