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소득층 에너지 사용실태 조사통해 에너지복지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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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저소득층 에너지 사용실태 조사통해 에너지복지 서비스 제공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02.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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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빈곤층 4,671가구 조사 결과 9.5% 혹한에 보일러도 없이, 폭염에 선풍기도 없이 버텨

38.5%는 지하·반지하 거주, 열악한 주거환경, 환기와 채광, 난방 문제로 어려움 커
지난해 779가구에 LED 교체, 난방텐트, 방풍시공 등 찾아가는 에너지복지 서비스 제공
올해 ‘에너지복지사’ 30명으로 확대하고 기업협력 강화해 맞춤형 에너지복지 실현할 것

서울시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4,671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혹한 속에 보일러도 없이 전기장판이나 난로에만 의지해 겨울을 나는 가구가 6.1%(286가구), 폭염 속에 냉방기구가 전혀 없는 가구가 3.4%(160가구)로 나타났다. 빈곤층 10가구 중 1가구(9.5%)는 냉난방설비 부족으로 더위와 추위에 큰 고통을 겪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이들 가구를 대상으로 보일러 시공, 단열 공사 및 냉난방 에너지 관련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중 38.5%는 채광과 환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하(437가구, 9.4%) 혹은 반지하(1360가구, 29.1%)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로 응답자의 대부분(63.9%)은 환기와 채광, 난방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1~2만원, 차상위계층은 최저 8천원~1만원 한도에서 매달 전기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으나, 가구별로 전력계량기가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고시원 등에 거주하고 있어 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가구도 16.3%(763가구)에 달했다. 실제로 저소득층 대상 전기요금 복지할인 제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응답도 29.8%(1073가구)나 되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4~12월까지 20명의 서울에너지복지사가 25개 자치구의 기초생활수급자 등 총 4,671가구를 직접 방문해 진행했다.

○ 서울에너지복지사는 서울형 뉴딜일자리의 일환으로 저소득층 등 에너지빈곤층을 직접 찾아가 실태를 파악하고 주거환경 및 에너지효율 개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너지빈곤층은 전기요금과 난방비 등 에너지 비용이 전체 소득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에너지의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저소득층을 말한다.

서울시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에너지복지지원이 시급한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복지사가 직접 방문하여 에너지절약을 위한 주택효율화 및 냉․낭방 기구 지원 등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고효율 LED 조명기구 교체 617가구, 선풍기 102가구, 난방텐트 50가구, 방풍 시공 10가구 등 지난해 총 779가구의 에너지빈곤층이 혜택을 받았다.

이번 실태조사 대상은 에너지복지 지원이 긴급히 필요한 에너지빈곤층으로 자치구로부터 추천을 받았으며, 조사대상의 78%는 60대 이상의 노년층이었고, 66%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에너지복지사 모집은 2월 6일(월)부터 2월 10일(금)까지 진행되며, 접수방법은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2동 1층 에너지설계사실로 방문하여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또한 같은 기간 시청 본관 1층에서 열리는 2017 뉴딜일자리 박람회 현장에서도 접수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복지사는 에너지빈곤층을 직접 방문하여 실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도움을 주는 만큼 맞춤식 지원을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다”며, “지난해는 20명의 에너지복지사를 운영했는데 올해는 인원을 30명으로 확충하고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하여 에너지의 혜택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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