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詩마당] 파도소리

기라성 시인.성동문인협회 이사

2024-04-18     성광일보

영혼의 흐느낌으로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세상의 고뇌를 부수는
내리침이다.
세상의 악귀를 몰아내는
원초적 주술이다.

얼룩과 악취를 덮는
장엄한 교향곡이다.
청춘의 심지를 올려
정열을 증폭시킨 군가이다.

희망과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천군마마의 말발굽 소리이며
다시 시작하는 
새 출발의 신호음이다.

밀려오는 파도 소리는
수많은 이유가 용해된
삼라만상의 모습이다.

기라성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