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9,260건)

우리 몸은 이상이 있으면 신호를 보낸다. 증상이 있을 때는 휴식을 취하고 영양을 보충해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되면 질병이 생긴다. 몸이 보내는 신호인 ‘증상’을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대응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체력이 떨어져 건강에 위험이 생긴다는 신호,‘증상’몸에 대한 지식도 없고, 병원도 약도 없던 고대부터 현재까지 인류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증상’이라는 몸의 신호에 맞춰 살아왔기 때문이다. ‘증상’이란 환자가 병이나 상처를 지닌 상태에서 나타나는 몸의 이상, 질병의 존재를 인식하게 하는 증후를 의미한다. 특정 부위가 아프거나 이상이 생겼을 때 휴식을 취하고, 영양을 보충해 체력을 회복하게 되면 증상이 없어지는 과정을 경험적으로 습득함으로써, 사람은 자연치유를 해 생존할 수 있었다.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초기의 증상이란 체력이 떨어져 특정 장기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사인(sign), 즉 염증이 생긴다는 몸의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환자들의 생각과 달리 암과 같은 중한 병, 심뇌혈관질환의 경우는 말기가 되기 전에는 거의 증상이 없어서 증상만으로 초기에 발견하긴 어렵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증상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빠르게 체력을 향상할 수 있는 근력운동인간이 숨 쉬고, 먹고, 배설하고 생존을 위해 각 장기가 일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이 생기게 된다. 그렇다면 매일 염증이 생기는데 우리 몸은 그 염증을 어떻게 제거할까? 건강한 사람의 몸에서는 매일 생기는 몸속 염증을 자신의 힘으로 혈액을 좀 더 빠르게 돌려 혈액 속의 면역세포, 염증 제거 물질들이 제거해주면서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게 한다. 증상이 없어지지 않거나 질병이 생기는 원인은 몸에 이로운 물질들이 들어 있는 혈액을 문제가 생긴 부위에 적절히 밀어 보내줄 만큼 힘의 여유가 없어서이다. 체력이 떨어져 각 장기로 혈액순환과 영양공급,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면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고, 몸은 이렇게 ‘증상’이라는 표현을 한다. 이때 증상은 각자의 가장 취약한 장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조금만 피곤하면 잇몸 염증이 생기거나, 목이 아프거나, 요로감염이 생기는 등 사람 마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는 것을 처음 나타내는 부위가 있다. 하지만 이때는 검사해도 특정 장기에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 영상 검사나 피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발견될 만큼 염증이나 염증으로 인한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는 빠르게 체력을 향상하는 방법을 적용해본다. 빠르게 힘을 회복하려면, 근력을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혈액이 빠르게 돌 정도로 대사속도를 높이려면 포만감 있게 먹거나, 근력을 쓰거나, 기분 좋은 일이 생겨야 뇌가 반응하게 된다. 힘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불안하거나 우울하기 쉽고, 먹는 것도 포만감을 느낄 정도까지 이르자면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조금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끌고 다니는 등 근력을 사용하는 운동을 해본다. 만약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라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약간 포만감이 들도록 배부르게 식사를 먼저 한다, 배가 찼다는 신호가 뇌에 도달하면, 인체는 대사속도를 높이고 섭취한 에너지를 좀 더 사용하려는 방향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혈액순환 속도가 빨라지고 온몸 장기가 좀 더 빠르게 일하기 시작한다. 포만감이 들게 식사하려면 동물성 단백질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식사 후에는 상체와 하체를 이용해 가벼운 근력운동을 한다. 상체 운동은 2~3kg 정도 아령을 들거나, 책을 드는 것도 좋다. 하체는 스쾃처럼다리 쪽 피를 심장으로 효율적으로 올려주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그래도 증상이 별로 호전되지 않으면 약물의 도움이 필요하므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라그렇다면 평상시 체력의 바닥을 보이지 않고, 적절한 힘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 눈이 아프다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는 등 특정 장기에 증상이 나타날 때는 체력 저하에 따라 장기가 힘들다는 표현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체력을 높일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치료법이다. 이때 중년 이후 고령자의 경우와 젊은이의 경우에 조금 차이가 있다. 50세 이후에는 우선나이 듦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몸이 나한테 하는 말에 귀 기울여본다. 몸이 쉬어달라고 증상이라는 표현을 하면 무조건쉬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스스로 정한 기준을 조금 낮추면 가능하다. 평상시처럼 100%힘을 다 쓸 때가지 열심히 하기보다는 50~70%정도 일하고 쉬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결국, 절대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정도는 비슷해진다. 그다음에는 영양, 신체활동, 감정 순으로 균형을 맞춰본다. 만약 식사가 조금 부실하다면 열량 섭취를 매 끼니 늘려주거나,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만큼 약간 배부르게 먹는 것이다. 이때 끼니마다 단백질 섭취를 함께 챙겨주는 것이 고령자가 해야 할 두 번째 단계이다. 운동량은 이전에 하던 정도를 조금씩 나눠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운동량은 이전에 하던 정도를 조금씩 나눠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령자이거나, 체력이 바닥났을 때 한꺼번에 체력을 끌어 쓰는 운동을 좀 더 늘리게 되면 먹은 음식의 흡수가 어려워질 만큼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젊은이들의 체력 증강을 위해서는 감정적인 스트레스 관리, 부족한 신체활동 늘리기, 몸에 좋지않은 음식섭취를 줄이고, 제때 식사하기 순으로 살펴본다. 공기 좋은 숲에서 산책하거나,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늘리는 등으로 증상이 호전된다면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는 몸의 신호 이다. 증상은 각자의 가장 취약한 장기에서부터 시작되는 만큼, 몸이 증상이라는 신호를 보내면 절대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휴식과 함께 적절한 영양을 주고 근력운동을 실시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면, 취약한 장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뉴스 | 이기성 기자 | 2022-02-23 17:05

꼬끼오 치킨호프의 박태선 사장이 딸 이지영 작가의 책을 들고 있다. “여름 밤엔 밖에서도 자리 폈으면… ”소박한 꿈도 꾼다.박태선 사장은 51년생이다. 겨울 초입 12월이 생일이니, 지난해말 정확히 일흔의 세월을 살았다. 그중 35년 동안 치킨 그리고 호프는 그녀의 일이었다. <꼬끼오 치킨호프>. 마장동축산물시장 서문을 건너, 육교쪽으로 조금만 오르면 그녀의 가게가 있다. 살짝 자리를 파고들어간 '겸손한 자리'다. 35년을 그 한 자리에서, 이름을 바꾸지도 않고, 메뉴를 고치지도 않고, 특별히 종업원을 쓰지도 않으면서 88년 올림픽을, 2002년 월드컵을 그리고 2018년의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동네 사람들과 소리지르며 박수치며, 묵묵히 치킨을 튀겨내고 골뱅이소면을 말면서 함께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우연히 들르게 된 그 가게엔 자녀들이 보낸 꼬끼오 35주년 축하 화환이 문 앞에 우뚝 버티고 서있었다. 그리고 매장 안에는 그 박태선 사장의 따님이 지은 책 세 권이 나란하다. 《엄마의 돈 공부》 《엄마의 첫 부동산 공부》 그리고 《엄마의 경제독립 프로젝트》.2020년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보았을 이들이 박태선 사장같은 자영업자들이었다. 어려움의 시기 동안에도 꼬끼오 치킨호프는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50억 자산가의 엄마이자, 35년 자기 가게를 굳건히 지켜온 사장 박태선 님과 지난 2월 10일 만났다. 인터뷰 후에도 박태선 사장은 가게를 열기 위해 자신의 일터로 갔다. 35년간 한 자리, 한 메뉴, 엄마 박태선의 가게- 35년은 강산조차 세 번 반쯤 바뀌는 세월이다. 오랜 동안 수고 많으셨다. 자녀들의 같은 마음으로 축하인사 전하고 싶다. 처음 가게를 이곳서 하게된 계기가 궁금하다.“1986년 찌는 여름이었다. 당시 내가 살던 곳은 중곡동. 거기서 2년여쯤 첫 치킨호프 가게를 하고 있었다. 장사가 잘 됐는데, 비워달란 말을 들었다. 서대문에 있는 녹십자병원에 가는 길에 이곳을 지나다, 문을 연 호프집을 봤다. '대낮부터 장사를 하다니, 이곳 목이 좋은가보다!' 그렇게 생각해 돌아오는 길에 내렸다. 우리집 옆 선경부동산이 옛날엔 몽성사였다. 그곳 할아버지가 이곳을 소개해 주셨다. 당시 돼지갈비식당이었던 곳이었는데, 살짝 건물이 들어가 있어 가게세가 좀 쌌다. 인수를 한 뒤 중앙시장 가서 에어컨도 설치하고, 인테리어도 한 다음에 7월초 문을 열었다. 어느새 35년이다.”- 마장동 축산물시장 앞의 치킨 호프집이다. 장사는 잘 됐나?“당시엔 시장 경기가 좋았다. 상인분들이 바빠서 옷도 못 벗도 여길 오시는 거다. 장화 신고, 앞치마도 벗지 않은 채로, 노란 의자였는데 핏물이 고이기도 하고…. 그래도 뜨거운 치킨이랑 차가운 맥주를 맛있게 드시고,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좋았다. 위로 받고 가시는 분들도 있고. 직원 없이 홀로 버티면서 식사를 챙기기도 어려우니까 배고플 때도 여러 번이다. 겨울에 문열러 오면 춥고, 밤늦게까지 하려니 힘들지. 그래도 묵묵히 도와주는 분들에게 힘을 얻었다. 따뜻한 눈인사로 추위도 잊고, 가끔 김밥 같은 거 사서 들러주는 분도 있고. 그런 분들 덕분에 현재까지 버틴 거지. 이젠 두 아이도 다 출가하고, 손주까지 있지만, 계속 가게를 하는 이유일 거다. 놀면 너무 심심할 것 같고.”- 35년여 기간 동안 어려운 일이 많았겠다 싶다.“가게에 불이 난 적도 있다. 우리집은 치킨을 압력솥에서 튀긴다. 훨씬 더 보드랍고 잘 익으니까 오래전부터 그렇게 했지. 헌데 어느날은 내가 가스불만 줄여진 상태로 마감을 했나 보더라고. 아침에 와서 보니까 솥에서 연기는 나지, 기름은 쫄아붙었지. '장사 해야지!' 하는 급한 마음에 거기에 물을 부었다. 그랬더니 확 기름증기에 불길이 번져서 천장에 불이 붙은 거라. 실크도배지라 금새 번지는데, 마침 옆집 성인약국 할아버지가 소화기를 갖고 계셨다. 옆 치과서도 소화기를 갖고 와 함께 꺼주셨다. 전기가 다 나가고 난리가 났지만, 그래도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이웃들이 늘 고마운 이유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안 물을 수가 없다. 식당이나 카페처럼 사람이 모여 음식을 먹는 곳의 매출은 특히 어려울 것 같은데.“우리집 꼬끼오는 오후 4시부터 장사를 한다. 그리고 9시면 영업을 마쳐야하니까 손님이 1/3으로 줄었다. 1차 손님을 받을 수는 있는데, 2차는 못받으니까. 어려움은 물론 코로나19 이전에도 있었다. 여름엔 손님들이 바깥에서 앉아 먹었으면 한다. 우리 가게는 바깥에 상을 펴도 사람들 통행에 방해가 덜 되는 편이기도 하고. 그런데 그렇게 야외에서 영업을 하다가 누군가 신고를 하면 그걸 못하는 거다. 벌금도 물고. 한 삼년여 그런 신고 때문에 장사를 할 수가 없었다. 한여름에만 2달 정도 장사를 하는데. 유럽 같은 데는 노상 카페도 있고, 이게 한여름 밤의 낭만도 되는 건데…. 그런 점을 행정에서도 배려를 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35주년을 맞은 박태선 사장의 가게에 가족들이 축하 화한을 보냈다 “나를 위해 돈 쓰세요!”20억 자산 가진 딸이 엄마에게 하는 말- 따님의 책이 가게에 전시돼 있었다. 돈 공부, 부동산 공부, 경제독립 프로젝트 관련한 책이었다. 20억대의 자산가시라고. 김미경TV에서 200만회 조회에, 유튜브 강의 모습도 봤다. 그 책들의 엄마가 혹시 박태선 사장님인가?(웃음)“그건 아니고. 우리딸 지영이가 평범한 엄마였다. 밖에서 일하고, 집에서도 일하고, 애들 키우고, 그게 얼마나 장한 일인가. 그런 이들이 돈도 벌고, 집도 사고, 경제 독립도 했으면 싶어서 낸 책이란다. 책 사다가 열심히 읽고, 밤새서 공부하고, 세미나도 참석하고 그러더니 책을 냈더라.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지금은 강의도 하고, 지방에도 가고 해서 엄청나게 바쁘다. 돈을 제대로 쓰는 데 도움이 되는 가계부 같은 것도 내서 총 다섯 권을 낸 걸로 알고 있다.”- 저자 이지영이 부모님 이야기를 책에는 무엇이라고 썼나?“엄마 아빠가 돈 때문에 다투는 모습?(웃음) 사람들은 그 책을 읽고 되게 쉽게 읽힌다고 하더라. 다른 재테크 관련 책은 읽기가 되게 어려워지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게 쓰여졌다고... 다 내 이야기 같고 눈물이 나더라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다면 엄마로서는 따님의 책을 보고 새롭게 배운 부분이 있을까? 그 부분은 무엇인가?“나를 위해 돈을 써라! 그렇게 말했더라.”- 돈을 나를 위해 써야 한다고? “그 말이 맞다. 내가 없이 살 때도 아이 교육비를 아끼지 않았거든. '무슨 과외를 해?' '대학을 무슨 돈으로 보내?' 그렇게 주변에서 이야기할 때도 우리는 그러지 않았으니까.”- 그건 엄마가 딸을 위해 쓴 것 아닌가?“딸도 자기 투자를 많이 했다. 해외여행을 해도 그게 자신의 추억이 되고 힘이 되고 그러니까, 그런 건 한다. 나도 일요일이면 등산을 하고 여행을 간다. 토요일 밤에 떠나서 일요일 돌아오는 때가 많다. 돈 아낀다고 안 가고 집에 있어봐야, 아프면 그게 다 병원비로 들어가는 거니까. 건강하게 활력을 찾고. 자신에게 보상을 해야, 새롭게 살아갈 힘이 생긴다는 거다. 그런 건 딸에게 배운 거다.”지영씨는 책에서 '엄마가 이렇게 자신을 위해 투자'를 하는 모습을 처음엔 서운해 했다. 손녀의 생일도 간단히 토요일날 점심때 가게서 때우자는 이유가 밤이면 엄마의 여행 때문이었으니까. 하지만 지영씨도 곧 마음을 바꿔 엄마를 응원하고 있다.  - 누구와 함께 가시나?“마장동에 녹색산악회라고 있다. 향일암에도 가고, 정동진으로 새해 해돋이도 보러 가고. 주변 세탁소 아저씨랑 풍물방 사람들도 함께 간다. 이웃들도 만나고 참 좋다. 남편은 다른 취미가 있어 함께 가지 않는다. 나는 산을 정상을 갔다 와야하는데, 남편은 좋아하질 않으니까.”박태선 사장은 남편을 젊어 다니던 회사에서 만났다. 규모가 큰 무역회사였다. 당시 아홉 살 위이던 남편은 불문학을 공부했던 사람. 딸이 영어통역대학원에 갈 만큼 영어에 관심이 크고, 책을 몇 권이나 낼 만큼 문재(文才)가 있는 건 아마 그런 영향일 것이다. 엄마 태선이 딸 지영에게 권한 공부는 수학과였다. 이러한 이력으로 지영씨는 당시엔 외국계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로 있던 은행에 입사, 본점에서 최고경영자들을 수행하며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혔더랬다. 인생의 일들이란 허투루 쌓이지 않는 법이다.따님 이지영 작가가 낸 책들. 엄마는 그 자격만으로 돈을 벌고 인생을 즐길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성실하게 일하고 넉넉한 마음 지닌 엄마는 이미 부자 딸 지영씨가 쓴 책에는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부모님은 평생 집을 산 적이 없다. 부모님의 사업이 잘 되어 꽤 넉넉할 때조차도 전세로 살았다. 몇십 년 전 알아봤던 아파트의 분양가가 1억2천만원, 전세가가 8000만원이었는데, 부모님은 담보 대출을 받아 집을 살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결국 8000만원을 내고 전세를 살았다. 이를 그 집주인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 결국 그때 집주인은 분양가와 전세가의 차익인 자기 돈 4000만원을 갖고 새 아파트를 소유하게 된 셈이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아파트의 시세는 7억원이다. 더 안타까운 건 그때보다 연세가 더 많아진 부모님께서 지금도 전세로 살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부모님은 전세금은 언제든 받을 수 있는 안전이 보장된 돈이고, 집을 사게 되는 순간 리스크는 커진다고 여기신다.”-《엄마의 돈 공부》72쪽에서지영씨는 어떻게 했을까? 지영씨는 5:1:1:3 원칙을 지킨다. 일단 수입의 50%는 먼저 저금하고, 30%는 생활비로 쓴다. 1/10은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1/10을 다시 자신을 사랑하는 일, 즉 보상에도 쓴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영씨는 이러한 방법으로 종잣돈 1억원을 3년 안에 모은 다음, 꾸준히 공부를 하면서 집을 마련하고, 부를 쌓아나갔다.다음에 오는 세대는 이전의 세대보다 늘 더 나은 법이지만, 그렇다고 이전의 세대가 다음 세대보다 더 낡거나 바보 같은 것은 아닐 것이다. 시대가 바뀌어 가고, 새로운 세대가 거기 적응하고 있을 뿐. 부모는 변하지 않는 세상의 더 큰 원칙에 충실한 이들일 뿐. 딸 이지영 씨도 엄마가 자신의 삶을 즐기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해 경의를 표했었다.- 따님 이지영은 “엄마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경제 멘토”로 책에 소개됐다. 따님이 <꼬끼오 치킨호프>를 프랜차이즈화 하자고 하지는 않나?(웃음)“하하. 말만. 딸이 미혼모를 돕기도 한다. 그래서 내가 오히려 그랬지. 혹시 그 친구들이 내 기술을 배우러 온다고 하면 아낌없이 가르쳐 주겠다고.”태선 사장의 낭군은 아침이면 재료를 준비해주고, 가게 청소를 하고, 정리정돈도 해준다. 넉넉한 마음을 일에도 관계에도 쏟는 엄마는 이미 충분히 부자였다.

뉴스 | 원동업 기자 | 2022-02-23 16:53

코로나19는 지난 2년여간, 지구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걸쳐 미증유의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보다 '천배쯤 그 파장이 클 것'이라고 예상되는 지구온난화는 이미 발등에 떨어진 불이지만, 이제야 국가와 기업이 행동에 나서는 모양새다. 바이든은 대통령이 되면서 제일 먼저 트럼프가 탈퇴했던 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했다. 세계최대의 자산운용사라는 블랙스톤은 그들이 투자하는 각국의 대기업에 서한을 보내 “거의 모든 투자에서 ESG 평가를 반영할 것”을 선언했다. 이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고려와 적용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보인다. 하지만 의구심은 여전히 있다.2022년 올해는 로마클럽의 '성장의 한계' 보고서가 나온 지 50년이 되는 해다. 여기서 언급되고, 이후 큰 현안이 된 단어가 '지속가능성'. 즉 우리는 이미 50년 동안이나 지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지만, 사태는 현재까지 왔다. 지구온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성동구의 ESG 상황은 어떨까? 성동구는 지난해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발족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지속가능도시 ESG』를 책으로 펴냈다. 올해 성동구에선 9억9천의 예산으로 'ESG 실천공모사업'도 실시한다. 기업쪽은 어떨까? 한기선(세림기계) 대표를 만난 것은 그가 '기술적인 해결책'을 가진 '기업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폐그물이나 부자같은 해양 스티로폼, 플라스틱, 폐비닐, 폐목재 등을 처리하는 환경산업 최전선에서 일하는 연구자 겸 경영인이다. 환경(E)문제에도 사회(S) 구성원과 여러 영역 협치(G) 필요 - 여러 환경문제가 있겠지만, 코로나19 이후로는 일회용품 재활용쓰레기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현장에서 매일 이런 문제를 접하고 있을 텐데?“쓰레기 문제를 발생시킨 것은 인간 아닌가. 그러니 인간이 스스로 우리가 발생시킨 쓰레기들을 처리해야 하지 않나. 쓰레기를 발생지에서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쓰레기 처리를 외부로 옮겨야 할 경우에 또다른 환경오염과 물류비용이 발생한다. 어느 지자체에서 다른 곳의 쓰레기나 재활용품을 받으려 하겠나. 2025년엔 서울의 쓰레기를 이제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인천을 탓할 수가 없다.”- 또 다른 문제가 있나?“지난해 부산 서구 생곡의 재활용처리센터에서 노동자가 분신자살을 했다. 처리주체, 노동환경면에서 많은 문제가 있던 곳이었다. 4차산업 혁명의 시대에 아직도 제대로 된 처리환경이 되지 못하는 곳이 많다. 환경처리노동자들의 인권과 생존권조차 보장되지 못하면,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대상도 된다. 이전처럼 쓰레기 문제를 대처하면 안 되는 시대다.”- '어쨌든 우리 지역에서 쓰레기 처리는 안 된다'는 주장은 여전하다. “정치가 설득을 해야할 문제라고 본다. 민간에 인센티브를 주고,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안을 낼 수도 있다. 사용자가 깨끗하게 세척하고 분리해낸 재활용품에 대해서 보상을 하는 안이다. 에코코인 같은 걸 활용하는 곳도 이미 있다. 재활용처리 시설 같은 것을 만들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전체 구민에게 주식으로 주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사회적기업화를 하면, 이게 그린산업이 되도록 주민참여를 이끌 수도 있다.”폐합성수지 무촉매자연순환형 열분해 정제유 제작 과정. 여러 종류의 폐기물들은 열분해 과정을 거쳐 정제유로 환원된다. 자료제공 (주)세림기계- ESG에서는 환경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와 지배구조도 중시한다. 즉 사회적 약자를 돌보거나 민·관·산학의 협치도 대단히 중요한 과제다. 성동구 같은 경우도 진행되어 오던 유지처리장 같은 시설설치가 무산됐다. 성격은 약간 다르겠지만 결국은 거버넌스 협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성동에서 재활용정류장 같은 정책도 운용한다. 아파트같은 곳은 관리가 되는 편이지만, 일반 주택가에서는 재활용품 관리가 잘 안 되니까, 이를 관리하는 데 지역 자활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환경 문제에 사회적 배려가 적용되는 것이다.“필요한 정책이라고 본다. 민간의 협조와 이해 없이는 쓰레기 폐기물 처리장 같은 것도 짓기 어렵다. 정책 집행자들이 제일 신경을 쓰는 곳이 어디겠나? 기업보다 유권자다. 학계의 전문가들이나, 민간의 시민단체등과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쓰레기는 처리만이 아니라 애초에 줄이는 노력도 해야하는데, 여기에도 민간의 참여와 압력은 절대적이다.많은 곳에서 환경운동은 곧 시민 소비자 운동이기도 하다.”폐플라스틱, 폐비닐, 폐스티로폼 처리할 기술적 비즈니스적 대안 이미 있어- 현재의 재활용품 처리 방식이 궁금하다. 폐지나 캔은 잘 알려져 있고, 페트병 같은 경우는 따로 모아서 섬유를 만들기도 한다. 하나하나 묻자. 우선 스티로품 처리는 어떻게 하나?“용적을 우선 줄인다. 그걸 감용작업이라 하는데, 전기열선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배출된다. 우리는 스티로폼을 고압스팀으로 찌는 방식을 사용한다.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바닷가에선 조개나 기타 이물질이 붙어도 제대로 처리된다. 유럽에서도 권고하는 친환경적인 처리방식이다.”- 감용되고 남은 그 재료는 어떻게 처리하나?“부피를 줄인 다음 그 물질은 액자나 건설현장 몰딩 소재로 재탄생된다. 폐기물 처리 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성동구엔 축산물시장이 있다. 이곳에서도 폐비닐이나 스티로폼이 엄청 많이 사용된다. 코로나19 이후로는 각 가정에서도 플라스틱과 폐비닐도 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 이런 처리는 어떻게 하나?“기존의 방법은 고형폐기물연료(SRF)로 만들어 태우는 거였다. 지방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 열병합발전소나 시멘트공장 등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태울 때 다이옥신 등 2차오염 물질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온실가스도 나오고. 항산화물 질산화물이 나오는데 이것 역시 규제를 받으니까 막대하게 환경설비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 동안에는 제재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이제 탄소세라든가 하는 것들이 강제로 부과가 되면 역시나 큰 어려움에 빠질 거다.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주변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는 별개로 하고.”- 세림은 조금 다른 방식인가?“최근 우리는 폐합성수지 무촉매 자연순환형 열분해 정제유 재활용 설비를 개발했다. 600도씨 무산소 환경에서 용융로에 폐플라스틱, 폐비닐, 나일론 같은 걸 집어 넣는다. 그러면 등유와 비슷한 기름이 추출되고, 납 등 물질은 비중에 의해 가라앉는다. 비닐이나 플라스틱이 원래 석유에서 온 것 아닌가. 역분해, 역반응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런 상태로 처리한다. 오염된 폐비닐 같은 것은 기존엔 재활용 처리되지 못해 소각되던 거다. 폐지라든가 캔은 돈이 되고, 처리기술도 있다. 어려운 문제같지만 기술적 대안도 분명히 있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다.”- 환경문제, 기후변화 대응, 이산화탄소 저감…. 이런 목소리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기업은 왜 일찍 이 문제에 나서지 않았나? 혹은 이미 나서고 있는데 우리가 모르는 것인가?“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윤을 추구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는 쪽이니까. 그동안은 탄소배출에 대한 규제가 적었다. 유예기간이 지속됐고. 해마다 기업에 국가에 배출가스에 대한 저감목표를 준다. 그런데 예를 들어 생산량이 떨어지면? 80% 생산목표에 탄소배출이 백만톤이 목표였어. 그런데 우리가 50만톤밖에 생산을 못했어. 그러면 감축할 이유가 없는 거다. 그런 오류에 빠지면 자구적 노력을 안 한다. 목표치를 어떻게든 외면하거나 낮게 가져가는 전략이 통했다. 이제는 부족한 배출가스는 돈 주고 사야하는 시대가 됐다. 저항이 여전하지만, 실제로 삼성이나 SK같은 데서 탄소세 때문에 정제유 재활용 열분해에 관심이 높다. 투자도 많이 하고. 그간 투자를 안 한 것은 아닌데, 실패를 한 다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거지.”인간이 지구에 가한 위협 인간이 스스로 제거해야- 이런 일에 어떻게 나서게 됐나? 한기선 대표의 이력이 궁금하다. “90년대초 충남대에서 임산공학을 공부했다. 산림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인간에게 가장 친환경적인 재료가 나무 아닌가. 소재 중심, 목재자원의 솔루션을 찾는 게 내 관심이었다. 석사과정에서 당시 복합재료를 연구했다. 그 이후 들어간 곳이 LG화학기술원. 복합바닥재 개발에 나서서 건강마루, 구들장마루 등을 개발했다. 무기 유기소재를 10년쯤 다뤘다.그 뒤 카이스트 옛 동료와 국가가 과학기술에 대한 공공기술 이전 사업화 모델을 컨설팅하는 회사에서 일했다. 날리지 웍스라고. 한국기술정책연구원(STEPI) 멤버들이 세운 회사였다. 한 3년쯤 했나? 그 뒤 금호석유에서 일했다. 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였다. 거기서 8~9년쯤 일했다. 바이오매스도 주요한 업무 분야였다.”- 바이오매스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해준다면?“생물 유기체로부터 만들어지는 모든 종류의 물질을 통칭한다. 티베트같은 곳에선 소똥을 연료로 사용하고, 우리 선조들은 인분에 재와 겨 등을 섞어 퇴비로 만들어 땅에 뿌렸다. 자원의 재활용과 순환이란 측면의 접근이다. 기후변화 시대 우리의 화두다.”- 회사를 나와서 새로운 기업의 대표가 됐다. 계기는?“단순하게 보면 폐기물이 이제 돈이 되는 시대가 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훨씬 더 절실하게 기후변화에 대한 해법을 실천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유일한 해법은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거다. 지구가 현재에서 1.5도 이상 기온이 높아지면 해안 도시들에 큰 재앙이 온다. 폭염 한파 폭풍 산불이 일상화될 거다. 무엇인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만들고 배출해낸 쓰레기와 화석연료의 부산물질들은 결국 인간이 해결해야 한다. 쓰레기를 처리하고 다시 자원으로 100% 재순환하는 것. 그것이 우리 인간이 사는 법이다. 거기에 산업의 미래도 있다고 생각한다.”·(주)세림기계 : 공장 경북 경산시 자인면 울옥길31-24 ·연구소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로 46-1(남양동3-7) ·홈페이지 : www.serimmachine.com

뉴스 | 원동업 기자 | 2022-02-23 16:45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언어문화 개선과 관계회복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문화 확산을 위해 “너에게 듣고 싶은 따뜻한 말 한마디”의 생활 속 실천 활동을 홍보한다고 밝혔다.2021학년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초․중․고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이 증가함에 따른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일환으로 공모전을 실시하였다. 이번 공모전은“학교폭력 예방은 상대방에게 건네는 따뜻한 긍정의 말 한마디부터 비롯된다”라는 인식을 널리 확산하고자 기획된 것이다.관내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사 총 2000여 명이 참여한 공모전은 언어폭력 예방을 위한‘소통의 장(場)’, 학교폭력 예방 인식 확산을 위한‘배려의 장(場)’으로 구분하여 운영하였다.공모 영역 중 ‘소통의 장(場)’은 감동과 희망을 받을 수 있는 따뜻한 긍정의 말 한마디를‘학생이 듣고 싶은 말’, ‘선생님이 듣고 싶은 말’, ‘학부모가 듣고 싶은 말’로 구분하여 심사를 통해 응모 작품 빈도 순으로 대상별 TOP 10을 선정하였다. 이 중 학생이 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 1위는 808건 중 225건이 유사한 답변으로‘내 친구가 되어 줘서 고마워’였다.이외에도 학교 수업이 끝나면 각자 학원으로 흩어지고, 시간이 되더라도 코로나 때문에 서로 조심해야 하는 요즘‘학교 끝나고 같이 놀자!’라는 말을 친구에게 가장 듣고 싶다는 아이, 부모로서 잘 하고 있는지 자존감이 떨어지고 마음이 힘들 때‘엄마 자녀라서 행복해요.’라는 말을 들으면 힘이 생길 것 같다는 부모님, 아이들이 수업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해주면 교사로서 자신감이 생기고 수업을 더 잘 준비하고 싶은 의욕이 생길 것 같아‘선생님 수업이 제일 재미있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선생님 등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생, 학부모, 교사가 각자의 입장에서 듣고 싶은 말과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이와 더불어 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한 ‘배려의 장(場)’에서는‘N행시, 그림, 4컷만화, 캐릭터’를 함께 공모하여 90건의 최종 작품을 선정하였다.서울시교육청은 공모전의 결과를 관내 학생들의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 학교폭력 취약 유형에 대한 인식과 대처 역량을 키우고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학교폭력 예방 활동의 확산을 위해 널리 활용하고 홍보할 계획이다.각급 학교에서 요청 시 희망학교에 찾아가는 전시회를 순회하여 운영하며, 「소통·배려·성장 캠페인 공모전 수상작품집」으로 제작하여 최종 작품 선정자와 각급 학교에 배부할 예정이다. 또한 구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업무 협조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활용한 홍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상대방에게 듣고 싶은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통해 긍정의 언어문화가 확산된다면 학교구성원들의 관계 회복에 긍정의 힘이 발휘될 것으로 여긴다. 나아가 이것이 마중물이 되어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뉴스 | 김정민 기자 | 2022-02-23 12:13

유경준 국회의원(국민의힘 강남병)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유경준 의원(국민의힘 강남병)은 “단기알바가 급증했을 뿐인데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부총리는 일자리수가 늘었다며 자화자찬을 한다”라면서 “오히려 주 40시간 이상 일하는 정규일자리는 코로나19이전보다 약 100만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기획재정부는 ‘22.1월 고용동향 분석에서 “전월대비 취업자수가 12개월 연속 증가하며 코로나19이전 고점을 상회하여 위기 전 대비 100.5% 수준까지 증가했다”며 “15~64세 고용률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1월 취업자수가 113.5만명 증가하여 2000년 3월 이후 최대폭 증가를 달성했다”면서 청년층, 민간부분 일자리 등 고용 회복세를 자신했다.그러나, 통계청장을 역임한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월 15세~64세 전일제 환산 취업자수는 2,525만명으로 2022년 1월(2,426만명) 기준, 98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주 40시간 이상 근무하는 정규일자리의 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100만개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자 수가 2019년 1월 2,425만명에서 2022년 1월 2,436만명으로 11만명 증가한 것과는 상이한 결과다. 전일제 환산 방식(FTE) 이란 주 40시간 일한 사람을 취업자 1명으로 보고 계산하는 고용지표로, 주 20시간 일한 사람은 0.5명, 주 60시간 이상 일한 사람은 1.5명으로 산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작성한 전일제 환산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1995년 이후부터 작성하고 있는 공식통계다. 15세 이상 취업자수만 따지면, 노인재정일자리 등의 영향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2022년 1월 취업자수는 2,695만명으로 2019년 동월 취업자수(2,623만명)에 비해 72만명 증가했다. 그러나, 전일제 환산 취업자수는 2022년 1월 2,632만명으로 2019년(2,695만명)에 비해 63만명 감소했다.  또한, 60세 이상 전일제 환산 고용률과 통계청 고용률의 격차도 코로나19이전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이전까지는 전일제 환산 고용률과 통계청 고용률의 차이가 1%p 내외였다면, 2019년 이후 그 차이가 평균 4.2%p 가량으로 커졌다. 이는 노인일자리가 늘었으나 단시간 일자리의 비중이 절대적임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에 유경준 의원은 “文정부는 올해도 직접일자리 등 106만개의 공공일자리를 채용할 계획이며 1월에만 60만명이 투입된다”면서 “이로 인해 고용지표는 좋아지겠지만 막상 정규직 취업은 안되는 현상이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 | 김정민 기자 | 2022-02-23 11:56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 대림1동에서 카카오톡을 활용한 비대면 복지상담 창구인 ‘대림1동 복지톡톡(talk talk)알리미’를 개설․운영하며 복지사각지대 제로화에 나선다. ‘복지톡톡(talk talk)알리미’는 코로나19로 대면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비대면 소통창구를 통해 복지상담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개인정보노출 없이도 간편하게 위기 상황에 놓인 이웃을 제보하거나 본인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여 복지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받을 수 있어 숨어있는 복지 공백의 틈새를 좁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복지톡톡(talk talk)알리미’는 카카오톡 앱을 사용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대림1동복지사각지대상담’을 검색해 1대1 채팅에 참여하면 된다.대상자 본인 및 이웃, 직능단체 신고로 숨어있는 복지사각지대 발굴1대1 상담을 통해 ▲질병, 실직, 장애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가구 ▲쪽방 등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가구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소외 계층 등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신고할 수 있으며, 복지 관련 개인 상담 및 문의도 가능하다. 상담 가능 시간은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이며, 상담 요청 및 문의는 24시간 가능하다.상담을 요청하거나 제보된 위기가구는 비대면 종합복지 상담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필요시 담당 복지플래너가 가정방문하여 심층 상담을 제공하며, 생계급여, 긴급복지 등 공적 지원뿐만 아니라 민간자원 연계도 이루어진다. 또한 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가구에 대해서는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관리해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대상자별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연계․지원할 예정이다.대림1동 주민센터는 ‘복지톡톡(talk talk)알리미’ 이용 활성화를 위해 관내 직능단체, 복지통장, 나눔이웃 단체 등에 사용 방법을 안내하고 동 홈페이지에 관련 자료를 게시하는 등 홍보에 힘쓰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조기에 발굴하고 적절한 복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채현일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사회관계가 소원해진 상황에서 ‘복지톡톡(talk talk)알리미’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을 위한 열린 복지소통망으로서 자리 잡기를 바란다”라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주민과 함께 복지 공동체를 강화하고 개인별 맞춤형 복지 향상에도 힘써 복지 사각지대 없는 영등포를 만들어가겠다”라고 전했다.

뉴스 | 김홍민 기자 | 2022-02-23 10:30

지난 22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제168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서울시 자치구의 공동현안을 논의했다.서울특별시 구청장협의회(협의회장 이성 구로구청장, 이하 ‘협의회’)는 지난 2월 22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제168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서울시 자치구의 공동현안을 논의했다.이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거리두기를 연장했지만 연일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시민 건강을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방역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서울시와 연석회의로 열린 1부에서는 은평구에서 제안한 ‘코로나 생활지원비 국고보조사업 매칭비 개선 건의’를 논의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생활지원비에 대한 자치구 분담 비용도 증가하여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국‧시비 분담 비율을 상향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다.재정여건이 열악한 자치구에서는 이미 재정부담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며, 서울시 자치구뿐만 아니라 전국 226개 기초지방정부의 공동 사안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더불어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이어서 서울시에서 △오미크론 확산 재택치료 추가 대응계획 협조(시 행정국), △공공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 확산 (시 기후환경본부), △2026년 10% 전기차 시대 선도를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 (시 기후환경본부), △공사장 생활폐기물 배출신고제 도입 (시 기후환경본부), △‘서울시 에너지정보 플랫폼’ 활용 및 가입 홍보 (시 기후환경본부), △건설업 부적격업체(페이퍼컴퍼니) 단속 추진 협조 (시 안전총괄실), △수변중심 도시공간구조 혁신 자치구 공모 참여요청 (시 주택정책실) 등 모두 7건의 협조사항을 구청장들과 공유하고 자치구의 협조를 당부했다.李, “긴장 늦출 수 없는 상황, 임기 마지막까지 시민 안전 위해 방역 힘쓸 것”협의회 자체 회의로 열린 2부에서는 용산구에서 제안한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을 논의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국유재산을 공용‧공공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국유재산법」 제34조에 의거 그동안 사용료를 면제받았으나, 시행령 개정 이후에는 절차도 복잡해지고 면제 기간을 제한하는 등 제약이 많아졌다. 최근에는 국유지에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한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단 점유를 이유로 변상금과 사용료를 부과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참석자들은 국유지 사용뿐만 아니라 시유지 사용에 대해서도 유사한 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협의회에서는 본 사안은 원안대로 의결하고, 자치구별 현황을 파악한 후, 추가로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자치구 우수사례로는 △재택치료자 가족 전용 안심숙소 운영(광진구) △‘반려동물 마을지도’ 제작(광진구) △공공배달앱 「광진구 땡겨요」 운영(광진구) △중고생 겨울방학 미래역량캠프 운영(동대문구) △성북마을관리소 ‘늘품집’ 설치·운영(성북구) △전국 최초’고가하부 교각조형물 설치로‘문화공간 조성’(도봉구) △관악S밸리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관악구) △시내버스정류소 Smart 냉온풍기 설치(관악구) △동네방네 평생학습관 운영(강동구) 등 총 9건의 우수행정 추진 사례가 공유되었다.이날 회의에는 이성 협의회장(구로구청장)을 비롯해 모두 25명의 구청장(부구청장 대리참석 7개구 포함)이 참석했으며, 서울시에서는 조인동 행정부1시장을 비롯해 관련 실‧국장 등이 1부 서울시-자치구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뉴스 | 김홍민 기자 | 2022-02-23 10:20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어린이집에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지원한다. 구는 코로나19(오미크론)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면역수준이 낮고 집단생활로 감염우려가 높은 어린이집에 신속항원검사키트 총 13만 개를 배부, 선제 검사를 통해 감염을 막는다는 방침이다.우선 1차로 25일 지역 내 232개 어린이집 만0~5세 영유아 9,281명에게 37,124개의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배부한다. 1인당 4개씩, 2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어린이집 영유아는 1차 물량을 포함해 앞으로 6주 동안 매주 2개씩 사용할 수 있는 총 12개의 검사키트를 지원 받을 전망이다.25일 어린이집 영유아 9,281명에 4개씩 37,124개 첫 지원 예정1차 물량은 보육현장의 요청에 따라 영유아를 우선 지원하고 추후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보육교직원 2,800여 명에게도 키트를 지원한다. 보육교직원들에게는 주 1개씩 4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총 4개의 검사키트가 제공될 예정으로, 영유아와 보육교직원을 합해 어린이집에만 총 13만개의 검사키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키트는 1박스 안에 25개가 각각 개별포장 되어 배부에 용이하도록 되어 있으며, 키트 수령 후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수시로 검사를 하면 된다.한편 구는 보육교직원에게 1인당 20매씩 총 56,220개의 마스크도 지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보육현장의 감염 우려가 매우 높은 가운데 신속항원검사키트가 확산세 차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한 보육환경을 위해 개인위생과 방역수칙을 보다 잘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뉴스 | 김홍민 기자 | 2022-02-23 10:07

권익환은 ‘너목보’에서 알려진 대로 학창시절 국악을 전공하고, 이후 아이돌 연습생을 거쳐 김수로 연극학교에 입학, 배우의 꿈을 키웠다. 무대에 서겠다는 꿈 하나만으로,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며 마침내 도달한 곳이 뮤지컬 ‘스톤’의 무대다. 국악으로 시작해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권익환의 이야기가 궁금했다.Q. 국악, 특히 판소리를 전공했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매력이 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대부분 많은 분들이 국악하면 지루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보통 정악, 소위 말하는 궁중음악을 국악으로 많이 접하셔서 그런 것 같은데, 사실 정악은 들으면 저도 졸립거든요. 심지어 부르는 친구들도 졸면서 부른다고 할 정도예요(웃음). 하지만 제가 전공했던 판소리는 농악, 민요 등과 같이 민속악에 속하는 음악들이고,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장르거든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만 대중화만 잘 된다면 보다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제 최종적인 꿈이, 국악에 뮤지컬과 흡사한 장르가 있거든요. 창극이라고, 여러 가지로 많은 시도를 하고 있고 대중화될 만한 요소가 많은데 저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창극과 국악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거예요.Q. 그렇다면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제가 판소리를 사사 받았던 선생님이 계신데, 고등학교를 선생님 모교로 갔거든요. 붙고 난 다음에 부푼 마음으로 입학을 했는데 같이 입학한 동기들과 차이가 너무 큰 거예요. 동기들은 소리 구력이 9년, 10년 이런데… 그 차이를 메워보려고 하루에 6~7시간씩 소리 공부에 매달렸죠. 그러다가 목이 한 번 크게 나갔어요. 병원에 갔더니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두 번 다시 소리를 못 낼 거라고, 좀 쉬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다른 발성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판소리는 기본이 구전이다 보니까 체계적인 발성이 있는 건 아니라서, 실용음악이나 뮤지컬 쪽 발성을 배워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국악밴드 억스(AUX) 보컬이신 배두훈 선생님을 만나 연기와 노래 등 여러 가지를 배웠어요. 그때 선생님이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하고 계셔서, 보러 오라시기에 처음으로 뮤지컬을 봤죠. 보고 ‘우와. 이런 세계가 있구나’ 했어요. 처음으로 부대를 보면서 가슴이 뛰었던 것 같아요.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게 바로 이거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죠.Q. 뮤지컬, 해보니까 어떤 게 가장 어렵던가요?판소리 같은 경우는 연기를 배운다기보다는, 선생님이 하는 것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똑같이 해야 해요. 그게 구전이기 때문에. 그런데 뮤지컬 같은 경우는 캐릭터 구축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른 만큼, 서로 다 다르게 움직이고 표현하고… 또 제가 몸을 써본 적이 많이 없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춤도 정말 많이 추고, 노래까지 해야 하니까 힘들더라고요(웃음).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연기도 해야 하고, 노래도 해야 하고, 춤도 춰야 하는 정말 힘든 장르라는 걸 실감했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또 매력이 엄청난 것 같아서 지금은 최대한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Q. 그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이 있나요?수로쌤 작품 중에 ‘스모크’의 해를 정말 해보고 싶어요. 또 ‘팬레터’를 좋아해서, 세훈 역할도 언젠가 해보고 싶네요. 제가 김성철 배우님을 정말 좋아하는데, 2017년에 ‘팬레터’를 보고 섬세한 연기에 완전히 반했거든요. 매체에서 무대랑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시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정말 모든 필모 다 챙겨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번에 ‘데스노트’도 보러 가려고요. 티켓팅에 성공해야겠지만…Q. 관객 여러분들께, ‘스톤’의 매력을 알려주세요.굉장히 신나는 극이에요. 정말 재미있는데 그 안에 드라마가 다 살아있어요. 드라마의 페이소스가 있고, 또 등장인물마다 각자 사연이 있는데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도 세 사람이 공통점 이룰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세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재미있는 안무도 많고 배우들이 모두 매력적이고요. 물론 전 아직 배우로서 발돋움하는 단계이고,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하겠지만 제게 온 엄청난 기회를 잘 잡기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실수 안 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혹시 제가 실수를 하더라도 조금만 너그럽게 봐주시면 같은 실수 절대로 반복하는 일 없이 열심히 할게요.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보러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뉴스 | 김희선 객원기자 | 2022-02-23 09:05

뮤지컬 제작사 MJ Starfish의 신인 발굴 능력은 경이롭다. 대학로 내에서 회자되는 무수히 많은 극들을 만들어낸 김운기 연출과 이희준 작가의 왕성한 창작력 못지 않게, ‘대체 어디서 이런 배우들을 데려왔지?’ 싶을 정도로 찰떡 같은 배우들을 적재적소에 캐스팅해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오는 27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스톤’에도 어김없이 낯선 이름이 포함돼 있다. 아이작 뉴튼이 남긴 현자의 돌의 행방에 얽힌 미국∙소비에트 각국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스톤’에서, 이승현, 이준우와 함께 소비에트 스파이 ‘사이먼’ 역할을 맡은 권익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톤’으로 뮤지컬 데뷔를 앞둔 권익환과 지난 11일,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났다.Q. ‘스톤’으로 뮤지컬 데뷔를 앞두고 있는데, 먼저 자기소개 부탁 드릴게요.이번에 ‘스톤’으로 데뷔하게 된 권익환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국악을 전공했었고, 지금은 연기를 하고 있어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예전에 ‘너의 목소리가 보여8’(이하 너목보)에 출연한 적도 있고, 아이돌, 배우 연습생도 했었고요. 사실 뭘 해도 잘 안 풀렸던 시기가 있어서 그만 두고 군대나 가야 하나? 싶었는데 함께 연기하던 친구가 서른 살까지는 해보자고 의지를 북돋아주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오디션 보러 다니다가, 감사하게도 ‘스톤’ 오디션에서 대표님과 작가님이 마음에 들어 해주셔서 이렇게 데뷔하게 됐습니다.Q. 처음 도전하는 뮤지컬, 지금까지 해 온 연기와 차이점이 있을 텐데요. 배역 만들기부터 고민이 클 것 같아요.사이먼 역을 맡은 배우 3명 중 저만 데뷔하는 신인이니까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부분도 그렇고 아무래도 많이 힘든 부분이 있어요(웃음.) 일단 그동안 연기를 매체 중심으로 해왔다 보니까, 무대 위는 완전히 다른 세계더라고요. 같이 하는 형들은 동선 하나 긋는 것도 굉장히 자연스러운데, 저는 아무래도 미숙하다 보니까 형들에게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그래도 열심히 대본 분석도 하고, 캐릭터를 만들면서 저만의 세계를 재미있게 구축하는 중입니다.Q. 그럼 권익환 배우가 연기할 사이먼에 대해 힌트 좀 주실 수 있을까요? 또, 같은 역할을 맡은 이승현, 이준우 배우의 사이먼도 궁금하네요.일단 (이)승현이 형님 같은 경우 아무래도 대학로에서 오랫동안 많은 작품을 하셨기 때문에 살려야 하는 부분을 확실하게 살려주는 그런 면모가 있어요. 능글맞은 사이먼아리고 해야 할까요? (이)준우 형님 같은 경우에는 몸을 굉장히 잘 쓰셔서 딱딱 잘 맞고요. 사실 저는 형님이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였는지 몰랐거든요? 노래를 정말 잘하시고 그래서, 국가대표 출신이란 걸 나중에 알고 정말 놀랐죠!그리고 제 사이먼은… 제가 막내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가장 프레시한 느낌의 사이먼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밀도 같은 부분에서는 형님들에 비해 많이 부족할 지도 모르겠지만, 파릇파릇하고 신인다운 면모를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사이먼이 되려고 노력 중이에요.Q. 그럼 코스모와 마이클 얘기도 좀 해볼까요?코스모는 (반)정모 형과 (김)민범이 형의 이미지가 정말 달라요. 정모 형은 처음 상견례 자리에서 봤을 때부터 굉장히 차가운, 코스모 역할에 딱 어울리는 인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민범이 형 같은 경우 저랑 같이 ‘스톤’으로 데뷔하는데 성악과 출신이라 노래도 잘하고, 또 다른 매력으로 합을 맞추고 있어요.마이클 같은 경우에는 (유)성재 형이랑, (이)진혁이 형이랑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 느낌이 또 다르거든요. 성재 형은 삼촌, 큰 형 같은 느낌으로 같이 연기하고 있는데 엄청 유쾌하시고 잘 챙겨주세요. 진혁이 형은 저랑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는데, 그래서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물어보고 그러고 있어요.Q. 데뷔작인 만큼, ‘스톤’에서 관객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있을 것 같아요.아마 저를 ‘너목보’라는 프로그램의 출연자나, 김수로 선생님 밑에서 연극 배웠던 친구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또 국악했던 사람이다 보니까, 제가 판소리만 할 줄 안다, 뮤지컬 넘버도 판소리처럼 부를 거다, 이런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편견을 없애려고 가장 많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뮤지컬 배우로 저를 봤을 때 노래도 잘 하고, 연기도 잘 하는 그런 배우로 찾아오시는 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뉴스 | 김희선 객원기자 | 2022-02-23 09:00

○ 소재지: 서울시 성동구 성수1가1동 718-2번지2019년 삼일 운동 백주년 기념 행사 중, 왕십리 광장에서 가졌던 뚝섬만세운동 퍼포먼스.(출처 성동구청)은 겨울의 끝자락 2월 말이다. 3월이 다가온다. 그리고 삼일절을 맞을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 삼일절은 조금 남다르다. 내가 뚝섬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뚝섬과 삼일운동은 무슨 관련이라도 있단 말인가? 그렇다. 이곳 뚝섬에서 1919년 3월 26일에 만세 운동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뚝섬만세운동과 관련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얘기해 보려고 한다. 뚝섬만세 공원 위치뚝섬만세운동이 세상에 알려지기까지'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 말을, 지역 혹은 동네로 범위를 좁혀보면 어떻게 될까. 동네 사람들은 자기 동네에 어떤 역사가 있는지 알기나 할까? 아마도 대부분 잘 모를 것이다. 특히 서울은 더 그렇다. 동네에서 살다가 여건이 바뀌면 다른 동네로 떠난다. 그런 생각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자기 동네 역사에 관심이 적다. 그런데 성동구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2005년 그 무렵부터 성동지역을 답사하고 역사를 공부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우연한 기회에 성수동 토박이 노인으로부터 얘기를 듣게 된다. 뚝섬에서 만세 운동이 있었다는 것을. 그 이후로 이들은 뚝섬만세운동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증언을 들었다. 이들은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직장인이고 주민이었다. 최창준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뚝섬만세운동을 널리 알려야 했기에 성동구 공모사업에 지원해서, 2016년에 책자로 발간했다. 성동역사문화연구회란 이름으로 발간한 책은 '뚝섬 삼일 운동'이다. 이들과 성동구가 아니었으면 뚝섬만세운동은 컴컴한 서고 속에 묻혀 있었을 것이다. 동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고 싶었던 성동문화역사연구회 회원들의 노력 덕분에 뚝섬만세운동은 밝은 빛을 보게 되었다. '뚝섬삼일운동' 자료집이 밑거름되어 다양한 행사로 이어져 2019년은 삼일운동이 백 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때 성동구는 뚝섬 만세 운동을 구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았다. 이 해, 3월 1일에 삼일운동 백 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왕십리 광장에서 '뚝섬 만세 운동 '퍼포먼스도 했다. 이것을 발전시켜 성동구립극단은 '190326 뚝섬만세운동'이란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렸다. 이어서 성동구청은 2021년 3월 1일에 '뚝섬 만세 운동 기념비'를 세웠다. 뚝섬만세운동 기념탑. ⓒ서성원기념비를 세워놓으면 사람들이 눈여겨보게 될까뚝섬만세운동 기념비를 세운 것은 대단한 일이다. 2019년 행사도 그랬지만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의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만든 것이다. 기념비를 세워두면 지역 주민이나 서울 시민이 관심을 갖게 될까. 특히 지역 주민들이 기념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현재는 기념비가 있다는 사실을 주민들이 잘 모른다. 기념비를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월이 흐르면 널리 알려질까? 그렇지도 않다. 우리 주변에 이런저런 기념비나 비석들이 있다. 관심 있는 몇몇 사람들만 알뿐 주민들은 잘 모른다. 예를 들어보자. 송정동 둑방 근처에 일제가 세운 '수신비(水神碑)'가 있다. 우리의 아픈 역사다. 그런데 이 비가 있다는 것을 지역 사람들도 잘 모른다. 뚝섬만세공원과 트리마제먼저 성수동 주민들에게 뚝섬만세운동을 알려야 한다. 그래서 뚝섬만세운동 기념비가 세워진 곳을 '뚝섬만세공원'으로 하면 좋겠다. 아니면 이름이 길더라도 '뚝섬만세운동 공원'도 괜찮겠다. 기념비 제막식 때 성동구에서 이곳을 '뚝섬문화공원'이라고 적어놨다. 성동구에서도 이곳을 어떻게 명명할지 고민했으리라. 공원 이름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시를 거쳐서 지명위원회를 통과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이곳의 면적은 대략 5200㎡으로 1500평 정도다. 강변북로와 닿아있지만, 방음벽으로 차단되어 있다. 한강은 성덕정나들목으로 연결된다. 서남쪽에는 수도박물관 공원과 잇닿아 있다. 이 모든 것보다 유명한 것이 있다. 내가 언젠가 택시를 탔을 때다. 서울숲 근처에 왔을 때다. “손님, 다음엔 트리마제 뒤라고 하세요.” 이러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알았다. 우리 동네가 아파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을. 그래서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몇 년 후에, 뚝섬만세운동 공원이 근처라고 했을 때, 택시 기사들이 어디인지 알아듣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뚝섬만세공원이 잊혀지지 않는 역사로 남으려면서성원'뚝섬만세공원'이라는 안내판을 두 곳에 설치했으면 좋겠다. 물론 뚝섬만세운동을 설명하는 안내판도 있어야 하겠지.이곳은 성수1가1동이다. 주민자치회 사업으로 뚝섬만세운동을 주제로 하는 행사를 한다면 주민들에게 공원이 알려질 것이다.그리고 성동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성동문화원이 주축이 되어 삼일운동 행사를 이곳에서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만하다. 성동구청에 소속한 성동구립예술단체가 정기적으로 행사를 하는 방법도 있겠다. 구립극단은 이미 연극을 공연한 바가 있어서 손쉽다. 공원 현장에서 합창단 연주도 해봄직하다. 성동문화재단은 뚝섬만세운동을 소재로 프로젝트 사업을 하면 좋을 것이다. 성동문화재단은 성동구를 '문화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뚝섬만세운동을 이 사업을 연계해도 좋을 것이다. 뚝섬만세운동은 지역성을 드러내기에 좋고, 서울시민, 나아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뚝섬만세운동 자료를 많은 사람들이 만날 수 있게 제공하는 일도 해야 한다. 역사 연구가, 컨텐츠 창작자들에게 알려져야 한다. 그러면 뚝섬만세운동은 문학, 미술, 영상, 음악, 무용 등 창작물로 나와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문화 예술이 될 것이다.역사를 잊은 동네 사람에겐 미래가 없다고 했다. 우리는 성동의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 성동구는 크게 발전할 것이다.기념탑 일부.  ⓒ서성원뚝섬만세운동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한 정원오 성동구청장. (출처 성동구청 SDTV 캡처)기념탑 안내동판. ⓒ서성원2021년 2월 성동구 소식지(일부)뚝섬만세공원 전체 모습. ⓒ서성원2021년 가을의 뚝섬만세공원. ⓒ서성원 

뉴스 | 서성원 기자 | 2022-02-22 18:41

김삼기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에 맞짱문화가 꽤 성행했었다. 원래 맞짱은 일대일로 맞서 싸우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소위 맞짱까기나 맞짱뛰기라는 말로 더 많이 알려졌는데, 이는 건달 조직 간에 큰 싸움이 벌어질 때, 양 조직의 두목이 일대일로 결투를 벌이는 것을 의미했다. 맞짱은 조직의 부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싸움이 시작되고, 싸움이 진행되는 동안 부하들은 자기 조직의 두목을 도와 줄 수 없고, 만약에 자기 조직의 두목이 지게 되더라도 집단으로 패싸움을 하지 않고, 깨끗이 승복해야 하는 페어플레이 원칙이 지켜졌다.당시 학생들 사이에서도 맞짱이 유행했는데, 이해당사자 두 명이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투를 벌여 승패를 가렸다.맞짱의 장점은 속도가 빠르고, 단번에 해결되고, 뒤끝 없이 깔끔하게 끝나고, 승복이 확실하다는 것이다.그래서 맞짱에서 승리라도 하면 적당히 이기는 것이 아니라, 100:0으로 완벽하게 이기는 것이 되어, 그야말로 승자는 영웅이 되었다. 그 후로 맞짱은 토론에도 등장했는데, 보수와 진보 논객이, 노와 사 대표가 맞짱토론을 벌이면서 극한 대치 상태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곤 했다.맞짱토론은 Bottom-up 조직이 아닌 Top-down 조직에서 나오는 형태로, 조직의 대표가 맞짱토론에서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조직 전체가 그대로 따라야 하기 때문에, 맞짱토론을 하는 자는 그 조직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대표이어야 했다.국내외 중대한 정치현안에 대해 여야가 의견이 대립될 때,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의견을 조율하는 영수회담 역시 맞짱토론이라 할 수 있다.그런데 요즘은 건달 사회에서도 맞짱이 없어졌고, 정치에서도 맞짱토론이 없어졌고, 우리 사회 어느 곳에서도 맞짱문화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한국의 조직문화가 권위적인 Top-down 방식 보다는 의견수렴을 중요시하는 Bottom-up 방식으로 최근 수십 년 동안 전개되면서 맞장문화도 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그래서 조직이나 정당의 대표인데도 조직의 운명을 놓고 상대와 맞짱토론을 통해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어제(20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일주일 기다리고 지켜보았다. 더 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이번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로 거론됐던 야권 단일화가 일단 결렬되면서 당장 오늘(21일) 열리는 대선후보 3번째 TV 토론에서부터 새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안철수 대선후보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메시지는 들리지 않고, 윤석열 대선후보의 뜻이라며 국민의힘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끼어들어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시킨 게 단일화 결렬 선언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왜, 안철수 대선후보와 윤석열 대선후보는 정권교체라는 동일의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일화를 놓고 맞짱토론을 하지 못했을까?아마도 두 대선후보가 Top-down 시대의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처럼 강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대선국면에서 의리나 원칙도 사라지고, 정당이나 선대위도 대표에게 조건 없이 맞짱토론에 임하라고 권한을 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맞짱토론으로 담판을 지을 때는 그래도 정치 지도자의 행동 하나하나가 책임감 있게 보였고, 그래서 우리 국민들도 밎짱토론에 의한 그 결과를 대하면서 속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우리 정치판에 영수회담도 없고, 맞짱토론도 없이, 가짜뉴스나 네거티브 공략만 난무하고 있으니, 우리 국민들이 정치를 바라보면서 짜증만 내고 있는 것이다.우리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이 야당 총재시절 위기 때마다 대통령과 맞짱토론을 벌여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우리에게 지금 맞짱토론에 승부를 걸만한 큰 정치인도 없고, 그런 정치문화도 없다는게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정치도 시스템에 의해 움직여야 하지만, 그래도 대통령선거 같은 큰 판에서는 맞짱토론 같이 단번에 해결되는 스릴을 맛보고 싶은 게, 우리 국민의 마음이 아닐까?[단상] 정치 이야기는 글의 소재일 뿐,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으니, 맞짱에 대한 글로만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뉴스 | 성광일보 | 2022-02-22 18:29

김신열첫 직장이란 개인의 맘을 설레게 하는 곳일 뿐더러, 맘의 안식처이고. 행동 등 능력 발휘처다.취업 시즌을 맞아, 직장을 구하기가 참 어렵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막 졸업한 젊은이나, 경험 등 경력을 나름대로 쌓은 중장년, 그리고 퇴직자들에게나 공통된 듯 하다. 많은 직장, 직종이 있다지만, 내게 맞는 직장, 나를 요구하는 직장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닥친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개인적으로 전공 학부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습도 겸비하는 등 사회 경험도 두루 쌓지만, 개인 능력 유무 내지 회사 요구 사항의 간격으로 취업준비생 누구나가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영광과 실패의 쓴잔을 누구에게나 한 두번 쯤은 경험한다.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사회임을 스스로 인식하는 그런 자리이기도 또한 하다.어렵게 직장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서류가 요구된다. 근로계약서 및 신체검사결과(이하 신체검사서 칭함)가 그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신체검사서 유효기간 차이가 기관마다 적용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병원 발행 유효기간은 1년으로 되어 있지만, 요구하는 기관은 3개월 이내로 안내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3개월 넘어 다른 직장을 가더라도 1년 유효한 신체검사서 임에도, 이를 사용 못하고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유효기간 1년이 아닌, 3개월로 그 수명을 단축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취업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 첫 직장의 관문이 제출 서류로 다시 한번 난관에 맞부닥친 셈이다. 그 대안을 제시하자면, 신체검사서 유효기간 1년에 맞추어 채용기관마다 적용하면 모두 해결되는 간단한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직원의 건강이 중요하여, 기관마다 내부규정을 각기 정하여 시행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기관마다 다른(1년, 3개월) 적용으로 인하여 혼란을 야기하고,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 본다.

뉴스 | 성광일보 | 2022-02-22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