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이와 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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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와 병아리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8.11.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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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8.11.15

@김광부(영주 부석사)

“밤중에 일어나 멍하니 앉아 있다. 남이 나를 헤아리면 비판이 되지만 내가 나를 헤아리면 성찰이 되지. 남이 터트려 주면 프라이감이 되지만 나 스스로 터뜨리면 병아리가 되지. 환골탈태(換骨奪胎)는 그런 거겠지.”

유안진 님의 시 「계란을 생각하며」  입니다.

계란은 후라이가 될 수도 병아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첫째, 생명이 있는 것은 병아리,  생명이 없는 것은 후라이가 됩니다. 다 같은 계란 같지만 유정란이 있고 무정란이 있습니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유정란 만이 병아리가 됩니다.  겉보기에는 비슷한 그리스도인 같지만 예수님을 영접하여 속에 성령의 생명이 있는 사람만이 천국엘 가게 됩니다.

둘째, 유정란 중에도 ‘기다림’이 있을 때 병아리가 되고 못 참을 때, 후라이가 됩니다.  계란이 병아리로 태어나려면 어미 닭이 21일을 품고 기다려야 합니다.  생명의 원리는 ‘기다림’입니다.

영국 식물학자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는 고치에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는 나비를 도와 칼로 고치의 옆 부분을 살짝 그어 주었습니다.  이제 나비가 쉽게 고치를 빠져나오리라 생각했는데, 나비는 고치를 빠져나오자마자 죽었습니다. 스스로 알을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주면 후라이가 됩니다.

사울은 기다림의 과정을 통해 인내의 성품을 기르지 못했기에 쉽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반면 다윗 왕은 오랜 광야 생활을 통해 기다림을 배웠고, 마침내 왕의 자질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기다림을 통해 영적인 근육을 키웁니다.  하나님은 이 과정을 충분히 겪게 함으로 후라이가 아닌 병아리가 되게 하십니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시37:7)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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