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67.9% “추석에 가족 방문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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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67.9% “추석에 가족 방문 않겠다”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0.09.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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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동 자제’ 권고 수용…76.5% 연휴 내내 집콕 예정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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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맞는 추석이다. 정부는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자제를 권고했고, 매년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던 우리의 명절 풍속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서울시는 추석 연휴기간 특별 방역대책 준비를 위해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시민의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신뢰도는 95%, 신뢰 수준은 ±3.1%p.

조사 결과, 서울시민 중 67.9%는 이번 추석 연휴에 같이 살지 않는 가족 및 친지를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79.2%는 코로나를 이유로 들었다.

방문 계획을 가진 시민은 전체 응답자 중 28.1%로 나타났는데, 지난 명절 가족·친지를 방문한 경우(59.7%)에 대비해 봤을 때 31.6%나 감소한 수치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지역 방문자일수록 방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응답했다.

명절 때 여행을 계획한 시민의 비율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번 연휴기간 내 1박 이상 타 지역 여행 계획이 있는 시민은 전체 응답자의 5.6%, 당일치기 근교 나들이 계획이 있는 시민은 19.2%였다. 이는 지난 명절 대비 1박 이상 여행은 31.6%p, 당일치기 여행은 33%p 감소한 수치다.

추석 이후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에 대해 서울시민 10명 중 8(80.7%)재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것으로 보아, 지난 명절 대비 이동 계획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민의 절반 이상(51.3%)자제 권고수준의 정부 개입이 적절하다고 응답했으며, 37%는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자제 권고가 과도한 개입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11.2%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76.5%의 응답자는 5일간의 연휴 내내 서울에 머무르겠다고 응답했다. 외출 및 외부활동 계획이 전혀 없는 응답자도 10명 중 4(39%)이나 됐다. 외출 계획이 있는 시민 절반 정도(48.6%)도 생필품 구입 등의 제한적 외출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적극적인 외부활동 계획이 있는 시민은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박진영 시민소통기획관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 방역을 우선으로 하는 추석 연휴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확인했다그럼에도 추석 이후 코로나 재확산 우려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최대한의 이동 자제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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