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발표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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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발표에 기대감↑
  • 강서양천신문 장윤영 기자
  • 승인 2016.12.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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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3개층 수직 증축 가능, 주민 동의 80%→75%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염창 우성3차 아파트

염창 우성3차·등촌 부영·신정 쌍용아파트 추진중

 

서울시내 아파트의 리모델링이 쉬워진다. 시는 지난 8일 ‘2025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는 ‘도시재생’ 시대를 맞아 철거 후 처음부터 다시 짓는 재건축보다 그동안 규제에 막혀 진척이 없던 리모델링을 독려하겠다는 서울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리모델링 시 현재보다 50가구 이상 늘리는 증축을 불허한 규정을 없애고 3개층까지 수직 증축을 허용, 입주민 동의도 기존 80%에서 75%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리모델링을 원하는 아파트는 안전진단을 거쳐 안전등급 B등급 이상을 획득하면 3개층 범위에서 증가 가구 수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게 됐고, 증가 가구분은 일반분양으로 돌려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추가 수익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서울시는 주차장이나 커뮤니티 시설 등을 늘리는 리모델링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주차장과 커뮤니티 시설을 지역사회와 공유할 경우 주거동 리모델링에 드는 사업비는 낮은 이율로 융자를 해주고, 주차장 공사비의 일부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은 기본계획수립부터 인가까지 수반되는 절차가 많고 복잡하며 자원 낭비나 이웃 해체 같은 부작용이 있는 반면, 리모델링은 원주민 재정착과 도시 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통해 도시 속 섬처럼 단절됐던 공동주택 단지가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는 강서구의 염창동 우성 3차 아파트, 등촌동 부영아파트, 양천구의 신정동 쌍용아파트이다. 이 중 염창 우성 3차는 쌍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건축심의 중에 있으며, 등촌동 부영아파트는 추진위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정동 쌍용아파트는 포스코 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현재 행위허가 동의를 받고 있다.

이번 기본계획안의 통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지에 대한 기대에는 반신반의하는 입장도 있다.

등촌 부영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측은 “리모델링은 건물 구조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설비와 마감재만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기간이 재건축보다 훨씬 짧아 확실히 비용이 덜 든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입주민들은 리모델링이라고 하면 실내 인테리어를 바꾸는 정도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거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낮게 가지는 경우가 많아 사업을 추진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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