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봉산 삼국시대 관방유적지,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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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봉산 삼국시대 관방유적지,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
  • 동대문신문
  • 승인 2017.02.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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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보존 위한 3D스캔 측량 등 착수, 공원조성 추진

삼국시대 대규모 관방유적이 발굴돼 화제가 된 동대문구 배봉산 보루가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구는 9일 배봉산 보루가 서울특별시 문화재로 지정 고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배봉산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등 그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울시 문화재지정을 위해 동대문구는 지난 1월 13일까지 서울특별시 기념물 지정 계획 공고에 의해 배봉산 보루 문화재 지정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서 20일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 삼국시대 기록보존 가치가 인정됐으며, 향후 시비를 투입 2월 중순부터 3월까지 발굴된 유적에 대한 3D 정밀스캔을 실시하고 기록을 후대에까지 남겨 우수한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게 된다.

아울러 구는 향후 서울시와 적극 협력해 배봉산 보루 유적을 보존하고 복원하는데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배봉산 보루의 지정 종별은 서울특별시 기념물이며, 문화재 지정 대상은 전농2동 배봉산 정상부 주혈군과 적석군으로 총면적 1,243㎡이다. 3열의 주혈군과 그 바깥쪽으로 조성된 석축기저부, 보강토 등으로 구성된 본 유적은 삼국시대 석축성의 기저부 유구로서, 나무기둥을 설치해 토축을 조성한 뒤 석축으로 외벽을 마감하는 고구려식 축성 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배봉산 보루는 중랑천 서쪽에서 확인된 최초의 삼국시대 관방유적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며 기저부 잔존상태가 양호하다.

한편 배봉산 정상은 군사시설이 43년간 주둔했다가 철수한 직후 지난해 공원 조성을 위한 사전 조사 과정(2016년 8월 11일~9월 12일)에서 해당 유적이 확인돼, 지난해 10월 5일 서울특별시 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한 후 4개월 만에 문화재로 최종 지정됐다.

구 관계자는 "동대문구 주민들이 즐겨 찾는 배봉산 정상의 삼국시대 유적이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되어 배봉산의 정체성 회복과 구민 자긍심 고취에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문화재 복원과 주민을 위한 공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 배봉산 정상부 삼국시대 관방유적지 모습. 지난해 구에서 진행한 설명회에서 지역 주민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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