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공유정책 실시...예산 200억 절약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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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공유정책 실시...예산 200억 절약 성과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9.11.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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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석관동에 소재한 광천교회와 13면의 부설주차장 공유에 대한 MOU를 체결하며 환담을 나누는 김현중 목사(왼쪽)와 이승로 성북구청장(오른쪽) / 사진=성북구

성북구가 ‘공유’를 통해 도심 주차난을 해결하고 약 20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기존 공영주차장의 입체화, 유휴공간의 주차장 조성, 부설주차장 공유 3가지 방향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약 500 여 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부설주차장의 공유는 이용자는 물론 주차공간을 내어주는 건물주, 이를 연결하는 자치구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일거다득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신속하게 해소 할 수 있으며, 이용자는 안정적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건물주는 주차장 환경개선 및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한편, 공유 가능한 주차장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성북구 주민의 활약이 펼쳐졌다.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의 학교, 종교시설, 공동주택 등 주차공간을 나누고 함께 쓸 수 있는 곳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쏟아냈고 담당 공무원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소유주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과 설득하는 방식으로 손발을 맞췄다.

동아에코빌아파트 30면, 경동고동학교 20면, 성일교회 15면, 베이비수 스튜디오 8면, 맑은샘 광천교회 13면 등 총 120여 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성북구의 경우, 사유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할 때 평균 면당 1억 5천만 원 ~ 2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약 200억 원의 예산을 절약한 셈이다.

동아에코빌아파트 주민 안덕준 씨(58)는 “우리 아파트는 지상과 지하에 주차공간이 넉넉하게 조성되어 평소에도 남는 주차면이 있었는데 이웃과 함께 사용하고 이를 통해 관리비가 절감되니 입주민 대부분이 반기는 분위기”라고 했다.

성북구는 이렇게 절약한 예산을 다시 주차난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주민불편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효율적인 예산운영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20일 석관동에 소재한 광천교회와 13면의 부설주차장 공유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수요는 급속하게 증가하는 반면, 빠듯한 구 살림으로 확보할 수 있는 주차공간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주민의 협조와 배려로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면서 “나눔과 공유 문화로 해결책을 찾는 부설주차장 공유사업도 해결책이 될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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