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로교통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보행자 사망사고의 21.7%가 횡단보도 내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오후 6~10시에 일어나는 사고가 28.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강서구는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교통사고 발생율이 높은 관내 5곳에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인공지능 센서, 사물 인터넷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보행자가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 교통 안전시설로 구는 교통사고 및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강서경찰서, 강서도로사업소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명덕여고 사거리 등을 우선 선정했다.
인공지능 센서는 야간에 횡단보도 주위에 있는 보행자를 인식해 집중조명을 비춤으로써 운전자 시야를 확보해주며, 로고젝터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위험해요’ 등 사고 예방문구를 도로 바닥에 표출해 보행자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또한 보행자의 무단 횡단 시 ‘위험하오니 차도로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음성 안내 기능과 보행신호 시 ‘좌우를 살핀 후 건너 가십시오’라는 음성 안내가 나온다.
학교 밀집지역임에도 신호등이 없어 보행자 통행이 위험했던 화곡고와 명덕고 주변 이면도로 횡단보도 4곳에는 횡단보도 양측 바닥에 LED 표지병을 설치해 횡단보도 인식을 쉽게 하는 활주로형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바닥만 보고도 현재 신호를 알 수 있는 LED 바닥신호등도 이달 중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올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시범 운영한 뒤 보행자의 안전이 취약한 곳을 우선으로 스마트 횡단보도를 늘려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가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구민들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