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놀이는 내년에~ 중랑천 오지마세요!"
상태바
"벚꽃놀이는 내년에~ 중랑천 오지마세요!"
  • 동대문신문
  • 승인 2021.01.21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도 주말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 폐쇄
중랑천 장안벚꽃안길에 '2020 동대문 봄꽃축제'의 취소를 알리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는 모습.
중랑천 장안벚꽃안길에 '2020 동대문 봄꽃축제'의 취소를 알리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는 모습.

 

시원한 바람이 불고 화사한 꽃들이 만발하는 계절, 봄을 즐기기 위해 공원 등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예년 같으면 더 많은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축제가 열렸겠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되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도 이번 주말 중랑천 제1체육공원 및 장안벚꽃안길 일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동대문 봄꽃축제'를 지난달 20일 전격 취소했다.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하지만 축제가 취소됐음에도 봄꽃을 즐기기 위해 장안벚꽃안길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코로나19 전파에 대한 염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구는 장안벚꽃안길 주요 지점에 '2020 동대문 봄꽃축제' 취소를 안내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더불어 장안벚꽃안길에 있는 운동기구에 이용 차단을 위한 테이핑을 하고 안내문도 붙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주민들에게 장안벚꽃안길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등 예방행동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

주말에는 구청 직원들이 직접 장안벚꽃안길 주요 지점에서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두기, 음식물 취식금지 등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을 강조하는 활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유덕열 구청장은 지난 25, 장안벚꽃안길을 찾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홍보했다. 동대문구민체육센터부터 장평교까지 약 2시간 동안 800m를 걸으며 산책을 위해 장안벚꽃안길을 찾은 주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고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했다.

더불어 서울시도 4일부터 벚꽃 개화시기 동안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을 폐쇄한다. 또한 국회 여의서로 일대 전면폐쇄 등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맞춰 한강공원 특별 대응 조치가 가동된다.

여의도 벚꽃축제는 취소됐으나, 개화시기인 4월초부터 여의도 주변에 시민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와 한강공원 기초질서를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안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 대응 조치 주요내용은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 폐쇄 국회 여의서로 일대 전면폐쇄 그늘막 설치금지 조치 및 단속 강화 한강공원 매점 이용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공원 시설물 방역 및 손세정제 배포 등 다섯 가지다.

한편 유덕열 구청장은 "화창한 날씨에 밖에 나가 봄을 즐기고 싶으신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만큼 주민들의 외부활동 자제를 요청드린다", "우리 구에서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지역 내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다가오는 벚꽃 개화시기에 코로나19확산을 막고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강화하고자 특별운영대책을 마련했다""시민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올해는 벚꽃놀이를 자제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