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하나를 바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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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하나를 바꿈으로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9.03.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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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3.27

(2019.2.15 창경궁 대온실) 사진: 김광부 기자.

“나치스는 유대인 학살과 관련한 언어규칙을 만들었다.  이 언어규칙 이란 학살이나 유대인의 이송과 같은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우회적 표현법을 만들어 대신 사용한 것을 말한다.

예컨대 학살은 최종 해결책,  완전 소개,  특별취급으로,  유대인의 이송작업은 재정착, 동부지역 노동 등으로 불렀다.”

한나 아렌트 저(著) 김선옥 역(譯)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길사,2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말 하나 단어 하나를 바꾸면 사건의 성격이 다르게 보입니다. 나치는 유대인을 제거하기 위해 ‘언어규칙’을 바꿨습니다.  유대인의 ‘강제 이송’은 ‘재정착’으로,  유대인 학살은  ‘최종 해결책’ 이라 불렸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나치가 이렇게 말을 바꿈으로 얻은 효과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은 우리를 현실과 연결시켜준다.  나치스가 언어규칙을 만든 이유는 암호화된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사람들의 현실에 대한 감각을 마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천국도 말에 있고,  지옥도 말에 있습니다.  최상의 것은 최악의 것과 통합니다.  ‘말’은 최상의 천국이 될 수도,  최악의 지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잠28:21)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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