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매일 30장씩 손수 마스크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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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매일 30장씩 손수 마스크 만들었어요"
  • 동대문신문
  • 승인 2021.01.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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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랑재가노인지원센터, 면 마스크 500장 기부 받아
독거노인이 마스크 500개를 제작해 (사)우리사랑재가노인지원센터에 기부했다.
독거노인이 마스크 500개를 제작해 (사)우리사랑재가노인지원센터에 기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다는 소식을 듣고 매일 30장씩 손수 마스크를 제작해 노인 200명과 직원 50명을 위한 마스크 총 500장을 기부한 독거노인이 주변에 훈훈함을 주고 있다.

()우리사랑재가노인지원센터(센타장 정춘선)에서는 16일 한 독거노인이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손수 만든 면 마스크 500장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기부한 윤○○ 노인은 작년 10'우리사랑 행복배달부' 사업을 통해 우리사랑재가노인지원센터와 인연을 맺게 됐다. 봉제기술을 기부자는 당시 노인 및 장애인의 무릎교정용 밴드를 1,000개 제작해 관내 기관 및 노인들에게 배포한 바 있다.

더불어 이 기부자는 최근의 마스크 부족 사태를 보며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서 기부하게 됐다는 것. 그녀는 "마스크가 꼭 필요한 시기에 서둘러서 지원을 해주고 싶어서 자다가도 눈을 뜨면 재봉틀 앞에 앉아 마스크 제작을 하게 된다. 부족한 형편에 몸도 아프지만 어려운 시기에 이러한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나의 보람"이라고 말하며, "사는 집이 재개발 지역이라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이사 가기 전까지 1,000장의 마스크를 만들어서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사랑재가노인지원센터를 오랫동안 이용해 온 또 다른 독거노인은 이경시장 앞 도로에서 야채 노점상을 하면서 생긴 수익금 20만원을 기부했다. 그동안 도움을 많이 받은 감사함을 갚고 싶다며 마스크 구입에 사용해 달라는 것.

이에 우리사랑재가노인지원센터 정춘선 센터장은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모여 코로나 19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모두 서로를 도우며 위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기부된 면 마스크는 노인들을 대면 또는 방문하는 사회복지 종사자와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독거노인, 저소득 노인 등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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