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상징 대전차방호시설 문화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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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상징 대전차방호시설 문화공간으로
  • 동북일보 최헌규 기자
  • 승인 2016.12.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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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센터 조성 예정 내년 8월 주민들 품으로
▲ 군사시설을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류경기 서울시행정1부시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백상환 제60보병사단장.(좌측부터)

서울시와 도봉구, 제60보병사단이 문화예술을 위해 뜻을 뭉쳤다. 서울시와 도봉구, 제60보병사단이 지난 1일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 서울창포원 북측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군사시설인 대전차방호시설은 1970년 4층 180세대가 거주했던 시민아파트로 2004년 건물 노후로 아파트 부분을 헐어버리고 12년 동안 1층 군사시설만이 덩그러니 흉물로 남아있었다.

오랜 세월 주민들의 발길이 멈춘 채 방치되어서 철거해 달라는 민원도 제기됐지만 군사시설로 관리가 되지 않은 채 방치 돼 왔다. 하지만, 도봉구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을 리모델링하자는 주민들의 제안을 꾸준히 군부대에 전달해 왔고 마침내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구는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해 관할부대를 직접 방문하며 공동 활용에 대한 업무 협의를 추진해 왔다. 서울시에서는 리모델링 예산을 편성하며 ‘대전차방호시설 문화창작센터’ 조성을 도왔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이근옥 도봉구의회 의장, 류경기 서울시행정1부시장, 백상환 제60보병사단장은 문화창작센터가 앞으로 도봉구의 자랑거리가 되길 기원했다.

역사적인 협약식의 현장에서 이근옥 의장은 “남과 북이 나뉜 아픔의 현장”이라며 “모두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며 협약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백상환 단장은 “전시에 이 지역의 방어책임을 맞고 있다. 군사 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게 되는데 기여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전시가 돼 이 공간을 사용하게 될 일이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경기 행정1부시장은 “내년 8월이면 이곳이 주민들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젠 의미가 없는 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도봉구와 60사단에 무척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전쟁과 분단의 상징인 대전차방호시설을 창조와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 결실이 맺어져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며 “또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장벽 3점을 무상 증여받아 설치할 계획도 진행되고 있다. 도봉구 군사시설의 대변신을 기대해 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 문화창작센터 세부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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