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아파트 주민들 ‘재건축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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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아파트 주민들 ‘재건축 원한다’
  • 강서양천신문 김선화 기자
  • 승인 2017.01.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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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설문조사 응답자 92.3%가 재건축에 찬성
목동아파트 전경

대중교통·주차문제에 불편 느끼는 주민 많아

1~3단지 용적률 형평성 논란은 계속

 

양천구가 지난 2015년 11월부터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1980년대 택지개발사업 시행으로 조성된 목동아파트 단지들은 노후화, 주차난 등의 문제로 재건축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는 단지 전체의 재정비 수립 용역을 통해 체계적인 공간계획을 수립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구는 지구단위계획에서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 디자인하는 목동아파트 도시관리계획’ 주민설문조사를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실시했다. 목동아파트 1~14단지 소유자 3만4272명 중 32.69%인 1만1205명이 응답한 이번 설문을 통해 조사된 의견을 바탕으로 구는 목동아파트 지구단위 재정비 기본구상안에 최대한 반영하며 도시관리계획 입안 전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목동아파트 주민 대다수 ‘재건축에 긍정적’

설문조사 결과, 빠른 시간 내에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이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에 응한 주민 중 92.3%가 재건축을 원하며 65.3%가 5년 이내로 재건축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한 재건축 시 60~84㎡의 규모의 주택을 원하는 주민은 60%로 가장 많았고, 85㎡ 이상은 28.8%, 102㎡ 이상을 원하는 주민은 6.95%, 59㎡ 이하를 원하는 주민은 4.3%로 제일 적었다.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단지의 특별계획구역 지정에 동의하는 비율은 76.5%이었으며 반대는 16%, 무응답은 7.2%로 드러났다.

이처럼 많은 주민들이 재건축을 희망하는 가운데,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재건축 연한이 단축돼서 목동아파트의 재건축 가능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많은 주민이 아파트 재건축에 기대감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대중교통·주차문제가 해결 과제

목동아파트 단지의 단점에 대한 물음에는 주차장 부족이 46.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목동아파트 주변 교통문제의 원인 중 가장 심각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한 사항에서도 주차 공간 부족이 77.7%의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향후 재건축 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64.2%가 ‘주차면 확충’을 꼽아 주차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목동신시가지 대중교통 이용에도 주민들은 불편을 나타냈다. 대중교통 이용에 다소 불만이라는 응답이 43.9%로 절반에 조금 못 미쳤으며, 매우 불만은 16.3%를 차지해 목동신시가지의 대중교통 문제는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도 꼭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졌다.

구체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불편한 점으로는 ‘지하철 및 버스정류장과 거리가 멀다’는 답이 42.8%, ‘버스노선 부족’이 34.8%, ‘버스 및 지하철의 긴 배차간격’이 15.7%, 기타 6.7%라는 결과가 나왔다.

 

목동아파트 단지별 용적률 형평성 논란

목동아파트 용적률 문제도 큰 난제 중 하나다. 목동 1~3단지가 2003년 일반주거지역 종 세분화에서 4~14단지와 다르게 제2종 주거지역으로 결정돼 재건축 시 200%의 용적률을 적용받게 됐다. 이에 관해 목동 1~3단지 주민들은 “형평성 있는 종상향이 이뤄져야 한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양천구의회 안택순 의원(목4·5동)도 2015년 10월23일에 열린 제239회 양천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구정질문을 통해 “지난 종세분화 과정에서 비합리적으로 지정된 목동아파트 단지의 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타 단지와 형평성 있게 종상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천갑 지역의 현직 국회의원인 황 희 의원(더민주)도 목동 1~3단지 아파트 종상향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길정우 전 국회의원도 2015년 ‘목동아파트 재건축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해당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A&U디자인그룹 이제흥 도시본부장은 “목동아파트 전체가 제3종 주거지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목동 1단지 이원식 대표는 “목동아파트는 심각한 주차부족 문제와 층간소음, 낡은 배관 등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어 재건축이 필요하며 목동아파트 1~3단지의 용적률도 250%로 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천구청 균형개발과 유봉수 주무관은 “목동아파트 1~3단지는 용왕산 근처에 있고 저층 단지라는 특징이 있어 다른 아파트 단지와는 다른 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 용도지역 세분화에서 200%의 용적률을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답했다.

한편, 구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위한 용역’을 2018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토지이용계획 ▲용적률, 건폐율 등 건축물 밀도계획 ▲교통처리계획 ▲도로 등 기반시설의 적정성 등 재정비에 필요한 사항을 검토해 체계적인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목동아파트 재건축에 대해 많은 주민들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는 2012년 수립된 목동아파트 마스터플랜을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추진 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며 14개 단지가 교통·환경·문화 등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개발 방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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