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7동 재개발 현장서 구석기시대 추정 유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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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7동 재개발 현장서 구석기시대 추정 유물 발견
  • 강서양천신문 김선화 기자
  • 승인 2016.12.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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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발굴조사 중이나 현장 관리는 허술, 훼손·보안 우려

갈산지역(신정7동 171-61 소재)의 SH공사 재개발 현장에서 구석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돼 발굴 중에 있지만, 이를 조사·관리해야 할 기관과 지자체에서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한백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 중인 유물은 지난 10월25일부터 표본조사 및 시굴조사를 시행했으며 본격적인 발굴조사 중에 있다. 문화재의 가치는 아직 어느 정도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구석기시대의 유물로 추정된다.

주민 손모 씨(신정7동 거주)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표본 및 시굴조사를 위한 해당 부지의 현장 면적은 5000㎡, 정밀 발굴 면적은 600㎡ 정도로, 아직 조사 중이라 문화재적 가치는 확인이 불가한 상태다.

현재 문화재청 등은 유물을 발굴조사 중이지만 현장의 모습은 생각과 달리 허술했다. 건설 현장에는 발굴을 위한 안전펜스가 일부 파손된 상태이며, 일부 펜스는 흙으로 덮여 있다.

이를 문화재청에서 관리 감독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지만,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측은 “발굴에 관한 것은 지정한 업체에 일임한 상태이고, 차후 결과를 보고 받는다”며 현장 발굴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발굴 현장의 보안 또한 문제로 나타났다. 공사 현장과 양천구어린이교통공원이 맞닿아 있는 부분에 그물로 쳐진 임시 가설 펜스와 철제 펜스가 세워져 있긴 하지만, 그다지 높지 않아 성인이 뛰어넘기에 충분할 정도다.

손 씨는 “야간에 공사가 중단될 때 침입자가 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 게다가 비가 내려도 발굴 현장에 가림 천을 씌우지 않아 현장 훼손이 우려된다”면서 “구석기 유물이 발견됐다는 것은 중요한 일인데, 구청에서도 충분한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백문화재연구원 측은 “유물에 대한 조사가 좀 더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이며, 결과를 토대로 회의를 거쳐 오는 23일쯤 구청 관계자 등에 대한 현장 공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천구청 문화체육과 측은 “한백문화재연구원의 조사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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