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골프장, 부분 착공…내년 10월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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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골프장, 부분 착공…내년 10월 준공
  • 강서양천신문 장윤영 기자
  • 승인 2017.01.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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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습지보존 대책 등 조건부 승인, 협의체 구성
대체녹지 계획(안) *골프장과 대체녹지는 환경단체 등과의 협의에 따라 일부 설계가 변경될 수 있음)

주민체육시설 및 법정보호종 위한 녹지 마련 계획

 

서울 최초의 대중골프장으로 조성될 김포공항 골프장이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 강서구청 등에 따르면, 강서구와 경기 부천시는 지난해 9월 골프장 사업시행사인 ‘인서울27골프클럽(귀뚜라미랜드·롯데건설컨소시엄, 이하 인서울27)’이 신청한 체육시설 설치 승인 요청을 최종 허가했다. 이에 따라 인서울27은 내년 6월 시범라운딩을 갖고 같은 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0월31일 착공에 들어갔다.

김포공항 골프장은 김포공항 외곽 유휴지인 강서구 오곡동, 부천시 고강동 일대 99만8126㎡에 27홀 규모(대중골프장)로 조성된다. 여기에 축구장 등 주민체육시설을 포함한 26만4810㎡의 대체 녹지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골프장 사업은 인서울27이 약 1233억 원을 들여 관련 시설물을 조성하고 20년간 운영한 뒤, 한국공항공사에 이양하는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서울27 측은 “김포공항 골프장이 문을 열면 다른 수도권 골프장에 비해 도심 접근성이 좋아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프장으로 운영되는 기간 동안 해당부지의 토지주인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는 인서울27로부터 토지사용료 명목으로 매년 36억 원(매년 물가상승률 반영)의 임대료를 받게 된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외곽 유휴지가 조류 서식에 적합한 환경으로 변하면서 항공기 조류 충돌 위험이 높아지고, 항공기 소음피해 이주대책으로 인해 생긴 폐가옥 밀집지역의 토지 무단 점유, 쓰레기 불법 투기 등이 잇따르자 항공기 안전과 주변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본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한국공항공사 사업시설팀 관계자는 “정부 및 관계기관 합동회의에서 토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결과 골프장 사업이 가장 타당했다”며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공유하는 시설을 추구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앞장 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협의체 구성해 환경보존 대책 논의

건설교통부(現 국토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지난 2007년 김포공항 유휴지에 27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2011년까지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하는 ‘김포공항개발 기본계획’을 고시했으나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강서지역 환경·시민단체로 구성된 ‘김포공항습지 골프장반대 강서대책위’는 “김포공항습지는 천연기념물과 32종의 법적보호종이 서식하는 습지 생태계다.

한국공항공사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녹지대를 파괴하고, 수익만을 목적으로 골프장을 건설하는 명분 없는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골프장 건설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에 인서울27은 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원형습지보존 대책과 법정보호종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골프장 조성을 조건부로 승인을 받은 후 착공에 들어갔다.

서울시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말까지 인서울27 측에서 전문기관과 함께 법정보호종을 1차로 포획해 적정지역에 방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김포공항습지 및 법정보호종 보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달 5일 인서울27과 협약식을 맺고 ‘김포공항습지협의체(위원장 선상규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를 공식 출범했다”며 “향후 이를 통해 김포공항 습지와 법정보호종에 관련된 사항 및 골프장 친환경 관리 등을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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