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옥희 화가의 유년기는 유명 화구브랜드와 전업 작가들의 작품에 둘러싸여 자연히 더 넓은 세상을 꿈꾸는 파랑새와 같았다고 한다. 격동의 시기를 거쳐 바라던 넓은 세상의 주역이 되는 대신, 그는 미술교사라는 커리어와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1인 4역을 30여 년 간 지탱해 왔다. 시간을 쪼개 작업하고 초대전, 개인전, 교류전만 해도 비공식전을 합해 총 4백 회에 가깝게 경험했으며 시간적 여유가 생긴 지금, 그는 일기장을 꺼내듯 오래 전의 작품들에 새겨진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았다. 그림은 바쁜 삶이 잊히지 않도록 기록해준 달란트 중 하나이자, 시공간의 공존 속에서 탁 트인 명쾌함과 도형의 상징성, 화면분할의 카타르시스로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게 해 준 행복한 무대였으며, 앞으로도 소중한 무대가 될 것이다. 부재의 허전함을 메워 줄 선물처럼 곁을 내어주는 전 화가의 따뜻한 작가정신과 그의 삶을 소개한다.時間과 膳物 (2019)~울동네 time and the presents... 37.9x37.9cm, Mixed media기억이 곁을 내주는 한, 지금의 일상은 보물 같은 기록물이 된다은퇴는 또 하나의 데뷔를 의미한다. 30년 간 교직과 가정생활을 병행했던 전옥희 화가는 캔버스 앞에서 이야기를 할 기회가 늘었다. 딸의 취업과 아들의 군입대 후, 5순위였으나 현재는 삶에서 50%의 비중을 차지하게 된 화가로서 말이다. 계명대 미대 서양화과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은 뒤, 당시 명문고로 불린 대구남산고에서 교편을 잡고 붓 자국의 심상으로 추상화가의 명성을 쌓아 온 전 화가의 20년은 ‘세월(Time and Tide)’이라는 주제였다. 아크릴과 혼합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거친 질감으로 고단한 일상의 단편들을 나타내던 전 화가는 문득 곁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세월의 흐름 속에 떠나가고 있음을 깨닫고, 그들의 빈자리를 떠올리며 2015년부터 ‘시간과 선물(Time and the Presents)’로 작품의 방향을 틀게 된다. 시간에서 외줄타기 같은 고단함보다 선물 같은 개념을 느끼게 된 계기는, 어느 날 이른 아침의 청명한 햇살을 느끼면서부터였다.캔버스 앞에서의 기록들이 언제부터인가 공평한 시간의 기록처럼 느껴지고, 지나온 기억은 애틋해졌으며 남은 시간들은 금보다 귀한 다이아몬드처럼 소중해졌다. 전 화가의 그림세계에서 연작을 한다는 의미는 일기장과 통하는 바가 있다. 그날그날의 각기 다른 일상들은 같은 제목이었지만 색감과 주제, 그 무엇 하나 사람의 매일이 다르듯 모든 것이 같지 않았다. 도형으로 형상화시킨 일상은 지난 12월 16회 개인전인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초대전 <시간과 선물 ~곁>과 앙코르 미니개인전인 호텔수성VIP라운지에서의 17회전에서 더욱 긍정적인 심상을 드러내고 있다. ‘~곁(Until Beside)’이라는 구절이 붙게 된 것은 지난 2월 코로나의 사상 첫 지역봉쇄나 다름없던 대구지역의 공황 상태로부터 왔다. 전 화가도 함께 겪었듯, 시민들이 3개월에 가까운 ‘집콕’을 견디면서 그로 인해 사람이 소중해지고 가족과 지인들이 있음에 ‘곁’의 존재감은 추상이 아닌 온기로 다가왔던 것이다.時間과 膳物(2022-5) time and the presents... 60.6x50cm, Mixed media캔버스에서 중요한 건 비례, 삶에서 중요한 건 세상과 곁을 두기전 화가는 지난해를 일컬어 10.26이래 도시 전체가 패닉에 빠진 두 번째 경험이었다고 한다. 그의 기억 속에서, 대통령 암살과 이어 발발한 쿠데타로 인해 국가비상사태가 발령되고, 한강다리 봉쇄와 저녁 7시의 귀가버스 통제가 새벽 2시에 풀려 시민들이 아비규환에 빠진 것을 직접 겪은 시간들은 여전히 생생하다. 그는 공부와 그림을 잘 하는 딸이 타지에서 위급해질까 염려한 가족을 안심시키려 돌아갔고, 사범대학 미대의 특차와 장학금제도가 있는 계명대에 들어가면서 그의 표현에 따르면 ‘코가 꿰여서’ 평생 뿌리를 박게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2020년은 낯설었지만, 누구보다도 현실의 감성을 보는데 능했던 전 화가는 붓을 들어 알 수 없는 세상의 트라우마를 노스탤지어로, 그리고 카타르시스로 전이를 시켰다. 뒷산의 푸른 하늘도 개울도 현실에서는 잠시 거리를 두어야 했지만, 그림만은 얼마든지 자유로웠기에. 전 화가는 지난 해 대구아트페어,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신조미술협회전, 청백여류화가회전 등 여러 전시에 참여하며 대구 시민들에게 그림으로 위로와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時間과 膳物~침묵과기다림II (2020-2) time and the presents... 162.2cm×130.3cm, Mixed media보이지 않는 비례와 공간감을 좋아하는 그는 기성품 캔버스 대신, 종종 서울로 올라와 천을 끊고 작품에 맞는 프레임부터 짜서 시작한다. 눈에 들어오지 않는 공간의 각을 잡는 단계도 중요하게 여기는 전 작가는, 캔버스를 따로 제작하기에 180cm에 달하는 너비의 캔버스 작품도, 단일주제 추상을 200호 사이즈에서 펼치는 것도, 같거나 다른 비율의 캔버스 2-3개를 덧붙여 연작을 하는 시도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무채색, 브라운, 바다색의 배경에 세모·네모·원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고층건물 창문처럼 네모를 분할한 연작들은 작가의 시간과 열정이라는 입자들의 귀함을 보여준다. 한편, “감성이 여유롭고 삶이 충실해질수록 일기에 채울 내용도 늘어난다”며, 삶에 곁을 둔 여유를 만끽하는 전 화가는 세상과 멀어지지 않도록 신조어에도 관심을 보인다고 전한다. 시간이 아까워 항상 좋은 붓과 물감을 곁에 둔 채,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좋은 장면과 일상을 기록해두는데 몰두했었다는 전 화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위트가 넘친다. 2018년의 <시간과 선물-와이파이 여름>은 일본여행을 갔다가 서툴게 이은 와이파이가 끊어져 일행과 연락이 안 돼 헤어질 뻔한 에피소드에서 왔으며, 어느새 사람들의 욕구 1순위가 된 <여행>도 전 화가는 자신의 추억 속 파노라마처럼 기분 좋게 나열하고 있다. 그러니 작가의 프라이드가 느껴지는 붓터치로 감정을 담는 전 화가의 삶과 일대기가 더 흥미로워지기를 바라는 것은, 그의 일상기록적인 추상을 사랑하는 이들의 공통된 바람일 것이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0-26 17:51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본부장 이미화, 이하 건협 서울동부)는 지난 10월 13일(금), 성동구에 위치한 성동노인종합복지관 “성동 어르신 행복나눔 페스티벌” 행사에서 지역 주민 및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뇌파·맥파 스트레스 검사를 통한 건강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진행된 검사는 뇌파·맥파 스트레스로, 좌·우측 뇌파와 맥박을 이용하여 두뇌 건강과 신체 건강을 체크하고 두뇌 스트레스, 신체 스트레스, 좌·우뇌 불균형 상태, 누적 피로도, 자율신경 건강도, 심장 건강도, 집중도 등을 분석하여 알려주는 검사이다.건협 서울동부지부 이미화 본부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건강 캠페인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건강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한편,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는 건강검진 전문기관으로, 건강한 사회를 위한 취약계층별 사회 공헌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랑의 쌀 후원, 사랑의 김장 봉사, 연탄배달 봉사활동 및 헌혈 캠페인 등 다양한 후원·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직원들이 지역 주민 및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뇌파· 맥파 스트레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0-26 17:47
김종박/수필가그러던 중, 나는 순우리말을 지키기에 온 힘을 쏟는 분들이나 모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음을 인터넷 검색으로 다행히 알게 되었고 시를 읽다가 순우리말에 막히게 되면 즉석에서 인터넷 검색으로 그 막힘을 푸는 방법도 터득하게 되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순 우리말글 사전을 사서 곁에 항시 두고 공부하면서 활용하고 있다. 들머리의 순우리말들도 박남일 지음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 사전》에서 발췌한 것들이다. 말하자면 외국어인 영어 공부를 시작 할 때 사전에서 그 단어의 음운인 알파벳을 찾아 의미를 알아보고 그 단어의 스펠링을 일일이 암기하면서 힘들게 영어단어를 배우고 익혔듯이, 난 우리말 풀이 사전에 실린 대줄가리나 여줄가리의 낱말들을 하나하나 배우면서 익혀가고 있는데, 여러 번 암기하는 과정을 반복해야만 영어단어 하나를 완전히 알게 되는 것처럼 어떤 낱말은 순우리말인데도 한 번 만에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영어처럼 힘들여 반복해야만 오롯이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희한한 체험을 하게 됐다. 시간을 들여 반복 공부를 해야지만 우리말을, 순우리말을 제대로 알기에 이른다는 것을 한글 민족 배달겨레의 후손으로서 늦게나마 소중한 시 공부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이야말로 매우 다행스런 선물이 됐다고 자평해 본다. 그러면서, 1443년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1397~1450)께 시공을 뛰어넘는 뜨거운 고마움을 느끼게 됨은 불문가지이다. 우리 배달겨레의 참 혼이 배어 있는 우리말 소리에 딱 들어맞는 우리글을 몸소 지어주어 아름다운 순 우리말이 글자로도 계속 남아 있게 해준 큰일을 배달 후손들을 위해 고이 남겨주셨기 때문이다.예컨대, 필자가 태어난 동네 이름이 전라도 두메산골의 하나인 '먹 골'인데, 어릴 제 고향 어르신들이 '먹골'이라 부르면서 입학통지서나 주소에는 '梧桐/오동' 이라 써 왔던 것을 지금도 기억한다. 즉 같은 말을 훈독訓讀과 음독音讀한 것인데 ‘梧桐’으로 쓰고 한자식의 ‘오동’으로 읽지 않고 ‘먹골’로 읽은 것은 훈독이요, 때로는 한자음漢字音 그대로 ‘오동’으로 부르는 음독을 병행하기도 하였다. 융통성 있는 방법을 택해 당시에 통용됐던 아름다운 순 우리말을 지금까지도 보존해 주는 단초를 제공해 주신 분이기도 한 것이다.또한, 우리말은 9천 년 전의 환국桓國시대부터 있어온 언어이기 때문에 열정적인 누군가의 탐구 노력이 몰두 된다면 세종 이전의 문자인 가림토 문자 등의 자료를 찾아내는 기적적 쾌거가 이루어질 것이고, 그 바탕에서 우리 고대어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간다면 배달겨레에 빛나는 순우리말을 새롭게 발굴해내는 큰 성과로 이어져 더욱 풍성해지는 순우리말 잔치판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 본다. 샹폴리옹(1790~1832)의 집요한 언어 연구가 결국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해내서 3,500년간 잠자고 있었던 고대 이집트 문명의 베일을 벗기게 됐고 그 찬란한 진상眞像을 세계 만천하에 선물해 주었듯이 말이다.문학 등 한 나라의 문화적 힘은 그 나라 말의 어휘 수와 그 어휘의 세련된 정도로 판가람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말은 어휘의 총량은 많은 편이지만 그중 열 가운데 일곱이 한자어라고 한다. 게다가 나머지 셋도 안타깝게도 일본말이나 영어 같은 외국말의 때어 절어 있음이 사실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피하기 어려운 역사적 배경이 있었음을 지나칠 수 없지만, 무엇보다도 지배층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한자어나 일본말, 그리고 영어를 우리 말글사이에 마구 끌어들인 것은 민중이 아니라 사대주의에 취한 일부 지배자들이기 때문이다. 땅별 곳곳으로 산산이 흩어진 이스라엘 민족이 2천 년이 지난 후에도 그들 조상의 터로 꿋꿋하게 돌아와 이스라엘을 제국帝國한 것은 어렵고 서러운 타국살이를 하면서도 그들이 끈질기게 견지해온 히브리어의 덕이 주효해 음에서, 말글에는 민족의 얼이 배어 있기에 말글은 다함이 없는 위대한 힘을 지니게 된다는 놀라운 사실史實을 특히 말글을 도구로 삼는 우리 문인들은 본보기로 새겨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6천 년 배달겨레의 참 얼이 올올이 배인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잘 갈고 멋지게 다듬고 새로이 만들어 내기도 하여, 배달겨레에 나아가선 땅별 마을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좋은 시들을 빚어내는 시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기구祈求 해본다.그러면서 앞으로의 시작대비詩作對備차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난 오늘도 순우리말 사전을 틈틈이 보는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끝>
뉴스 | 성광일보 | 2023-10-26 14:38
김근당소설가재판정은 여름 마당에 물을 뿌린 듯 조용하다. 판사의 모든 행동을 빨아들일 듯이 보고 있는 눈빛들이다. 천장수는 꿍꿍이 속이 잔뜩 들어 있는 모습으로 앉아 있다. 갯말댁은 머리를 숙이고 있다. 마치 자신이 죄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만큼 두 사람의 생각은 서로 다를 것이다. 공판 과정에서도 이리저리 얽힌 인연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었다. 그 결과가 여기 선고문에 들어 있다.첫머리에 '달빛 사건을 판결합니다. 달빛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달빛 속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고자 합니다.' 문장이 이어져 있다. 그 밑으로 검사와 피고인 그리고 변호사와 증인 사이의 설전에서 얻어 낸 결과물이 나열되어 있다. 최정 판사는 머리를 들어 갯말댁을 다시 바라본다. 진정성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이다. 여전히 달빛에 젖어 있는 모습이다. 그날의 상황을 어젯밤에 본 듯이 증언했던 갯말댁 이다. 시골 여인이 꾸며 내어 말하기 어려운 진술이었다.“밤 열두 시가 넘은 지경이었습니다, 남편과 제가 달빛에 취해 있을 때 어디선가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무슨 소리인지 몰랐지만 남편은 이상한 낌새를 느낀 모양이었습니다. 남편이 정자 난간 밑으로 몸을 숨기며 저를 끌어 내렸습니다. 말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왔습니다. '히히히 횡재야 횡재, 이런 횡재가....' '쉿, 입 닫아요. 밤말은 새가 듣는다고 합니다.' '이 밤중에 누가 있다고 그럽니까' '어쨌든 조심하자 장수야,'하는 말소리였습니다. 제가 똑똑히 들었습니다. 세 사람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들이 다가오는 것도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이상호씨 말이 틀리지 않아요,' '저를 믿은 고박사님도 이쪽으로 일가견이 있지 않습니까,' '암 그렇지, 내가 이 부분에 몸을 담은 것이 얼만데,'하고 이상호와 고 박사라는 사람이 말하고 천장수가 주변을 두리번거렸습니다. '이곳 마한 지역 고분에 금장식품이 매장되어 있다는 것은 저 외에는 아무도 모르지요, 그곳은 비록 봉분이 모두 훼손되었지만 읍차(邑借: 작은 집단의 지배자)의 고분입니다. 고고학회 그 누구도 모르지요, 하하,' 이상호가 으쓱거렸고 천장수가 '네가 고고학을 연구한 보람이 있구나,'하며 추켜세워 줬습니다. '그보다 고 박사님이 보물 위치를 정확하게 집어내어 도굴이 쉬웠지,'이상호가 말했습니다, '올해 지갑 사정이 두둑해지겠는걸,'고 박사가 말했고 이상호가 대꾸했습니다, '물론입니다, 이 순금 유물들이 얼맙니까, 어깨가 아플 지경입니다.' 그들이 말을 나누며 정자 가까이 오고 있었습니다.그때였습니다. 남편이 '저놈들이 도굴꾼을 끌어들여 천하에 몹쓸 짓을....'하고 튀어 나갔습니다. 제 남편은 아시다시피 수사 경찰 이었습니다.남편이 이상호가 메고 있는 불룩한 배낭을 잡아채려 했습니다, 그러자 천장수가 들고 있던 것들을 팽개치고 제 남편에게 덤벼들었고, 두 사람은 산 아래로 굴렀습니다, 제가 뛰어나가니 고 박사라는 사람이 삽 같은 것을 급히 주워 들고 두 사람은 산 위쪽으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저는 남편이 걱정되어 산 아래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남편은 널부러져 있고 천장수가 나무들 사이로 도망가는 것이 보였습니다.”방청석의 많은 사람들이 놀라 웅성거렸다, '그러면 그렇지, 없는 일을 어떻게 저렇게 꾸며 낼 수 있겠어,' 하기도 하고, '어쩌면 저렇게 다 기억할 수 있지?' 감탄하기도 하고, '그때야 최고도로 정신 집중을 했겠지,'하는 말소리들이었다, 그러자 변호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반대 질문을 신청했었다. “증인에게 질문하겠습니다. 야밤중에 증인 부부는 왜 그곳에 갔습니까”“.....”갯말댁은 머리를 숙이고 대답하지 않았다.“증인 이말순은 한밤중에 왜 남편과 함께 그곳에 갔습니까?”변호사가 갯말댁 앞으로 다가서며 다시 물었다.“.....”갯말댁은 여전히 무응답이었다. 처정 판사가 제지해 주었다.“변호사는 사건과 거리가 있는 질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그러면 다시 묻겠습니다. 아무리 달밤이라지만 멀리서 하는 말소리를 어떻게그렇게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습니까? 증인이 꾸며 낸 말이 아닙니까?” <다음호에 계속>
뉴스 | 성광일보 | 2023-10-26 14:30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회장 권영규)는 시민들의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과 기온변화로 심정지 위험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맞아 응급처치 집중 교육·홍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6일(목) 밝혔다.적십자사 서울지사는 베이비페어&육아교육전에서 영유아 심폐소생술 교육 부스를 운영하고,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응급처치 일반과정과 현장체험학습 안전과정, 어린이이용시설종사자 안전교육, AI CPR 강습 애플리케이션 보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교육·홍보 활동을 전개한다.이번 집중 교육과 홍보활동은 세계 응급처치의 날, 세계 심장의 날 등 응급처치와 관련된 국내·외 기념일이 다수 포함된 9월~10월, 안전의식 함양과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전파하고자 오는 12월까지 추진된다.대한적십자사의 응급처치 교육과정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한 교육으로 수강생은 응급상황에서의 행동요령,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학습할 수 있다.권영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회장은“응급처치 보급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한 가정과 한 조직에 꼭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자가 있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안전한 우리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대한적십자사의 △심폐소생술 과정, △응급처치 일반과정, △현장체험학습 안전과정, △어린이이용시설종사자 안전교육 및 교직원 응급처치(법정의무교육), △응급처치 강사과정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CPR) 교육과정에 참여 중인 일반시민 강습생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0-26 10:57
광진구가 올해 연말까지를 체납 지방세 집중 정리 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징수 활동에 들어간다.2023년 체납세액 징수 목표는 49억 원이다. 구는 지난 상반기에 이어, 누적 체납액의 최소화를 위해 하반기에도 특별 정리 기간을 운영한다.오는 12월까지 매달 체납고지서와 안내문을 발송해 자진 납부를 유도한다. 또한, 모바일 문자를 병행해 체납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고액‧상습 체납자 상대로는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 동별 책임징수제를 실시해 체납액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미납자에겐 부동산, 자동차, 금융자산 압류 등 강력한 행정 처분을 내린다.또한 출국금지, 관허사업 제한, 공공기록 정보제공 등 행정적 제재를 가하고, 1천만 원 이상 체납자에 대해서는 지방세심의위원회 의결 후 내달 15일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외국인 체납자에도 중점을 둔다. 광진구는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만큼 예외 없이 안내문을 발송하고, 미납 시 외국인 근로자 전용보험 재산조회를 거쳐 압류 처분에 나선다.아울러, 형편이 어려운 생계형 체납자와 무재산자에겐 분할 납부를 안내해 납세 부담을 덜어주는 등 유연하게 대처할 방침이다.지방세는 서울시 ETAX, 행안부 WeTax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납부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진구 세무2과(☎02-450-7432)로 문의하면 된다.
뉴스 | 김해양 기자 | 2023-10-26 10:45
전혜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갑)노인학대 발생 현황이 5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며, 양로원과 요양원을 일컫는 생활시설에서 발생한 빈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노인학대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노인학대 발생 건수는 2018년 5,188건에서 2022년 6,807건으로 31% 증가하였다.발생 장소로는 생활시설에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 하고 있다. 2018년 생활시설에서 발생한 노인학대 건수는 380건이었지만, 2022년에는 662건이 발생하며 5년 동안 74%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2022년 기준 노인학대 발생 사유로는 ‘개인적인 내적문제’와 ‘외적문제’, ‘정신적 의존성 문제’, ‘알코올 및 약물사용 장애 문제’, ‘경제적 의존성 문제’, ‘신체적의존성 문제’, ‘피해자 부양 부담 문제’, ‘과거학대 피해 경험 문제’ 순으로 발생하였다.이에 전혜숙 의원은 “노인학대를 방지하고 노인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하며, “지자체ㆍ의료기관ㆍ소방ㆍ경찰 등이 복합적으로 원팀을 이뤄 노인학대를 감시ㆍ감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답했다.또한 전 의원은 “노인학대는 부양의무자의 스트레스와 경제적 부담에서 오는 문제가 큰 만큼 노인과 부양자를 보다 실효성 있게 지원해주는 법적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전혜숙 의원은 65세 이상 장애인의 활동지원 급여를 보장해 주는 ‘장애인활동 지원법 일부개정안’과 부양의무자 폐지를 위한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일부개정안’ 등을 발의 및 통과시키며, 노인과 부양의무자들의 부양 부담을 줄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노인학대 신고ㆍ상담전화 : 1577-1389 또는 129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0-26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