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강서양천미술교사전, 교사들의 숨은 기량 선보여
상태바
제16회 강서양천미술교사전, 교사들의 숨은 기량 선보여
  • 강서양천신문 남주영 기자
  • 승인 2016.12.20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은 교사이기 전에 작가” 구내 미술교사들이 선사하는 전시
강서양천미술교사회 이서구 회장

제16회 강서양천미술교사전이 지난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현재 겸재정선미술관(관장 이석우)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중이다. 강서구와 양천구에 소재한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들이 평소에 보여주지 못했던 숨은 실력을 한자리에 펼치는 뜻 깊은 전시다.

강서양천미술교사전은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구내 미술교사들이 평소 보여주지 못했던 예술에의 기량과 열정, 실력을 학생들에게 작품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의 문화와 예술에 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시작되었다.

강서양천미술교사회의 창립을 이끌었고 현재까지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양천고등학교 이서구 교사〈사진〉는 “처음 전시를 시작할 때는 강서양천 지역의 문화 콘텐츠가 빈약한 편이었다. 이를 문화적 마인드를 갖춘 미술교사들이 앞장서서 끌고나가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한 전시”라고 소개하며, 축사를 통해 “꾸준히 전시를 진행하는 동안 우리 지역의 문화 수준이 크게 성장했으며, 거기에 본 전시가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또 개막식에 참석한 겸재정선미술관 이석우 관장은 “감동이 사라져가는 요즘,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의 감정과 서정은 회복된다. 교사이자 작가인 여러분께서 자라나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큰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작품을 통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역할을 해주시는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총 22점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전시에서는 추상화를 시작으로 구상화, 동양화, 인물화, 풍경화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오계숙 작가의 <같은 곳을 바라보다>는 실루엣으로 처리된 인물들의 안에서 넘실대는 푸른 바다가 드러나, 그들에게 감추어져 있는 비밀이 궁금해진다.

여성민 작가의 <A cup of coffee in the late afternoon-summer> 외 2점은 기울어져서 당장이라도 굴러 떨어질 듯한 찻잔과 그 아래를 받치고 있는 다양한 사물을 통해 여러 계절의 서정을 연작으로 담고 있다. 평소에는 현직 미술교사로서 수업에 매진하면서도 자투리 시간을 쪼개 작가로서 작품 활동에 매진해온, 교사이면서 동시에 작가인 이들의 작품 모두에 예술에 대한 열정이 묻어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장 과정에서 여러 명의 미술 교사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완성한 작품을 보는 경험은 흔치 않다. 보는 이로 하여금 기억 속의 미술교사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예술적이면서도 향수 어린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전시는 21일까지 계속된다. (02-2659-220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