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의 숨은 흑염소 맛집 ‘양천골’
상태바
강서구의 숨은 흑염소 맛집 ‘양천골’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0.09.03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접 운영하는 농장에서 공수하는 면역력 증강 보양식

 

우리나라에는 염소고기를 먹어보지 못했다는 사람이 제법 많다. 국내에서는 흑염소 고기가 육류 자체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한약재와 섞어 고아 먹는 건강 보조식품으로 인기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흑염소는 보약재로 많이 이용돼 왔으나 최근 들어 일반 요리로도 점차 영역을 넓혀 가며 보양을 겸한 기호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양천골은 흑염소 전문 요리점으로 원기 회복을 위해 보양식이 필요한 여름에 특히 문전성시를 이루는 강서구의 숨은 맛집이다. 이곳 본점이 인기를 끌어 소래에 2호점,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 1층에 3호점까지 영역을 확대할 정도로 맛과 인심이 보증된 명소다.

다른 무엇보다도 양천골 염소 요리 맛의 비법은 지 영 사장이 경북 청도에 3000여 평의 흑염소 농장을 직접 운영하는 덕분에 엄선된 재료를 바로 수급할 수 있다는 강점에 있다. 맛이 가장 뛰어나다는 20암컷 염소만을 사용해 칡, 뽕나무, 업나무 등 각종 약재들을 넣어 요리하기 때문에 염소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처음 접하는 사람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양천골에서 염소고기를 처음 맛본 사람은 그 맛에 반해 거듭 방문하는 단골 손님이 된다고 한다.

양천골의 또 하나의 특색은 염소 자체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들깨, 기름을 비롯해 김치까지 100% 국산 재료만 사용한다는 점이다. 비용을 아끼지 않고 양질의 재료를 사용한 덕분에 방문하는 손님들마다 밑반찬과 김치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지 사장이 직접 담근 김치는 염소 요리의 담백한 맛과 어우러져 백미를 이룬다.

대부분의 식당이 비법을 전수 받아 음식점을 차리는 반면, 지 사장은 직접 수백 번의 시도를 거쳐 자신만의 비법을 만들어냈다. 10~12시간 동안 푹 삶은 염소고기 국물과 뼈 곤 물을 혼합해 육수를 제조하고 그에 12~13가지 재료들이 어우러져 영글어진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칼슘, 철분, 비타민 등 각종 무기물질이 풍부한 흑염소는 <본초강목>에 소개될 정도로 예부터 임산부를 비롯한 여성용 보약으로 유명하지만, 뇌를 차게 하고 피로와 추위를 물리치며 위장을 보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남성에게도 훌륭한 보양식이다.

염소고기는 쇠고기와 비슷한 육질로서 감칠맛이 있다. 또 근육 섬유가 연하고 지방 함량은 쇠고기의 절반밖에 안 되는 데다 단백질이 20.6%로 소화 흡수율이 매우 높아서 소화 기능이 약해 고기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 병후 회복기의 환자,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다. 이런 면에서 연로한 부모님께 드린다며 포장을 해가는 고객도 적지 않다.

양천골에서는 흑염소 전골과 수육이 맑고 개운한 맛에 육질이 부드러워 인기 메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직장인들을 위해 13,000원인 염소탕을 10,000원의 가격으로 한정 판매한다. 흑염소를 못 먹는 사람도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올갱이 해장국도 메뉴에 추가했다.

양천골은 건물의 2,3층을 함께 운영하는데 2층에서는 개별 손님, 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3층에서는 단체손님을 받고 있다. 회식이나 모임 개최 시 다른 손님들과 별도의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어 편안하다. 양천골에서 직접 농장을 운영해 양질의 흑염소 진액도 15,000원에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주방에는 클린세이버 초음파 식기세척기를 설치해 보다 철저한 위생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든 식기류에 보건복지부 기준 1종 세제를 사용, 초음파 살균 세척을 하고 있어 방역이 강조되는 요즘 같은 때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요즘, 양천골을 방문하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식도락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어 누구나 한 번쯤 먹어봐야 하는 필수 코스다. (02-2659-266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