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코로나 19로 인한 운영 및 취소 현황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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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코로나 19로 인한 운영 및 취소 현황 안내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3.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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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은 코로나19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상실한 국민들을 위해 3월 20일부터 31일까지 ‘SAC On Screen’을 유튜브로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오픈형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송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트리밍 상영회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국민들이 모바일, 태블릿 등을 이용하여 공간 제약 없이 어디서나 공연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해당 영상들은 예술의전당 유튜브 채널 ‘Seoul Arts Center’를 통해 송출된다.

공연무대와 전시장을 영상에 담아 전국에 무료로 배급하는 영상화사업 <SAC On Screen>은 문화 원거리층에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3년에 시작되었다.

차별화된 영상 등으로 공연 영상화에 앞장서 온 예술의전당은 이번 특별 유튜브 스트리밍을 위해, 그동안 ‘SAC On Screen’ 사업을 통해 제작해 온 다양한 영상 중 다양한 장르로 10편을 엄선 총 17회의 스트리밍 상영회를 진행한다. 연극 <페리클레스>를 비롯하여,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뮤지컬 <웃는 남자>, 어린이 연극 <아빠닭> 등 그간 많은 사랑을 받은 공연 영상이 장르별로 준비되어 기존 공연 관객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내용을 담은 연극 <페리클레스>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위기극복의 희망과 소망을 전하고자 한다.

서비스 첫날이었던 3월 20일부터 3일간 진행한 유튜브 스트리밍은 시청자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는데, 연극 <보물섬>,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클래식 연주회<노부스 콰르텟>이 각각 두 차례씩 상영되며 총 84,555명의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특히 시청자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코로나19로 공연장을 가지 못 해 아쉬웠는데 이런 서비스가 있어 정말 좋다”, “영상을 보니 실제로도 관람해보고 싶다”, “이런 콘텐츠를 집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니” 등의 의견을 남기며 예술의전당의 온라인 서비스에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지난주에 공지된 작품들외에 추가 작품들을 더 구성하여, 유튜브 스트리밍 일정을 연장할 예정이다. 먼저, 앙상블 디토의 1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 영상 <디토 파라디소>의 상영이 3월 28일 오후 1시에 추가됐다. 28일 오후 3시와 31일 오후 8시에는 뮤지컬 <웃는 남자 60분 하이라이트> 상영이 추가되었다. 두 작품 모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이번 스트리밍을 통해서도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큰 기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인택 사장은 “전례 없는 공연 취소로 예술의전당을 비롯하여 공연계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이번 유튜브 스트리밍이 많은 분들에게 응원이자 위로가 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송출 일정 등 유튜브 스트리밍 관련 자세한 정보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http://www.s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교향악축제', 7월로 전격 연기

오는 3월 31일(화)부터 4월 22일까지로 예정된 '교향악축제'가 7월로 연기된다. 이번 조치는 관람객과 연주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감염증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부터 공연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축제로 교향악단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정상급 연주자와 유망 예술인의 무대를 한 자리에서 선보이며 우리 음악계의 발전을 견인해왔다고 평가 받고 있는 전통 깊은 축제다. 예술의전당은 당초 전국 17개 교향악단을 비롯해 1개 해외 단체를 초청해 무대를 빛낼 계획이었으나,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며 출연 단체들의 공연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했고, 소속 시도(市道)의 결정으로 참가 불가를 통지한 단체도 있었다고 밝혔다.

<교향악축제>가 연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술의전당은 7월 말로 연기된 <교향악축제>를 보다 알차고 내실 있게 준비한다는 입장이며, 여름이면 감염병 우려가 잦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국민 모두가 일상을 회복하고 문화적 활력도 되찾는 데 기여하는 특별한 음악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유인택 사장은 “단원과 지역민 등 큰 규모의 이동이 불가피한 만큼 국민 건강 차원에서 축제의 연기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재개할 때는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 국민과 문화계를 응원하고 문화계 활성화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7월부터 8월까지 이어질 <교향악축제>의 세부일정과 출연 단체 및 협연진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8월 초 개최를 준비 중인 숲속 음악회 및 야외 전시 행사와 함께 <교향악축제>가 코로나19로 누적된 문화 예술 향유 욕구와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4월에도 행사 대폭 축소, 강좌 개강도 개학시점으로 잠정 연기

3월에 이어 4월에도 대표적인 마티네 콘서트인 <11시 콘서트>와 <토요콘서트>의 공연을 취소한다. <11시 콘서트>와 <토요콘서트>는 각각 1월과 3월에 시작해 12월까지 매달 1회의 공연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11시 콘서트>는 지난 2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3월과 4월 공연이 연이어 취소되었고, 매년 3월 시작하는 <토요콘서트>는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오프닝을 미루고 있다.

공연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교육 강좌의 개강도 4월 6일까지 잠정적으로 연기한다. 정부에서 감염 최소화를 목표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에 동참하면서 추후 상황을 면밀히 살펴 개강 시점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양한 장르로 풍성했던 오페라하우스 4월 일정도 대부분 취소되었다.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3.20~3.22 오페라극장)와 <호이랑>(3.27~3.29 오페라극장),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3.17~4.13 자유소극장), 서울예술단 <신과 함께>(3.25~4.12 CJ 토월극장)가 취소되었고, 국립오페라단 <서부의 아가씨>(4.9~4.12 오페라극장), 국립현대무용단 <오프닝>(4.17~4.19 CJ 토월극장),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4.22~4.26 오페라극장)가 취소되었다. 신시컴퍼니가 주최하는 연극 <렛미인>(4.30~6.5 CJ 토월극장)은 주요 스태프들이 해외에서 입국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공연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취소를 결정했다. 많은 기대를 모은 공연들이 잇따라 취소되며 4월에도 오페라하우스 가동 중단이 지속될 전망이다. 음악당의 경우, 3월 공연 중 92%가 취소되었으며, 4월에 예정된 공연도 1~3주차의 공연이 80%이상 취소되었다.

예정대로 진행되는 행사 – 안전한 운영을 위해 비상 제체 돌입

민간단체 중에 현재 행사를 취소하거나 중단하기 어려운 행사들은 주최사의 결정으로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정상 운영되는 공연장, 전시장 및 관람객 편의시설 등에서는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공간 내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 배치하여 시설 내 방역 및 감시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상시 배치하며, ▲마스크 미착용자 및 발열자·감염 의심자에 대하여 관람을 제한하는 등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고객 안내 및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예술의전당은 공간 전역의 지속적인 방역 외에도 출입문 일부 폐쇄 및 제한 개방을 통해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더욱 강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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