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아 서울시내 47개 ‘유아숲체험원’ 개장
강서…우장산·꿩고개, 양천…계남·용왕산·온수공원에 조성
계절이 봄을 향해 성큼 다가서자 서울시내 47개 유아숲체험원들도 일제히 개장하고 아이들 맞을 준비에 나섰다.
유아숲체험원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일률적이고 정형화된 실내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가까운 유아숲에서 숲 속의 모든 자연물을 장난감 삼아 자연 속에서 직접 체험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지는 숲 체험의 장이다.
유아숲체험원 이용 대상은 ▲연간 사전신청으로 유아숲을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정기이용기관), ▲유아숲체험원을 이용하지 않는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유아를 둔 일반가정, 즉 개인으로 나뉜다.
올해 서울시내 유아숲체험원 이용을 연간 사전신청한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506곳에 달한다. 이 기관들은 매주 정해진 시간에 인근 유아숲체험원에서 상주하는 유아숲지도사와 함께 숲 체험을 할 수 있다.
유아숲을 이용하지 않는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유아들도 유아숲을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사전신청이나 비용 없이 평일 또는 주말에 가까운 유아숲체험원을 방문해 부모와 아이들이 자유롭게 숲 체험을 하면 된다.
강서구에는 우장산근린공원과 꿩고개근린공원에, 양천구에는 계남근린공원과 용왕산근린공원, 온수근린공원(신월지구)에 유아숲체험원이 조성돼 있다.
숲 체험의 효과는 이미 국내외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숲 체험 전후로 학습능력, 환경감수성, 면역력, 사회성이 발달되고 인지적(IQ), 정서적(EQ), 사회적(SQ) 자아개념 확립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패터 헤프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취학 전 숲 체험을 경험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동기 부여·인내력·집중적, 사회성, 수업 참여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유아숲체험원은 2012년 조성 이래 작년까지 총 87만8610명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일 기준으로 2015년에는 13만 명(18개소), ’16년에 23만 명(28개소), ’17년에는 36만 명(41개소)이 이용했다. 올해도 유아숲체험원은 5개소 늘어나며, 이 중 3곳은 시민참여예산으로 조성된다.
5천㎡ 이상의 중·대형 규모로 조성하는 유아숲체험원과 달리 동네 뒷산이나 하천변 등을 활용해 300㎡ 내외로 조성하는 유아동네숲터도 올해 100개소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아이들이 스마트폰, 게임에서 벗어나 숲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유아숲 체험시설을 조성해 나가겠다”면서 “‘숲은 위험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바람직한 유아숲 활동의 방향을 함께 생각하고, 아이들이 숲에서 놀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서구 02-2600-4201, 양천구 02-2620-3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