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위해 전통시장이 대기업 마트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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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위해 전통시장이 대기업 마트 품었다
  • 동대문신문
  • 승인 2018.04.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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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 서울 최초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개점

58년 전통의 관내 대표시장이자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인 경동시장에 서울시 최초로 상생스토어가 들어섰다.

(주)경동시장(대표 이재숙)은 5일 경동시장 신관 2층에 400㎡(121평) 규모에 노브랜드 경동시장점 개점을 하고 오후 12시 30분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오픈 행사에는 유덕열 구청장, 안규백 국회의원, (주경동시장 이재숙 대표, 경동시장 오광수 상인회장, 이마트 관계자, 지역 상인 및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유덕열 구청장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공존과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젊은 고객들도 많이 찾아 새로운 활기가 넘치는 경동시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안규백 국회의원은 "노브랜드가 젊은 고객 유입으로 주위의 전통시장과 어울려 기존 고유의 멋과 향기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경동시장 이재숙 대표는 "우리 경동시장이 서울에 전통시장 발전에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노브랜드가 성공적이어야 한다. 상생하는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시민들이 많이 찾는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주희 이마트 부사장은 "노브랜드가 지역 전통시장을 망치는 것이 아닌 서로 상생해 발전하는 효과를 낼 것이다. 앞으로 더욱 전통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동시장은 1960년에 개설해 58년 역사를 가진 시장으로 현재 약 730여 개 점포가 영업 중으로 1980년대에 근대화 사업 추진과 함께 1982년 신관 건물도 새롭게 준공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로 점차 쇠락해 현재는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신관 건물의 경우 3층은 대부분이 공실로 비어 있으며, 2층도 총 545평 면적에 인삼, 의류 등 점포가 29개에 불과하고 공실율이 60%에 이른다.

이에 경동시장은 공실이 늘고 상권이 침체되어 가는 시설 활용 방안 및 젊은 고객 유입 방안 강구한 결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을 적용해 전통시장의 활성화 추진 방안으로 노브랜드 유치라는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섰다.

하지만 개점까지는 쉽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동대문구와 경동시장 상인회, 이마트 등은 3자간 유치 협약을 맺어 상생스토어 유치 검토를 시작으로 개점에 나섰지만, 인근 시장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던 것. 이에 지난 1월 19일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회의를 개최해 ▲매장면적(441㎡)을 확대 변경 할 경우 등록 취소 ▲채소, 과일, 건어물, 생선을 판매하지 않음 ▲영업개시일 이후 3년 동안 할인행사(원플러스원 포함)를 할 수 없음 ▲노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500m 이내 전통시장의 매출에 현저하게 부정적 영향을 주는 상품은 청량종합도매시장 상인회를 포함한 전통시장 각 상인회와 협의를 통해 조정하며 합의가 되지 않는 경우 동대문구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조정결과를 따름 ▲㈜이마트에서는 전통시장 상품 공동 홍보, 전통시장 상인교육 개최 등 전통시장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 등 개설 등록에 따른 조건부로 의결해 이날 개점을 하게 됐다.

더불어 이마트 상생스토어는 경동시장 신관 2층 전체의 구성을 새롭게 짰다. 공사에 투입된 바닥, 천정, 조명 등 인테리어 비용은 이마트가 지원했다. 기존 29개의 인삼·패션 매장(총 260평)들에 대해서는 상생스토어 입구 쪽에 배치했으며, 안쪽에는 노브랜드(대형마트), 스타벅스 재능기부카페인 '카페숲', 동대문구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고객쉼터 등이 들어서게 했다.

또한 노브랜드 경동시장점은 젊은 고객 유입 강화를 위해 영업시간은 앞당겨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정했다.

한편 (주)이마트(대표 이갑수)는 ▲2016년 8월 당진어시장 ▲2017년 6월 구미선산시장 ▲8월 안성맞춤시장 ▲10월 여주한글시장 등에 이어 ▲이날 경동시장점을 5번째로 오픈했다.

특히 상생스토어 경동시장점은 최초로 서울에 입성한 사례로 신세계그룹 관계사의 사회공헌 모델을 결합한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도 처음 들어서는 등 그룹의 CSR(기업의 사회책임) 노하우를 집대성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이마트 측은 이번 서울시 최초로 경동시장점 개점을 시작으로 올해 5개 이상을 추가로 오픈해 10호점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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