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아동·청소년 감사편지에 소녀상 건립 해외도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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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아동·청소년 감사편지에 소녀상 건립 해외도시 감동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9.10.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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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건립한 미국 글렌데일시 관계자에게 초중고생 감사편지를 전하고 있는 이승로 구청장(왼쪽) / 사진=성북구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지난 24일 미국 글렌데일시를 방문 전달한 손편지가 해외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미국 글렌데일시 관계자와 시민들이 감동했다고 밝혔다.

편지를 쓴 주인공은 성북구 관내 14개 학교에 재학중인 1,500여 명의 초·중·고생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회복에 대한 바람을 공감하고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글렌데일시에 대해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꾹꾹 눌러썼다.

이들은 손편지를 대신 전해달라며 이승로 성북구청장에게 보냈다. 지난 6월 손편지를 받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글렌데일시에 전하겠다고 했고 24일 그 약속을 지켰다.

청소년 대표 12명 등과 함께 우호도시 글렌데일시를 방문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을 통해 손편지를 전달받은 아라 나자리안(Ara Najarian) 글렌데일 시장과 시의원들은 “잊을 수 없는 선물”이라며 “글렌데일시에는 유독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을 좋아하는 이가 많은데 앞으로 그런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폴라 디바인(Paula Devine) 시 의원은 “같은 여성으로서 위안부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평소에도 위안부 배지를 달고 다닌다”면서 “소녀상의 의미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학교 선생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어 학생들의 마음이 더 와 닿는다”면서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친필서명을 받기도 했다.

나자리안 글렌데일시장은 감사편지를 쓴 성북구 14개 학교에 감사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각 학교로 직접 찾아가 감사장을 전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면서 “성북구 아동·청소년의 편지를 받은 글렌데일 시 관계자와 시민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성북구 아동청소년이 쓴 편지 한 장, 한 장이 그 어떤 외교관 보다 훌륭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성북구 아동·청소년이 1,500통의 손편지를 쓴 사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3월 성북구를 방문한 자레 시나니언(Zareh Sinanyan) 前 글렌데일 시장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에게 일본 극우단체가 보다 치밀하고 집요하게 압력을 행사사고 있음을 털어놓으며 선출직으로서 평화의 소녀상의 관리와 유지에 만만치 않은 애로사항이 있음을 하소연 한 바 있다.

시나니언 당시 글렌데일 시장과의 면담 후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관내 전 학교를 방문해 관계자에게 우리 미래세대에게 바른 역사와 현실에 대한 교육을 당부했다. 학교에서는 위안부와 소녀상 관련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었고 그 일환으로 손편지 쓰기도 이어졌다.

소식을 접한 이승로 성북구청장도 학교로 달려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6월 길원초등학교 6학년 2반을 방문한 이 구청장은 성북구 동소문동 가로공원 한·중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와 설치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여러분의 편지 한 장, 한 장이 폭력의 역사를 멈추고 세계의 평화와 인권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한 바 있다.

계성고 재학생에게도 이어져 ‘평화의 소녀상 건립 해외 도시 응원 챌린지’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성북구 청소년 대표단과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글렌데일 센트럴 공원을 방문해 묵념과 소녀상 청소 활동 등을 펼쳤다. 청소년 대표 구유진(개운중 3)학생은 “최근 뉴스를 통해 소녀상 오물 훼손 소식을 접했는데,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갖고 글렌세일시민과 협력해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성북구는 글렌데일 시와의 우호를 돈독히 함으로써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를 우리 미래세대는 물론 세계인에게 알리는 한편, 지역의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 발굴 등 역사바로세우기 관련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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