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렴, 그것은 나의 품격을 지키는 것이다
상태바
<기고> 청렴, 그것은 나의 품격을 지키는 것이다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19.11.26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렴, 그것은 나의 품격을 지키는 것이다
정갑수 지사장국민연금공단 강서지사

벌써 직장생활을 한 지 30년이 지났다. 퇴근하는 길에 보는 인터넷 뉴스에서는 최근 사퇴한 중앙부처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에 대한 보도가 지겹게 또 나온다. 문득 나는 청렴이란 무엇일까? 그것이 왜 필요할까? 생각해 본다.

모 방송에서 들은 이야기다. 어느 고등학교에서는 감독 교사가 없이 시험을 진행하였는데 부정행위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입시 경쟁이 치열한 시기였는데도 말이다. 전체 내용을 청취해 보면 그것은 학생들 스스로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였고 또한 양심에 거스르지 않기 위함이다.

그렇다. 청렴 그것은 거대 담론이 아니라 작게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활동에서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스스로의 품격이다. 그것은 상호 존중의 사회를 만들고 경제적인 면 뿐 아니라 사회의 성숙도 측면에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요소이다.

어떻게 하면 청렴한 사회가 될까?

부정행위는 사회가 이를 얼마나 용인해 주느냐를 염두에 두고 이루어진다고 한다. 부끄러움을 뒤로하고 관행이다,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 없다, 이 정도는 다른 사람에 비해 부패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넘어가 주는 분위기 등에 편승하는, 소위 말하는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관습적인 사고가 빨리 변해야 하고 엄격한 기준의 설정 및 준수에 대해 국민들이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청렴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입체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선 원점에서는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다.

신호등 준수 등 기초 질서를 지키고, 청탁 등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여 수주를 받거나, 일신의 영달 추구 등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평생 동안 청렴하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후회하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해 더욱 그렇다.

두 번째로는 수직적인 관점에서 갑질문화의 근절이다.

우월적 지위 또는 관계를 이용하여 시행사가 하도급 업체에 하는 부당한 요구, 간부 직원이 약자인 부하 직원에게 하는 부당한 요구 등이 근절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수평적으로 공정성을 지키는 일이다.

특권층 자녀의 군입대 면제, 부정 입학 및 취업 등이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기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누구나 동등하게 대우를 받으며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 기회 균등에 의한 결과는 누구나가 수긍할 수 있고 이는 상호 존중하는 사회, 정의로운 국가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 국민연금공단에서도 안으로는 청렴문화를 강화하고, 밖으로는 그 우수한 청렴실천 성과를 전파하는 노력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공단 내에서는 시민이 청렴감사관으로 감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부패행위 직원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 기준(원스트라이크 아웃제)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청렴UP헬프데스크’ 및 ‘청렴마일리지’ 운영으로 청렴활동 우수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청렴 내재화를 위한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공단은 지난 3년간 연속(’16~’18년) 정부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달성하였다. 그래서 나는 공단에 근무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한편, 공단은 이러한 실천 성과를 지역사회(전북도청, 농촌진흥청, 군산시 등)에도 알려 자생적 청렴문화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아·태지역 13개국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반부패·청렴정책을 전파하여 글로벌 차원에서도 청렴이 향상되도록 기여하고 있다.

나는 공단의 청렴문화에 적극 참여하고 스스로 품격있는 자존심을 지킬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