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 현대시장, 사랑의 김장 3톤 나눔

시장 내 폐지 수거·상인들 직접 모은 성금으로 마련

2017-12-06     동대문신문
답십리 현대시장 김장 나눔 행사에서 상인들이 모여 김치를 버무리고 있다.

답십리 현대시장은 지난달 30일 시장 중앙통로에서 이른 시간부터 상인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중앙통로는 김장을 담그기 위한 배추와 무 등 각종 재료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영하권 날씨에 체감온도는 뚝 떨어졌지만 상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답십리현대시장(상인회장 정성관)이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

올해 여섯 번째를 맞은 '답십리 현대시장 김장 나눔 행사'는 시장 내 점포에서 배출되는 폐지를 수거해 마련한 기금과 상인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모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추진돼 의미를 더했다.

김장 담그기에 참여한 한 상인은 "매년 김장을 할 때면 강추위에 온몸이 꽁꽁 얼지만 직접 만든 김치가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밥상에 보탬이 된다 생각하니 뿌듯해요"라고 말했다.

이날 상인들이 담근 김장김치는 약 3,000㎏. 현대시장 중앙통로에서 상인들 60여명이 직접 김장재료를 준비해 정성으로 담갔다. 행사에서 담근 김치는 답십리1·2동 주민센터 및 장안사회복지관을 통해 홀몸노인 및 한부모 가정 3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더불어 김장을 봉사를 함께 한 유덕열 구청장은 "전통시장이 경기침체와 대형마트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이렇게 매년 겨울, 이웃사랑 실천에 발 벗고 나서주셔서 감사하다"며 "상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함께 전달돼 훈훈한 공동체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6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답십리 현대시장 상인들의 김장 나눔은 매해 홀몸어르신 및 저소득계층에게 전달되고 있다. ▲2014년 김치 2,000㎏ 500가구 ▲2015년 2,000㎏ 250가구 ▲2016년 2,500㎏ 250가구 등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