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시설관리공단, 직원에 대한 부당징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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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시설관리공단, 직원에 대한 부당징계 논란
  • 강서양천신문 김선화 기자
  • 승인 2016.12.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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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희 의원 “직위해제 후 단순 업무 맡겨 인격모독”

김덕수 이사장 “반성하는 모습 기대해 업무배치한 것”

지난 1일 실시된 양천구 시설관리공단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상희 의원(신정6·7동)이 직위해제 된 시설관리공단의 최모 씨와 관련해 부당한 인사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시설관리공단은 최 씨에 대해 복무규정 위반자 처리 소홀, 직원 복무기강 점검 소홀, 구청 감사담당관 형사고발 후 각하 처리 등 직무 태만 및 대외 공단 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해임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표적 감사, 보복성 인사 의혹이 불거지며 2심까지 소송이 벌어졌고 법원은 2심 모두 해임처분 무효 판결을 내렸다.

나 의원은 지난 6월30일 양천구의회 정례회에서 최 씨를 포함한 김모 씨, 신모 씨가 양천구청과 양천구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승소한 사실을 구정질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나 의원은 “현재 최 씨에게 직위해제 처분이 내려져 시설관리공단 창고 쪽에 간이테이블을 놓고 전공과 무관한 계산 업무를 보고 있다”며 “센터장과 감사담당관까지 지낸 최 씨에게 이런 인사 처분은 인격적인 살인이나 마찬가지다. 차라리 해고를 하는 것이 나을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김덕수 이사장은 “나 의원의 주장은 최 씨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 씨가 그동안 잘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시설관리공단의 직원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수익금 관리 업무를 맡겼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직급이 높았던 사람이 그런 업무를 맡는다면 피해를 받았던 직원들이 최 씨를 보는 시각이 달라져 최 씨가 원만하게 일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었다”면서 “직위해제를 풀기 위해서는 절차상 감사관의 조사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최 씨는 이를 거부하며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나 의원과 김 이사장 간에는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나 의원은 “최 씨뿐만 아니라 신 씨, 김 씨 등은 부당징계 처리 이후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며 “이번 처리가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사태를 원만히 풀기 위한 시설관리공단 측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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