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에 2020년 도시농업 메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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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에 2020년 도시농업 메카 들어선다
  • 강서양천신문 장윤영 기자
  • 승인 2017.01.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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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관련 교육·체험·판매가 ‘한곳에서’
서울시 도시농업과

마곡지구에 도시농업 관련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농업공화국(가칭)’ 조성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강서구 마곡지구에 1만2012㎡(3640평) 규모의 농업공화국을 조성하기로 계획하고 이달 안에 기술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도시농업과 관계자는 농업공화국 조성과 관련해 “국민의 9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해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희박하다. 기후변화와 식량위기에 대비하고 도심생태계 복원 및 공동체문화를 회복하자는 취지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서울 김포공항 인근에서는 지금도 300㏊ 이상의 면적에서 벼농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마곡지구를 포함해 노들섬, 은평 혁신파크 등 서울 시내 4곳이 후보 부지로 검토됐으나 자연환경과 역사적 전통을 함께 고려했을 때 마곡지구가 도시농업이라는 테마에 가장 잘 맞아 최종 낙점됐다”고 덧붙였다.

농업공화국은 본관, 다목적 광장, 논과 밭, 저수(습지) 등으로 꾸며진다. 내부에는 직접 재배하거나 지역 농가에서 온 신선한 식재료를 80% 이상 사용한 ‘로컬 푸드 레스토랑’이 들어서며, 우리 쌀을 알리고 화장품·과자·술 등 다양한 쌀 가공품을 소개하는 ‘쌀 갤러리’도 생긴다. 또한 우리 농산물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서양의 위스키와 와인에 밀려 한동안 고전했던 우리 술을 다시 일으켜 세우자는 취지에서 시음 및 술 문화 교육, 전통주 빚는 체험이 가능한 ‘우리 술 전시관’도 계획 중이다. 도시농부가 일군 생산물을 포함해 서울시와 우호 교류협약을 맺은 지자체의 우수 농수산물을 파는 ‘농부시장’도 마련된다.

특히 시민이 도시농업을 직접 체험하고, 문화를 즐기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텃밭교실 ▲테마별 옥상텃밭 ▲볏짚공예 ▲원예치료실 ▲미래농업 수직형 농장 등을 만들고, 서울 농업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농업역사박물관’도 건립한다.

‘농업역사박물관’은 앞서 2015년 9월에 강서구 지역인사(지방의회의원, 지방단체모임대표, 농업인, 지역주민 등) 120명이 ‘마곡지구 서울농업 역사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한명철 강서농협 조합장)’를 구성해 마곡지구에 건립을 요청한 바 있다.

서울시의회 황준환 의원(바른정당, 강서3)은 “전시에만 국한돼 있는 박물관이 아닌 4D영상, 서클영상, 매직비젼, 터치스크린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농업역사박물관을 건립할 것”이라며 “인접해 있는 서울식물원과 연계·운영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로 발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 및 마곡지구 개발 계획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예산으로 설계공모관리·기술용역 등의 예산 6억2500만 원을 편성해 올해 말까지 투자심사 등 사전이행 절차를 끝내고 구체적인 사업예산을 편성한 후, 내년 1월에 공사에 들어가 2020년 5월 ‘농업공화국’의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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