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이 그린 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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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이 그린 양천
  • 강서양천신문 강혜미 기자
  • 승인 2017.02.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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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꿈’으로 지역을 디자인하다

“관공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복사나 문서정리 같은 단순 보조업무만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사는 곳 양천을 마음껏 그려보고 디자인하는 프로젝트를 맡겨주셨어요. 한 달 내내 가슴이 뛰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올 겨울, 대학생 아르바이트 ‘지역디자인’ 사업에 참여한 장윤영 학생의 소감이다.

양천구가 지난해부터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그들만의 참신한 시각과 잠재역량을 활용해 양천을 새롭게 디자인해 보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관행적인 단순 업무보조가 아닌 ‘참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보자는 취지에서다.

학생 스스로가 주제를 결정하고 직접 발로 뛰며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자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다양한 실천방안을 마련한다. 그렇게 모아진 아이디어는 아르바이트 종료 간담회 자리에서 발표를 통해 공유되고, 토론을 통해 더욱 확대된다.

올 겨울에는 4개팀 16명의 대학생이 ‘지역디자인’ 사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야시장 벤치마킹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장인골목 디자인 프로젝트’ ▲어린이 시선에 맞춘 공원지도 제작, QR코드 자녀 위치 알림시스템 개발 등의 내용을 담은 ‘어린이공원 테마사 프로젝트’ ▲전통시장의 상황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피크닉 코스, 시장 맛지도 등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전통마케터 프로젝트’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를 들여다보고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지역을 찾아다니며 복지를 체험한 ‘복지자원조사 및 지도 제작 프로젝트’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한 달여간의 대학생 아르바이트가 종료된 지난 8일 간담회 자리에서 발표됐다. 구청의 각 관련 부서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해 실제 정책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청년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그 능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그 결과물들이 정책화되어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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