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이촌·뚝섬한강공원의 금빛물결 ‘아듀’

밀·보리 수확해 강서구내 복지관 급식 등에 제공

2017-06-13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한강에서 나고 자란 밀·보리가 가공을 거쳐 서울시내 11개 자치구의 소외계층을 위해 귀하게 쓰인다.

서울시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양화·이촌·뚝섬 한강공원을 금빛 물결로 가득 채우며 시민들에게 도심 속 전원풍경을 선사했던 5톤 분량의 밀·보리를 일제히 수확했다.

한강의 밀·보리밭은 지난해 가을에 파종해 올해 6월까지 도심 속 대규모의 청보리·밀밭 장관을 이뤘다. 양화·뚝섬한강공원의 밀밭과 이촌한강공원의 청보리밭은 총면적 2만4200㎡에 달해 시민들로 하여금 고향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시골풍경을 자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촌한강공원의 보리밭(1만5100㎡)은 우호교류 협약을 맺은 전북 고창군으로부터 재배 기술과 오색보리종자(453㎏)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조성됐으며, 지난 5월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청보리밭 즐기기’ 행사에는 특히 많은 시민이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양화·뚝섬한강공원의 밀밭은 한강공원에서 자체 생산한 종자(40㎏)와 고창군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은 종자(233㎏)를 총 9100㎡의 공간에 심어 완성됐다.

시는 이번에 수확한 보리쌀과 밀을 가공 후, 이달 말 서울시 광역푸드뱅크를 통해 한강에 인접한 강서구 등 11개 자치구의 기초푸드뱅크에 전달, 해당 지역의 복지관 급식용 및 독거어르신 무료 급식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문길동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한강사업본부에서 밀·보리를 직접 수확 및 가공했다”며 “기증된 밀·보리쌀이 결식아동, 독거어르신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돼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2-3780-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