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에릭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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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에릭 카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9.01.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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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1.30

(안면도 꽃지 해변) 사진: 김광부 기자

“생선을 생선가게에서 살 수 있는 것처럼 역사가들은 문서나 비문(碑文) 속에서 사실을 얻을 수 있다.  역사가는 사실을 얻어 집에 가지고 가서 조리하여 자기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식탁에 내놓는 것이다.”

에릭 카 저(著) 권오석 역(譯) 「역사란 무엇인가」 (홍신문화사, 8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역사학자이자 국제정치학자인 영국의 에릭 카 교수의 「역사란 무엇인가?」 는 역사학의 고전입니다.  ‘역사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하여 카 교수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에릭 카 이전,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랑케는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주창했습니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라는 말은 과거의 모든 일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기록해야만 성립할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료는 역사가가 선택한 사건을 기록한 것입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역사가의 시선이 들어가게 되고,  이는  ‘있는 그대로’ 라는 말을 불가능하게 합니다.  

카는 흥미로운 비유를 했습니다.  과거의 “사실”을 “생선”에 비유해 보면, 과거의 “사실”을 현재 사회의 가치관에 의해 객관적으로 해석 하고 평가하는 요리사의 “조리”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역사가는 “사실”을 “조리”하는 요리사입니다.  역사가는 해석과 평가라는 조리 과정을 통해 현재 시대의 식탁에 현재보다 나은 미래 사회를 열 수 있는 교훈을 내놓는 임무가 있습니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 카의 말은 이러한 조리과정과 일치합니다. 역사가들은 과거의 죽은 사실에 생명을 불어넣어, 현재에 되살아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 주시는 순간, 몸짓에 불과하던 우리가 하늘의 꽃으로 피어납니다.  그 누구도 땅 속의 돌덩이로, 하나의 몸짓으로 끝나는 인생이 아니라,  꽃으로 피고 싶고 의미로 남고 싶어합니다.

전도 선교가 바로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가 그 이름을 불러주는 것입니다.   그가 하늘 나라의 꽃으로 피어나도록 말입니다.

역사가들이 죽은 과거에 생명을 불어 넣어 현재에서 살려내듯이, 성도들은 죽은 영혼에게 전도하여 그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 나라의 자랑스러운 역사가들입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단12:3)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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